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각 농협 직원들 울며 겨자 먹기 쌀 떠안아 판매,
▲ 여주 농협의 직원의 권유로 산 20kg 여주쌀이 배달됐다. 이 쌀이 서울에서는 6만 4천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 직원들에게 떠안긴 문제의 여주쌀이다.
[동부신문]
여주 쌀의 판매를 놓고 여주 관내 농협들이 남아도는 쌀 약 21만 포를 판매하라며 농협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어 농협 직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주농협들은 여주시와 농협의 회의에서 작년에 남아도는 쌀의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각 농협별로 할당량을 배정하고 할당된 여주 쌀을 각 농협의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 직원은 직원의 능력의 따라 20kg 쌀을 작게는 20포 또는 50포,100포 200포까지 떠안고 판매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주의 한 농협의 직원은 남편과 부인 등 가족을 총동원해 쌀 판매를 하고 있는데 쌀 판매가 그리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주의에 지인이나 동창, 친척, 동문회, 동창회 등 본인의 인맥을 총동원해 본인이 소속된 농협의 할당량을 판매하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는 실정이다.
여주 농협의 직원에게 쌀 20kg을 반 강제로 구입한 A 씨는 “쌀이 없는 집이 어디 있느냐? 쌀이 남아돌지만, 안면을 이용해 반강제로 떠넘겨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며 고 말했다.
쌀을 판매하는 직원들 또한 100포에서 200포씩 할당받은 직원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쌀을 못 팔겠다고 말할 수도 없고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판매는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반응들이다.
지난 22일 여주농협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앙회 직원들은 1인당 20포를 배정받아 판매하고 있다.”고 말하며 단위 농협들의 할당에 대해서는 중앙회 농협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태도다.
쌀 판매에서 배정받은 2백 포의 가격은 1천180만 원을 농협으로 쌀값을 지불해야하며, 1백 포를 할당받은 직원은 590만 원, 50포면 295만 원을 농협에 줘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여주 관내 8개 농협의 쌀 배정은 가남농협 3만4천950포로 가장 많이 배정받아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여주농협이 3만3천300포 그 뒤를 이어서 배정받았다.
또 점동 농협 2만4천200포, 능서농협 2만6천500포, 흥천농협 2만4천700포, 금사농협2천700포, 대신농협 3만2천750포, 북내농협3만350포씩 각각 전체 2십 만9천450포의 4,189톤의 쌀을 판매하라고 할당했다.
전체 20만9천450포다 돈으로 환산하면 123억 5천7백55만 원이다, 여주시민 전체가 11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 사람당 약 두 포대 40kg씩 강제로 사야 할 판이다.
또 여주농협들은 이렇게 남아도는 여주 쌀을 저렴하게 판매해도 전부 판매가 가능할 지도 불투명한 상황인데도 서울은 20kg 한 포에 6만 4천 원에 판매하고 있고 여주시는 5만9천 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주시청 관계자는 “여주시청 직원들도 개인별로 10포씩 구입하라는 얘기가 있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공문은 현재 아직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