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일장에서 자두 만원어치와 방울토마토 2kg를 샀는데
한 보따리더라~ 마트 가격의 반도 안되면서 맛은 더 낫더라
살림은 이래 해야 되는기라 고마~
자두 품종은 이름을 들었는데도 까 먹었다.
이 품종은 이제 끝물이라했다. 후무사를 사러갔는데, 아직은 멀었다길래
처음 맛보는 품종으로 사와서 몇개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했다.
내 입맛에는 후무사가 더 나은데, 이때 아니면 못 먹어보는 품종이라며
장사치 아주머니는 후무사보다 자기는 이걸 더 좋아한다해서 두 소쿠리 떨이를 해서 가져왔다.
참외, 자두, 방울토마토~ 모처럼 냉장고 안에 과일이 그득하다.
단돈 2만 5천원에 과일 부자가 됐다. 비 오고 나면, 모든 과일이 싱거워질텐데, 잘 샀다 마~
얼마 전에 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9천 얼마에 샀는데, 개코도 맛없었다. 역시 시장이 최고야~!!
양산 바닥에 과일 맛있는 집을 헤매다 찾아낸 곳이라, 실패확률도 낮고, 아직까진 나쁘지 않다.
장본 것을 차에 싣고 그대로 텃밭으로 달려갔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고 했던가?
근래들어 이틀이 멀다하고 텃밭을 들락거렸다.
수확할 작물은 없지만, 풀 때문에 자꾸 갔다.
오늘도 고추 30개를 따고, 밭고랑 사이로 내려온 고구마 줄기를 안으로 밀어넣어 정리하고,
풀매기를 했다. 낮으막한 대야에 꾹꾹 눌러서 세 번을 채워서 버리고 나니, 서산에 노을이
물들고 있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요 며칠 노을색이 너무 곱다.
노을은 우리 동의 옥상에 올라가서 보면 정말 멋있지..
밭고랑에 쭈그리고 앉아 보는 노을하고는 쨉이 안되지~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구포다리 위로 지는 노을이 보고 싶어졌다.
자전거 타고, 구포 둑방길을 달리는 상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농작물보다 잡초가 더 잘 자라지요
어릴때 할머니랑 땅콩밭에 풀 뽑던 일이 생각나네요..
땅콩은 모래밭..햇볕은 따갑고..어린 마음에 어찌 했나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