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미뤄왔던 대구지역 아파트 신규분양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특히 민간부문으로선 이시아폴리스가 올들어 사실상 처음 중소형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에 나서면서 향후 대구지역 분양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아파트도 다음달 초 분양에 나서 이시아폴리스와 함께 분양률에 주택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시아폴리스 652가구 분양
이시아폴리스는 6월중 복합신도시로 조성 중인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부지 내에 공동주택(아파트) 1차 공급분 652가구 분양에 나선다. 당초 3~4월에 분양 예정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공급 규모는 대지면적 3만4천484㎡, 건축연면적 11만294㎡에 지하 2층, 지상 25층 8개 동이다. 공급면적별 가구 수는 104㎡가 82가구, 113㎡가 408가구, 135㎡가 66가구, 161㎡ 이상이 96가구다. 이 중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490가구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이시아폴리스에는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가 오는 9월 개교 예정이어서 교육의 중심축으로의 역할도 기대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시아폴리스측은 합리적인 분양가를통해 초기 분양률을 극대화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육상선수촌 1천180가구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율하2지구 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아파트(이하 세계육상선수촌) 1천180가구를 6월 초 분양한다. 세계육상선수촌은 서울 잠실올림픽, 부산 아시아드,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이은 네 번째 선수촌아파트여서 프리미엄 신화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림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맡은 세계육상선수촌 1단지(528가구)는 선수촌으로, 2단지(652가구)는 미디어촌으로 활용 후 리모델링을 거쳐 2012년 2월 입주예정이다. 1단지는 전용면적 101㎡, 125㎡, 134㎡, 150㎡, 165㎡형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2단지는 전용면적 74㎡, 84㎡ 중소형 평형으로 공급된다. 분양가격은(미연체시) 3.3㎡당 1단지는 590만원대, 2단지는 570만원대로 책정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준공된 아파트의 깜깜이 분양은 대구에서 한두차례 있었지만, 민간부문 신규분양은 이시아폴리스가 올들어 처음이라, 사업 재개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분양을 통해 당장 침체된 부동산 환경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분양 실적이 향후 분양시장과 미분양 해소의 판도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