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day. 포식과 야경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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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
- 출국
- 싱가폴 도착, 호텔로 이동
- 시청주변 시내관광
- 에스플러네이드
- 노사인보드 저녁식사
- 보트키 산책
- 리버보트
언급했듯,
전날밤, 짜증을 벅벅내며 갑자기 떨어진 자료 정리일을 마쳐놓고는
출발당일은 무지하게 피곤한 몸으로 싱가폴 에어라인의 비행기에 올랐다.
좌석이 넓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용 모니터가 있으니 좋긴 하더라.
처음엔 리모콘 사용법을 몰라서 버벅댔으나,
스튜어디스 언니한테 물어본 끝에, 대충 감으로 때려잡으며 곧 적응하고
(언니가 영어를 못하는 건지, 내가 영어를 못하는 건지 암튼 의사소통 불가)
좋아라 하는 보스턴 리걸을 좋아라 하면서 보다. (자막없다. --;;)
사진을 봐~ 멋지신 '앨런 쇼어'씨가 나와주고 계시자네~
땅콩 간식도 먹고, 기내식도 먹고, 졸기도 하고,
중간에 깨어나서 슈퍼마리오 게임도 하다보니 어느새 날아날아 싱가폴에 도착.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예쁜 땅덩이가 보여 열씨미 찍어 줬는데,
착륙은 한참 후에 하더라..
따라서..
싱가폴 땅덩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주신 사진이라 하겠다.
이정도 가까우면 싱가폴 땅덩이 였을려나? ^^
입국수속은 간단했고,
공항은 아주 자그마 하고 소박했다.
시아 카운터에 잠깐 들른 후, 시아 무료 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
다른 호텔 가는건 정말 많이 오는데 페닌슐라 가는건 너무 안와서 꽤나 기다렸다.
싼 호텔치고 리셉션과 수영장이 괜찮아서 나름 좋아했으나,
방은 후졌더라. 머, 못쓸 정도는 아니니 관계 없긴 하다.
기내식을 먹어대서 점심은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인지라,
간단히 짐을 풀고 반팔로 갈아입은 후, 썬크림 무장을 하고,
물 한통과 비행기에서 받은 땅콩 간식, 지도를 챙겨
시내 관광에 나섰다.
호텔 주변의 쇼핑센터, 차임스 등을 도보로 관광하면서 주변 지리를 익혀주고,
슬슬 걸어서 에스플러네이드로 이동. 걷기는 꽤 멀었지만
별달리 선택할만한 교통수단이 없었다.
두리안 모양이라고 하는 에스플러네이드.
두리안 모양따위는 필요없단 말이다. 난 두리안을 맛보고 싶은데 말이지.. T.T
열대국가 많이 갔는데, 왠지 두리안하고는 좀체 인연이 닿지를 않는다.
외부에는 귀여운 분수 같은 것도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각종 미술품들이 걸려 있다.
밖에서 보는 것에 비해서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
층마다 조만조만한 샵들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제일 꼭대기 층은 작은 도서관으로 되어 있다.
창문으로 사람들이 도서관에 앉아 있는게 보이는가?
도서관 안에 들어가 보기도 했는데,
아기자기 하게 잘 되어 있는 도서관 이었다.
한번쯤 구경해 볼 만한 듯.
테라스에서 보이는 멀라이언 파크.
에스플러네이드의 테라스에서는 싱가폴 스카이라인의 조망이 가능하다.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1층의 외부 공연장.
저 공연장 바로 옆에 에스플러네이드 노사인보드가 있다.
해가 지는 시간이라 해가 진 후 에스플러네이드에서의 야경도 보고 싶었고,
슬슬 배도 고파져서 노사인보드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노사인보드’는 잘 알려진 크랩 음식점.
간판없는집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꽤나 으리으리한 식당이더라.
예약 없이 간 것이라서,
식당 내부에는 자리가 없었고 외부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마침 토요일이라서 야외공연장에서는 음악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락 비슷한 음악이라 식사내내 들어주기 상당히 힘들었다.
노사인보드에서 먹은 매뉴는
딥 프라이드 버터 프라운
(튀김옷으로 코코넛 채를 쓰는 모양인데 독특하니 맛있더라.
참고로 나는 평소에 코코넛 시러라 하는 사람이다.)
화이트 페퍼 크랩 한마리와 양차우 프라이드 라이스.
다른거 다 안시키고 두가지만 시켰어도 둘이 충분했을 것 같다.
본래 크랩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별 맛 모르고 먹었다.
소문처럼 특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양손으로 잡고 뜯어 먹고 있자니
야외에서 먹기는 좀 추접시러운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셨다.
맛있었던 라임쥬스가 잘 나와주신 사진이라 한장. ㅋ
삼발 캉콩 위드 커틀피쉬와 라임쥬스.
깡콩이라는 싱가폴 채소를 먹어보려고 시도한 매뉴다.
약간 미나리 볶음 비슷한 맛이었던 듯. 좋았다.
