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 그녀보다 유명한 사람은 없을 걸!
원더우먼이라고~ 다이아나!”
FAUSTA! THE NAZI WONDER WOMAN - 12
에타의 말에 순진한 눈빛으로 다이아나가 쳐다보자,
에타가 다시 꿈에 부푼 듯 말했다.
“아, 그 아름다운 얼굴과 완벽한 몸매!
그리고 용감무쌍한 싸움들! 영화보다도 멋진 일이야~”
에타의 소녀 같은 감성에 신비한 마법가루가 내려지듯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빛났다.
그 때, 사무실에서 스티브가 나오며
서류정리를 끝낸 다이아나와
약간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에타를 보게 되었다.
“에타, 오늘은 특별한 일이 있나 보군!”
에타는 얼굴을 붉히며 원더우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스티브의 입가에도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되겠군,
그럼 오후에 보세.”
그가 나가자 에타는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며,
다이아나에게 새로 생긴 길 건너 레스토랑을 소개했다.
에타는 그 레스토랑에 특별히 맛있는 디저트가 있다고 말하며
원더우먼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처럼 두 눈빛이 반짝거렸지만,
다이아나에게는 아직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아있었다.
다이아나는 아쉬워하며 에타의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 제일 중요한 일을 잊을 뻔 했네.
에타! 오늘은 헌혈을 하러 가기로 약속했거든.
우리는 다음에 같이 해야겠네!
그럼 나중에 봐!”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뭐...
하지만 다음엔 꼭! 같이 가야해. 다이아나~”
“그럼 에타, 약속할께!”
다이아나는 사무실을 나서는 에타의 등 뒤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채권행사의 무대가 마련되고 있는 시간.
‘무슨 일일까?
누군가의 흉계가 틀림없는데...
얼마 전 스티브가 잡힌 일과 관계가 있는 걸까?
알아봐야겠어. 왠지 느낌이 안 좋아!’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빈 사무실에서
다이아나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녀는 얼마 전 스티브가 유괴되었던 일을
상기하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제 곧 행사가 시작될 시간이구나.’
그녀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바로 그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원더우먼으로 변신했다.
원더우먼에게 행사에 관한 일정은 전해진 적이 없었고,
그렇다면 누군가 원더우먼으로 변장한 후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녀는 지체 없이 채권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RickyP-Prisoner of Love
첫댓글 원더우먼은 누가 리메이크 안해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