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 사면 형평성 문제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이런글 쓰기가 송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카페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감사의 글이라도 남기는게 최소한의 예의일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작년 10월경에 0.074%로 면허정지가 되어
경찰의 권유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채혈을 하였습니다.
채혈결과 0.135%로 면허취소가 되었습니다.
(주의 : 절대 채혈은 하지 마세요!
경험적으로 호흡보다 적게 나올 확율 10%미만입니다)
억울한 마음에
약 3개월동안은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잠을 못잤습니다.
겨우겨우 마음을 추스려 현실로 받아들였지요.
올해 1월부터 결격기간이 시작되었고,
노통의 대단한 인화력(?)에 힘입어 8.15광복절 사면되었습니다.
8월16일 학과접수하고
8월18일 10:00 학과시험 합격후
12:00-15:00 안전교육 이수후
16:00 기능코스 접수후 합격,
8월24일 13:00 도로주행 합격
운이 너무좋아 모든게 한번에 다 합격했습니다.
새롭게 면허를 취득하시려는 분들을 위하여 몇가지 도음이 될까싶어
제 경험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면허를 1986년에 취득하였고,
이렇게 바뀐 면허시험은 처음이었습니다.
*** 학괴시험 준비
학과공부는 크라운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집 정독하여 모의고사까지 모두 풀었습니다.
하루정도 저녁시간 잡아 최소3시간-5시간 가량 소설보듯이(단답형보다는 이해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편안한 마음으로 보시면 됩니다.
*** 장내 기능코스
코스는 이카페 혹은 타 카페에 있는 코스기능 동영상(대전면허시험장)
10번도 넘게 보았습니다.
거의 코스는 외우다 시피 할 정도이었고요.
눈 감으면 어디서 어디로 빠져나간다는것 까지도. 무조건 외우십시요.
평소에 운전을 했기때문에 운전에 대한 감은 있었고,
다만 T코스나 평행주차 가은 경우는 공식을 달달 외었습니다.
(예를들어 핸들을 어디서 꺾고, 어디서 눈높히를 맟추고 몇Cm간격을 띄운다던지..)
근 20여년만에 단 10분도 코스연습없이 단한번에 합격했습니다.
일단 장내기을코스는 그 순서가 매우 중요하며,
잘 안보이면 고개를 내밀고라도 밖에를 보셔야 합니다.
특히 T코스하고 평행주차만 유의하시면 운전감이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합격할겁니다.
*** 도로주행
저는 지방에 사는 관계로 A,B,C코스 막힘없이 두어번 미리 답사 해보았고요.
평소에 운전을 조금씩 했던관계로
운전에 대한 감은 충분히 있었고요.
채점표를 일일히 체크해가면서 감점요인에 대한 것을 충분히 인지했습니다.
특히 평소의 운전습관(한손파지, 교차파지 등)은 주의하셔야 하고요.
일단
탑승을 하면 너무 경직되지 않도록 하시고
신호준수하시고 미리 도로주행코스 확실히 익히시고
깜빡이 잘 키시고요.
도로주행 역시 운전감입니다.
이것만 잘 지키시면 여러분들도 무난하게 합격하시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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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카페를 통하여
여러가지 정보는 물론
마음의 위로가 되었기에
진심으로 카페지기님을 비롯하여 회원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면허증 취득했다고
카페탈퇴하지 않고,
여기 계시는 분들과 함께 계속 아픔을 나누려 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고.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
추신 )
다시는 음주운전 하시지 말고요.
무면허는 원칙적으로 해서는 안되지만
운전감을 놓치기 싫으신분은 항상 다니는 길, 잘 아는 길만 다니시고,
절대 외곽으로 혹은 모르는 길로는 다니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축하드려요..
전 87년 면허여서 그냥 대형으로 학원 접수하여 27일 시험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