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 구석구석 매력 넘치는 양구 ‘9경’ 가자
양구 9경, 자연·생태·예술·포토스폿 등 ‘아홉가지 코스’
2022년 개통 상무룡 출렁다리 등 신규 5곳
파로호 상류 한반도섬 국내 최대 습지 ‘눈길’
변화하는 관광·문화 환경 속에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양구9경’이 새롭게 선정됐다.
종전의 ‘양구8경’은 1경 두타연, 2경 펀치볼, 3경 사명산, 4경 광치계곡,
5경 파서탕, 6경 파로호, 7경 후곡약수터, 8경 양구수목원이었다.
이 가운데 두타연, 펀치볼, 광치계곡, 양구수목원 등 4곳은 8경에 이어 9경에 포함됐다.
한반도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양구백자박물관, 양구 봉화산, 상무룡 출렁다리 등 5곳은
새롭게 9경에 포함됐다. 양구9경을 소개한다.
■ 1경 양구수목원 (동면)
1000여 종의 나무와 식물을 한 곳에서 감상 가능하다. 양구 대암산 자락에 있다.
2004년 생태식물원 조성을 시작으로 DMZ야생동물생태관, DMZ야생화분재원,
목재문화체험관, DMZ무장애나눔길과 생태 탐방로가 한 군데 어우러진 자연중심의 수목원이다.
해발 450m 자락에서 잘 보존된 자연생태를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2023년에만 2만명 이상의 체험객들이 즐긴 사계절 썰매체험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 2경 한반도섬 (양구읍)
2007년 파로호 상류에 163만㎡의 국내 최대 습지를 조성하고
호수 한가운데에 한반도 모습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육지에서 섬까지 나무 데크길로 연결돼 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은 산책로다. 한반도섬 안에는 포토스폿이 곳곳에 있어
인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2023년 10월 제38회 양록제 ‘한반도섬 걷기대회’가 파로호 한반도섬 일원에서
지역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 3경 두타연 (방산면)
휴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 지류에 위치해 있다.
북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는 수입천의 물이 몸을 뒤척이며 천혜의 비경을 만들어낸 뜻밖의 장소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에 있다.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며
열목어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1000년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5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돼 원시림을 연상케하는 숲과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 4경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양구읍)
화가 박수근의 그림은 익숙한 가운데 정서적 편안함을 선사하는 매력이 있다.
박수근의 예술혼을 기념하기 위해 양구군이 2002년 10월 25일 개관한 미술관이다.
다양한 전시, 행사와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광객과 양구군민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파빌리온, 라키비움, 어린이미술관이 있어
원하는 대로 여러 건물들을 오가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1956년작 ‘가족’을 소장하게 된 미술관측은 올해 기획전을 연다.
■ 5경 양구백자박물관 (방산면)
양구백자박물관에서는 청화백자를 중심으로 양구 백토로 빚어낸 조선백자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양구 백토 천 개의 빛이 되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양구 백토를
우리나라 1000명의 도예가에게 제공한 후 완성된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체험(물레, 성형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23년 백자카페가 오픈해 백자박물관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 6경 펀치볼 (해안면)
휴전선과 맞닿은 해발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침식분지다.
한국전쟁 당시 종군 유엔기자가 ‘PUNCH(화채) BOWl(그릇)’처럼 생겼다 해서 명명됐다.
한국전쟁 때 펀치볼전투, 도솔산전투, 가칠봉전투가 벌어진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근처에는 제4땅굴, 을지전망대, 통일관, 전쟁기념관 등이 있다.
평화의 숲길 등 4개의 코스로 구성된 DMZ 펀치볼 둘레길에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7경 양구 봉화산 (국토정중앙면)
양구 봉화산은 해발 875m 산으로 정상에 올라 양구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양구를 둘러싼 사명산과 대암산 자락을 조망할 수 있다.
등산객들에게 핫한 ‘운해 명산’이다. 소양호와 파로호에서 발생하는 운해에 일출까지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또한 봉화산 등산로를 걷다보면 상서로운 기운 가득한 ‘국토정중앙점’을 만날 수 있다.
‘뜨고 지는 달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답다’고 한 봉화낙월(烽火落月)이 일품인 곳이다.
■ 8경 상무룡 출렁다리 (양구읍)
2022년 8월 31일 개통됐다. 양구읍 월명리와 육지 속 섬이었던 상무룡2리(서호마을)를 잇는 다리다.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 78년 동안 배를 타야만 육지로 이동할 수 있었던
서호마을 주민들의 불편함이 다소 줄었다.
출렁다리는 파로호를 가로질러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현수교다.
걸으며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파로호의 전경, 가을 단풍과 겨울 눈꽃의 평화로움은 힐링 그 자체다.
■ 9경 광치계곡 (국토정중앙면)
대암산에서 이어진 계곡이 깊고 수량이 많아 경관이 수려하다.
폭포와 계곡, 원시림이 어우러져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군청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시설과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야영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체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름에는 피서를 즐기는 인파가 골짜기를 가득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