라임쥬스는 열대국가에서 자주 먹게 되는 음료인데, 마셔본 중에 가장 맛있는 라임쥬스였다.
혼자 여행 다니면서는
주로 싼 로컬푸드를 여러종류 사서 한입씩 맛보는 것으로 배를 채우곤 했는데,
엄마랑 같이라는 이유로 비싼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먹자니 그것도 참 적응 안 되는 일이었지 싶다.
암튼 양이 상당히 많았으므로, 프라움 슈림프는 포장해서
다음날 센토사 놀이기구 타려고 기다리는 도중에 간식으로 먹었다.
저장했다 먹기 좋은 음식은 아니므로 권장하는 바는 아니라 하겠다.
기본 테이블 셋팅인 물티슈, 차, 볶은 땅콩의 경우,
추가로 차지 한다고 해서 손대지 말까 생각도 했으나,
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해서 그냥 사용하고,
다만 추가 물티슈를 청해 쓰지는 않고 가지고 있던 것을 사용했다.
크랩 먹으려면 물티슈는 꼭 필요한 듯.
식사 중 마시고 남은 차는
가지고 다니던 500ml 물통에 옮겨 담았다.
총 94싱달려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
우리가 시킨 대로의 양이라면 네다섯명이 먹어도 충분 할 듯.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해가 져서,
야경을 구경하고 멀라이언 공원쪽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도보로 건너갔다.
(멀라이언을 배격으로 예쁜 사진을 찍으려면 이 다리위에서 찍는것이 좋을 듯.
멀라이언 공원에 다 가면 멀라이언이 너무 가까이 있으므로.. 전체가 다 잡히지 않는다. )
멀라이언 공원을 구경하고.
야경은 에스플러네이드 쪽에서 멀라이언을 바라보는 것이 더 낫더라.
멀라이언 파크에서 에스플러네이드의 야경을 바라본 모습.
에스플러네이드의 야경도 독특하니 이쁘긴 하다.
멀라이언 공원에서 강을 따라 보트키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보트키에 못 미쳐서 리버보트 선착장을 하나 발견,
하루종일 걸어서 상당히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 쉬기도 할 겸 리버보트를 탔다.
강바람은 상당히 시원했으나, 배의 크키가 통통배 정도의 수준인데다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는지
매케한 연기 냄세가 좀 심하게 나서 엄마는 살짝 멀미끼가 있는 듯 햇다.
한강 반만한 강에 배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를 타고 흘러가며 본 야경은 상당히 아름다웠고,
강변에 서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겟다.
리버보트를 타면 멀라이언과 에스플러네이드가 동시에 조망 가능한 바다 까지 배를 몰아 나가는데
그 중 한 지점에서 싱가폴 스카이라인과 멀라이언, 에스플러네이드를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잠깐
멈춰주기도 한다. 스카이라인을 구경하기에 좋은 포인트 이다.
참, 배가 가는 동안에는 절대로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안그래도 밤이어서 노출이 부족한 데다가,
흔들리기는 어찌나 흔들리는지..
아래 정도가 단 한장 건진 사진이 되시겠다.
마지막날에 덕투어를 하니깐 같은 야경포인트까지 덕보트를 타고 나가더라.
덕투어를 밤에 하면 리버보트 타지 않고도
스카이라인의 야경구경이 가능할 것 같다.
(밤에 하는지는 잘 모르겠음.)
보트키에서 배를 내려 클락키 쪽으로 슬슬 걸어 올라갔다.
(리버보트는 구지 탄 곳까지 돌아가지 않고 적당히 맘에 드는 정류장에 내려도 된다.)
강변을 따라 식당들이 줄을 잇는데,
한잔씩들 걸치는 서양 관광객들 일색이더군.
여유롭고 좋아 보였다.
식당구경, 사람구경 하면서 가다 보니
한 식당에서는 살아있는 크랩을
서로 상처내지 않도록 꽁꽁 묶어서 보여주고 있었다.
클락키 까지 가서 리버스 번지라 불리는 G-Max를 꼭 타보고 싶었으나,
너무 힘든 관계로 포기.
완전히 지친 상태로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배낭스러운 여행을 첨해보는 엄마는
중간중간 헤매면서도 택시 한번 타지 않고 지도보고 물어가며 걸어다니는 내가 새삼 신기하신 모양이었다.
고생시켜서 미안 엄마~
내가 여행을 자주하긴 하지만 그닥 럭셔리 한건 아니라구요~
이번엔 엄마랑 와서 무지 곱하기 백만배 럭셔리 한게 이정도에요~
그니깐 내가 번거 여행에 다 쓴다고 구박하지 말아줘요~
아아아아~
보람찬 하루란 이런 것이란 말이지~
첫댓글 사진 전혀 안뜸
사진 전혀 안뜸(2)
사진까지 올리긴 너무 힘들어요~ 링크되어있는 블로그에서 봐 주세요~
잼있게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