교직생활의 마지막 겨울방학.
이제 정년퇴임이 2개월도 안남았다.
39년간의 긴 교직생활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것 저것 생각할것이 많아 여유가 필요하다.
동해시에서 DBS라는 배를타고 블라디보스톡과 일본을 가는 배가있어 옆지기와 가기로.
집에서 옆지기의 운전으로 오전 6시출발.
횡성휴게소에서 라면 한그릇.
동해마지막휴게소 등산매장에서 러시아가 추운곳이라 독일상표 모자 2개와 잠바 1개구입.
9시20분쯤 동해시 도착.
시간이 남아 묵호항 회센타에 들러 가자미와 우럭,산오징어,매운탕으로 소주한병.
동해 국제여객터미날에서 11시30분 출국수속 시작.
주차비는 국제여객터미널은 무료.
사람들이 제법 많다.
2시에 블라디보스톡으로 출항.
8인실 2층침대방은 우리까지 부부 3쌍.
2명의 침대자리가 비워서 좀 여유.
블라디보스톡은 한국과 시차가 1시간이 더 빠르다.
러시아는 국내에서도 시차가 가장 차이가 많은 나라.
같은방 부부2쌍과 배탄지 10분도 않되어 인사하고 술한잔.
사람들이 재미있다.
배에서 별걸 다판다!
오뎅과 김치부침개,달고나,계란후라이등.
판돌리기를하면서 코낙과 부침개,계란후라이가 당첨되어 적은 돈으로 포식.
1번돌리는데 1000원.
러시아인들도 판돌리기를 재미있어 한다.
배에서 공연도 한다.
4일 오후4시나 되어서 러시아 땅을 디디고, 현지가이드를 만남.
잠수함박물관과 잠수함내부,개선문,극동함대외관, 연해주 주청사 ,러시아 정교회,혁명광장을 관람.
백화점 2군데 들러 구경하고,러시아전통요리인 고기고치인 샤슬릭과 보드카 4잔.
스우프와 빵이 맛있다.
7시에 호텔에 일찍 들어와 심심해서 1층 나이트에가서,러시아맥주 1병에 250루블(우리돈 5000원)주고,러시아 젊은이들 노는거 안주삼아 한잔!
미남,미녀,거의 모델급들!
소문은 들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못생기거나 키가 작은면 이상할 정도?
어디를 가도 1.7m정도의 미녀모델급들이 즐비하다!
아이들도 예쁘서 집사람은 감탄의 연속.
타고난 유전자인듯.
외국인은 달랑 나한명뿐.
영어가 잘안통해서 겨우 맥주 한병주문해 젊은이들 신나게 노는 모습을 구경.
한청년이 러시아어로 인사를 한다.
샤이의 강남스타일에 춤추는 모습을보니 흐뭇.
배가불러 맥주한병 마시기가 벅차다.
바에서 카톡을하며 2시간정도 보내다가 방으로.
그래도 10시밖에 않되어 호텔방에서 와이파이.
카톡이 하루새 무려 100개나 넘게와서 답변하니 새벽 1시40분 .
내일을위해 꿈나라로!
*참고사항
이 여행은 나처럼 백수급이나, 배를 타본 경험이 많이있는 분이나,술을 좋아하거나 잠을 실컷 자고
싶은분들은 좋으나,바쁘신분,인내심이 부족하신
분에게는 맞지않음.
동해시까지 가야하는 불편이있으며,배는 한국배로 한국인과 필리핀 선원만있으며,일본과 한국,러시아를 경유하는 16000톤급의 비교적 큰배.
배안에 작은면세점.나이트클럽, 사우나,샤워실.편의점. 식당이 있음.
배안은 따뜻하고,식사도 맛은있으나 단촐합니다.
아쉬운것은 호텔에서 1일만 자는거.
비용은 290000원. 팁값 30000원 별도.
선실은 돈을 더내고 업그레이드하면 더 편하다.
20명이 자는 방도 있다.
나는 돈을 좀더 내고 8인실로
옵션과 추가비용일체없고, 쇼핑센터 1회방문의 노랑풍선의 3박4일 배여행.
인내심과 시간만 많으면 그런대로.
멀미 심한사람은 힘듬.
비수기라 단체는 싼비용이고
개별여행이 더 비쌀듯.
우리는 세칸 클라스로 갔음
블라디보스톡의 1월기후는 한국보다 좀 추움.
낮에는 영하 5도,최저 영하 12도. 배안은 더움.
날씨는 운이에요. 갈때는 파도가 1m라 별로 못느낌.
올때는 2m라 고생하는 사람은 좀있음.
심할때는3~4m까지.
큰배라 그래도 간답니다.
편의시설은 목욕탕,나이트, 편의점
있음.
음식은 배에서 6끼.
단조로워요.짜장밥,카레정도이고,요리사가 조리해 맛은 좋아요.
호텔은 3성급,깨끗함.
현지식은 1끼.러시아 정통요리,돼지고기 꼬치와 보드카 한잔,호텔식 1끼,한식 1끼.
입맛에 맞음.
이 여행은 친구들끼리 시간보내는데는 좋으나,
시간여유가 있어야하고 현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고,항해시간이 너무 긴 단점이있으니 선택은 자유.
내가 간 이유는 러시아를 본격 여행하기전에 맛배기로.
비행기타고 가는 코스도 있으나 가성비는 떨어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블라디보스톡은 볼거리는 적으나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시작점인 교통의 중심지로 태평양시대의 유망지로 떠오르는 곳.
여름이 여행하기는좋으나 비쌈.
첫댓글 중국의 명승지만 보다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풍경, 그것도 선상여행을 보니 신선합니다.
여행도 풍경이 바뀌면 생각도 달라지고 느낌도 달라지겠죠~ 모처럼 블라디보스톡 풍경 2탄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톡 선상여행 안내, 적절합니다. 시간여유가 많아야 느긋한 선상여행 다녀올 수 있겟죠^^
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은데,이코스는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코스로는 괜찮아요.
섬 하나 안보이는 동해바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는 기회.
단 멀미가 심하신 분은 거의 초죽음.ㅋ!
몇년전 크루즈여행으로 블라디보스톡 갔었는데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루스키섬은 너무 좋았지요
선상 판돌리기는 나도 했던기억이..ㅋ
ㅋ! 사진을 보니 제가 갔던 식당과 그림이 같네요.
그리고 얼마후 같은 배로 일본 도토리사구 갔는데 봄이라 그런지 판돌리기는 없어졌더라구요.
판돌리기 재미있어 많이 돌렸는데.
배안에서 오뎅에 소주먹는 재미도.
아마 잔술을 파는 배는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