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이션(Variation)이란 연습용 루틴에서 변형된 모양을 말한다. 루틴 배울 일도 까마득한데 바레이션까지 배우려면 부지하세월이다. 하지만 바레이션 프로그램도 많이 있고 배우는 사람도 많다. 바레이션을 한다해서 기본루틴에 통달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춤을 어느정도 추는 사람들이 바레이션을 또 배운다.
나는 바레이션을 따로 배워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루틴 따라가기도 바쁘다. 사실 기본루틴만 제대로해도 일반인 중에서는 춤을 잘추는거다. 기본루틴이란 왈츠로 놓고보면 ABC코스다. 루틴을 만든 사람에따라 ABCDEFG 정도로 계속나간다. 그 이상 더 만들 필요도 없다. 그리해서 만들어진 기본루틴도 그 종류가 가지가지다.
좌우간 이러한 루틴에서 동작을 변형시킨 것이 바레이션이다. 쉽게 얘기하면 지루박에서 어깨걸이 또는 안고돌기같은 휘겨가 있다. 댄포에서는 영어를 쓰지만 사실 가장 쉬운 일반적인 용어를 붙일 뿐이다. 영어로 되어있으니 고상하게 느껴질 뿐이다. 각설하고 이러한 기본휘겨에서 변형을 준게 바레이션이다.
일반인들이 이러한 바레이션을 많이 익혀두면 좀 색다르게 남다르게 좀 더 멋있고 다이내믹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하기에는 너무 진이 빠진다. 기본휘겨를 평생해도 다 익히기 힘든데 뭘 더 하라는 말인가. 그저 기본 휘겨를 익히면서 짬짬이 바레이션 동작을 배우는게 편한 일이요 일반적인 모습이다.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러한 바레이션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어깨걸이나 안고돌기만해도 수많은 바레이션이 생긴다. 바레이션이라해서 특출난 고급기술인 것만은 아니다. 사실 여기서는 이러한 바레이션 얘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다. 우리가 기본루틴을 배우던 바레이션을 배우던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게 자기만의 색깔이요 춤사위다.
이리 얘기하면 참으로 막연한 얘기다. 막연할 수 밖에 없다. 좀 달리 표현하면 휘겨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는 얘기다. 기본루틴이건 바레이션이건 사실 별차이없는 하나의 휘겨일 뿐이다. 이걸 그저 익히면 춤이 끝나는 걸로 생각한다. 기본루틴을 섭렵한 사람은 자기가 많은 휘겨를 알고 있다고 고수라한다. 사실 이리만되도 고수정도가 아니라 최고수다.
거기에 바레이션까지 더해지면 배울건 거의 배운거다. 일반인이 그 이상 욕심내면 패가망신한다. 365일 춤만춰야 가능한 일이다. 어느세월에 그 짓하고 있겠는가. 비록 선수라할지라도 절대 그리는 못한다. 기본루틴 다 배우고 바레이션까지해야 춤이 되는 건 아니다. 휘겨에 얽매이지 않는다해서 휘겨를 무시하라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 다만 어떤 휘겨든 너무 경직되게 보지는 말자는 얘기다.
기본휘겨든 바레이션이든간에 춤은 춤답게 추면 그만이다. 자기식대로 추면 그만이다. 자기 춤사위로 추면 그만이다. 그게 바로 자기 색깔인거다. 그 색깔을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한거지 휘겨나 루틴 바레이션 운운한다고 춤을 잘추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춤을 배울 때 초급 중급 상급 또는 ABC코스 또는 바레이션 운운하다보면 숨넘어 간다. 열심히 하는 건 좋으나 그런 도식적인 방법으로는 제대로된 춤이 나올 수 없다. 생각을 유연하게 가질 일이다. 그리만 하면 고수되는건 따논 당상이요 가히 춤의 신이라 불릴 수도 있을 것이다. 말이 과한가. 아니다. 우리나라 사교댄스 춤의 수준을 보면 충분히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하다.
춤은 휘겨나 루틴이나 바레이션이 만들어주는게 아니다. 그건 춤을 만드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지 그 자체가 춤은 아니다. 모든 춤이 그렇다.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한국무용을 보자. 이매방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을거다. 그 분의 춤이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고 또 그런 춤을 배운 사람은 전수자라해서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면 그분의 춤 즉 이매방류 루틴만 익히면 그만인건가. 아니다. 춤의 생명은 춤의 색깔에 있는거다. 이매방 그분의 색깔이 춤을 춤답게 만들고 칭송을 받는거지 그분이 만든 춤의 루틴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그분 말고도 훌륭한 분들이 많다. 나는 어느 특정한 분이 유명하다해서 나머지 그늘에 가려진 분들을 낮춰보지는 않는다. 다만 그분의 이름이 많이 불리워지기에 인용했을 뿐이다.
또 갑자기 웬 한국무용 얘기냐 할 수도 있겠으나 그리하는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같아 그 분을 거론했을 뿐이다. 내가 하는 얘기는 사실 무슨 근거가 있는 얘기도 아니고 다시말하면 그저 끄적거려보는 내 공부에 불과하다. 항상하는 얘기지만 이 글을 보신다면 그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되는 얘기 안되는 얘기 마구적고 있을 뿐이다.
하여간 춤은 휘겨도 아니요 루틴도 아니요 또 바레이션도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춤만큼 어떤 마인드가 필요한 것도 없다. 자기 생각이 없이 또는 자기 색깔이 없이 무슨 춤을 추겠는가. 오만가지 휘겨나 루틴배우기는 고시공부보다 10배는 어렵다. 거기에 매달려 전전긍긍할 일이 아니다.
왕초보가 기초적인 휘겨를 배우던 고수가 뭘 더 배우던 마인드가 중요하다. 그저 휘겨 하나 더 배우느라 올인 할 일만은 아니다. 물론 춤에서 스텝이나 휘겨나 루틴은 필수다. 하지만 그걸 소화하는 마인드 또는 요리하는 마인드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리되면 오히려 춤배우기가 오히려 수월해지지 않겠는가. 또 더 재미있어지지 않겠는가.
첫댓글 파랑새님 카페열정 대단하십니다 글도 재미나게 잘적어올리시고 춤에관한 유래도, 아사모카페 최고에요 나중에 부산오시면 술한잔 그윽하게 대접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파랑새님
술만 먹고 그냥 서울 올 일이 깝깝하네. 그래도 똘마더 동상은 만나봐야지요. 부산에 또 한분은 잘 계신지. 서울의 한분하고 총3분이 카페 친구인데 그건 그냥 내 생각이고 확실한 건 똘마더밖에 없네요. 이왕이면 아가씨 있는 술집에 갑시다. 그냥 남자하세요.
@서울하늘 파랑새 그려 오세요 갑시다 파랑새님
춤은 배울수록 어렵습니다
요즘은 그냥 놀러다닙니다. 사정이 허락하면 언제 콜라텍에서나마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