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타락의 선봉 대형교회 목사들
- 박충구 교수(전 감신대 윤리학 교수.은퇴)
우리나라 기독교는 하나의 종파가 아니라 최소 350개 교단으로 분열된, 머리가 350개 달린 괴물과 같은 형상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은 이런 괴물을 정상이라고 여긴다.
나는 무수한 오류를 보이는 주류보다 비주류를 더욱 신뢰하지 않는다. 비주류의 문제는 주류 교단의 오류를 비방하면서 순수를 강조하지만, 사실에 있어서 대개 주류보다 더 무지하게 타락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악에 대한 대처 능력 보유 여부에 있다. 주류교단들은 악을 분별해 낼 신학적 통찰이 학습되어 있어 악을 걸러낼 감시 장치를 마련할 수 있으므로 기독교 사회 윤리적 판단 능력을 작동시킨다.
하지만 비주류들은 대부분 종교 지도자의 무지나 자의에 빠져들어 스스로 주장했던 순수조차 지켜낼 능력이 없다. 순수를 표방하는 것만 믿고 따라가면, 자기 똥도 먹고, 몸도 버리고, 재산도 잃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유다.
내가 대형교회를 평가할 때 대부분 저질이라 보는 이유도 이와 동일하다. 대형교회는 주류 교회의 신학적 전통이나 사회윤리 규범을 지킬 능력이 없다. 그 이유 역시 비주류의 속성과 동일하다.
비대해진 목사의 권위나 권력을 비판이나 감시를 통해 제어할 장치가 대형교회 안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할렐루야, 긍정적 사고, 무비판은 기본이 되고, 일부 신도의 아양과 아부가 목사를 신적 존재나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실 기독교를 빙자한 개인 사기업이지 정통 기독교라 할 수 없다. 일종의 주류 내 비주류 종파와 같은 집단으로 변종하여 목사의 독단과 자의가 판을 치게 되는 까닭이다. 이들은 무서운 소유 집착에 빠져 공교회를 제 자식에게 물려주며 신앙과 거룩함으로 치장하는 뻔뻔함을 보이며, 하나님의 뜻이라 주장한다.
교단 불문, 대형교회 목사는 대부분 탐욕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들은 욕심이 특출하고, 오만하여 진지한 비판을 받아들일 능력이 도태되어 있다. 약자에겐 성을 불같이 잘 내고 뒤끝이 매우 길다. 결국, 자기 주제를 망각하여 어리석음에 빠진다.
불교적 용어를 빌어 말하자면, 탐진치에 갇힌 자들이다. 겉으론 미소와 교양으로 치장하고 있으나 사실 대부분 몹시 추하게 타락한 자들이다. 조ㅇ기나 김ㅇ환의 탐욕은 교단도 못 막는 것을 우리가 모두 목도하지 않았나 싶다. 이들 가문의 가훈은 ”수치는 잠간, 부귀영화은 대대로“다.
이들의 속내를 파보면, 하나님을 참칭하고, 세속 독재 권력을 하나님보다 더 두려워하여 권력자에게 아부나 아양을 떨어, 막강한 권력이 자기 왕국이 된 교회의 각종 비리나 부정을 감시하거나 파헤치지 못하게 만든다. 사실상 “종교와 정치의 분리”란 이들에게 있어서 독재나 권력 오남용을 서로 모른 척하자는 구호와 같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앞다투어 권력자를 위해 조찬 기도회를 열고 유치원 아이들처럼 권력자와의 근친 성을 자랑하며 유치한 아부를 떠는 이유는 이렇듯 그들이 부정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타락은 교회 스스로 죄와 악을 다스릴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나는 대형교회의 존재 그 자체가 기독교의 본질을 탐욕에, 탐진치에 빠뜨린 사실 증명이라고 생각한다. 목회적 성공이라고 떠드는 소리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박정희, 전두환, 윤가를 권력을 잡았으니 성공했다고 보는 것과 같다.
신도들이 낸 헌금 몇 푼으로 선한 사업을 했다고 선전하는 것은 마피아가 구제사업 하면서 자랑질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형교회 목사 각종 수입은 국세청도, 국가 정보원도, 신도들도 모르는 비밀이다. 음흉하게 사전 작업을 거쳐 목사가 은퇴하며 털어가는 수십억, 아파트에 더해 각종 이권 챙기기 역시 교단 법에 없는, 측근만 아는 극비 사항이다. 이런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인가? 성공적인 목회인가? 성공적인 도둑질인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닌 것이다. 정명석이나 전광훈이는 이들이 낳은 변종 사생아일 뿐이다. 자식을 자식이라 부르지 못할 뿐이다. 자의의 DNA는 같다. 이런 자들에게 정의를 구하는 것, 연목구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대형 교회가 우후죽순 서있는 지역의 국회의원이 태영호다. 무엇을 더 말하랴….!
첫댓글 탐욕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