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오늘 또 새로운 태양이 떴고 누가 이 숭고한 시작에 저항할 수 있을까요? 동양 철학의 최고봉을 주역으로, 서양철학의 으뜸을 '헤겔의 정신현상학'으로 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광합성 산책이나 거래처에 들려 명품을 득템하는 것이 최근 루틴인데 얼마 전에 루이비통 T 셔츠를 3.5에, 오늘은 나이키 화이트, 발렌시아가 슬리퍼를 2.0에 득템을 하고 귀가 길에 우묵사가리와 열무김치를 검은 봉투에 담아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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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소유하는 것이다'라는 말 뜻을 아시나요? 17살에 아놀드 파마가 17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걸 알고 쌀을 팔아 소유한 철딱서니가 필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등산에 미처 살 때는 몬추라와 아크테릭스를 입었고 기독교에 입문 하고 관심 있는 책들과 강의 테이프 자료를 40년 동안 수집했어요. 결국 사재기 명품은 모두 It's mine. 입니다. 물론 주얼리나 자동차를 다 갖진 못했지만 기회가 온다면 수집할 생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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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대상을 인식하는 학문'인 것처럼 人生도 아느냐 모르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모르면 불안하고 겁이 나지요(군대, 교도소) 적어도 내가 몰라서 겁나는 건 없어요. 한 번 실험해 보시라. 실체를 인식하면 일단 혼돈이 사그라 들 것입니다. 헤겔은 '이성'-'정신'의 완전한 실현을 목표로 '절대 정신'이라는 목적론적 사고를 지향합니다. 그가 말하는 의식의 3단계는 감각(충동)-지각(보편성/개별성)-오성(힘)이며, 인식-지성-이성-영성의 패러다임이 헤겔의 정신현상학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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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이 목사 안수를 거절한 날라리 신도인데도 그의 '정신 현상학'은 삼위일체 '성령'의 역할을 벤치마킹하고 있고, 전체 주의자라고 오해를 받는 그의 '절대 정신'은 공동체 속에서의 연속성이란 맥락으로 봐야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현재를 도토리로 보지 말고 미래의 떡갈나무로 봐야 한다는 부분은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부활의 본질과 똑같아서 실은 깜짝 놀랐어요, '정신 현상학'의 변증법적 운동성 '지양'이나 '타자와 부정성'의 개념이 흥미 진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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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 사격'의 뜻은 '어떤 방향을 가늠해서 사격하는 방법'이 아닙니까? 이처럼 '지향'은 하고자 하는 것, '지양'은 하지 않고자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향은 ~로 향하려는 것', '지양은~를 멈추려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헤겔의 '지양'이 뭐냐고? 어떤 것을 그 자체로는 부정하면서 오히려 한층 더 높은 단계로 긍정하는 것, 모순 대립 하는 일을 통일하여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진보하는 일이 지양입니다. 에예공! 지양을 지향하라!
2024.5.22.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