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걷기 운동으로 바깥으로 나갔더니 날씨가 제법 싸늘했다.
아파트 주변을 도는데 입구로 나가니 소위 빌딩풍이라 하여 바람이 거셌다.
빌딩풍은 고층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부는 바람이 베르누이의 정리에 의해 유속이 더 빨라지는 현상이다.
바람이 부는 날은 옷을 단단히 껴입어도 춥다. 바깥에서 걷는 것보다 실내가 바람을 막아주어 덜 춥다.
지하철을 타고 수영역으로 갔다. 우리동네 지하철역 구내보다 수영역이 폭이 길기 때문에 지겹지 않기 때문이다.
수영역은 환승하면서 자주 이용하는 역이다.
수영역 벽면에는 부산여류시인 작품인 시화29점이 붙어 있다.
평소에는 건성으로 지나치다가 오늘은 약간 눈여겨 보았더니 며칠전 구례 가면서 들렀던 '순천만 습지'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적에는 마산에도 갯벌이 많았다. 현재 자유수출지역은 당시 갯벌을 매립해서 공장을 세운 곳이다.
인근의 봉암다리 부근에는 꼬시락횟집이 많았는데 한일합섬과 자유수출지역 공장들이 들어서고는 그 많던 꼬시락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