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앨리스 쿠퍼 그룹이 와해된 후 앨리스 쿠퍼는 L.A로 돌아와 Hollywood Squares같은 프로에 고정적으로 출연하여
탱자탱자 놀고 있었고 이 시기에 워너 레코드사에서는 Alice Cooper's Greatest Hits라는 컴필 앨범을 발매하였다.
앨범 수록곡들은 3집 Love It to Death부터 그룹의 마지막 앨범 Muscle of Love까지의 히트곡들 위주로 엄선되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당시 프로듀서였던 잭 리차드슨에 의하여 리믹스 되었고 그중에 3집의 대표작이었던 I'm Eighteen은
미국에서 싱글로 공개되었다.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8위에 입성하여 꽤 많이 팔려나갔다.
반면 동년에 발매되었던 Good to See You Again, Alice Cooper(1973년 콘서트를 담은 기록 영화)는 흥행에서 참패했다.
한편 미국의 TV 프로그램인 The Snoop Sisters 3편 Fear Is a Free-Throw에 악마적인 락 뮤지션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75년이 되자 앨리스 쿠퍼는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앨리스 쿠퍼가 그룹의 이름을 그대로 솔로 아티스트로 사용하는 것에 관하여 나머지 멤버들과 치열한 법정 공방전이 벌어졌다.
당시 앨리스 쿠퍼와 매니저 쉡 고든의 말에 의하면 앨리스 쿠퍼라는 이름을 앨리스 쿠퍼가 사용하는 것에 대한 두 세력간의 전투
가 실로 굉장했다고 한다. 결국 앨리스 쿠퍼는 그룹의 이름을 자신의 솔로 아티스트 네임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하여 승리를 거두
었고 앨리스 쿠퍼 그룹을 돈방석에 앉게 했던 장본인 밥 에즈린과 다시 손을 잡았다.
밥 에즈린은 앨리스 쿠퍼에게 루 리드(얼마전 타계했던)의 백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했던 Dick Wagner와 Steve Hunter를 소개
해주었는데 이미 딕 와그너같은 경우는 SCHOOL'S OUT 앨범에 참여하여 My star라는 곡에서 기타 솔로를 했던 경험이 있다.
이 딕 와그너에 대해서 썰을 몇 자 더 풀어보자면~~
그는 80년대 중반에 전영혁씨의 소개로 한국 매니아들에게 적잖은 관심을 받았던 명밴드 Ursa Major의 기타리스트였다.
베이시스트 역시 루 리드 출신의 Prakash John이 투입되었는데 앨범에 있는 모든 곡을 그가 연주한 것은 아니었다.
앨범에 참여한 또 하나의 베이시스트는 그 유명한 Tony Levin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설 킹 크림슨과 메탈 팬들에게도 명성이 드높은 리퀴드 텐션 익스피어리먼트의 바로 그 베이시스트가
앨리스 쿠퍼의 첫 솔로 앨범에 참여했다.
드러머 역시 루 리드 출신의 Pentti Glan이 참여했다. 그는 Prakash John과 함께 BUSH(70년대 초반 캐나다 밴드, 90년대
그런지 밴드와 혼동하지말자 ㅋ)에서 이미 앨범을 낸 전적이 있다.
1975년 2월 밥 에즈린의 진두지휘 아래 역사적인 앨리스 쿠퍼의 첫번째 솔로 앨범 Welcome to my nightmare이
아틀랜틱 레코드사에서 발매되었다.
밥 에즈린은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키보드, 신디사이저, 보컬, 편곡자 등등 다양한 방면으로 앨범에 참여하였고~~
수많은 게스트들과 엔지니어들이 대거 참여하여 앨리스 쿠퍼의 첫번째 솔로 앨범을 빛내주었다.
게스트중에 특히 주목할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는 바로 Vincent Price라는 클래식 호러 무비 배우로 그는 앨범에서 음산한 나레이션을 맡아주었다.
이 사람은 82년 공개되었던 마이클 잭슨의 명곡 Thriller에도 참여하여 사악한 독백을 들려주기도 했다.
Welcome to my nightmare는 스티븐이라는 소년이 겪는 악몽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컨셉트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5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플래티넘을 따내는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역시 밥 에즈린 굉장한 사람이다.
앨리스 쿠퍼에게 꼭 필요한 사람인것 같다.
건즈 앤 로지즈가 라이브에서 종종 연주하는 킬링 발라드 Only Women Bleed가 싱글로 발매되어 빌보드 차트 12위에 오르며
굉장히 성공했는데~~ 이 곡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앨리스 쿠퍼의 명곡중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는 곡
이다.
Black sabbath의 Sabotage에 수록되어있는 The writ이라는 곡 중반에도 이 Only Women Bleed 인트로와 거의 흡사한
멜로디가 등장하고 있다.
예전에 이것에 관하여 주혹새 카페에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누가 오리지널이고 누가 카피했는가?? 에 대한 그런 논쟁이었는데~~
분명히 먼저 이 세상에 출시된 것은 앨리스 쿠퍼가 맞다.
웰컴 투 마이 나잇메어 앨범이 사보타지 앨범보다 5개월 먼저 나왔다.
하지만 블랙 사바스가 앨리스 쿠퍼를 표절했다고 단정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블랙 사바스가 사보타지 앨범을 레코딩한 것은 동년 2월부터 3월 사이이다.
The writ을 만든 시점을 그보다 더 이전일 것이고~~
앨리스 쿠퍼가 웰컴 투 마이 나잇메어를 발매한 것이 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블랙 사바스가 온리 우먼 브리드를 듣고 그것을
카피한것 같지는 않다.
이럴수는 있겠지.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블랙 사바스가 앨리스 쿠퍼가 레코딩 하는 모습을 놀러가서 봤다가 온리 우먼 브리드의 멜로디를 훔쳤을수
는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그랬을까??
나는 그러지 않았을거라 본다.
그냥 내가 생각하기엔 두 곡의 멜로디가 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 본다.
고의적으로 카피했다면 앨리스 쿠퍼가 분명히 가만 있지 않았을테고 블랙 사바스측과 분명히 문제가 있었을 터인데 그런 말이
아직까지 없는걸 보면 그냥 우연의 일치인것 같다.
어쨌거나~~
앨리스 쿠퍼의 웰컴 투 마이 나잇메어는 앨리스 쿠퍼의 새로운 전성기를 알린 앨범으로 음악적, 상업적 양면의 성공을 이루어낸
보기 드문 수작이라 생각된다.
앨범 첫 곡 부터 끝 곡까지 단 한 곡도 버릴만한 것이 없는 명반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