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의 여행이야기] 태평양 전쟁과 키리바시공화국

[키리]

                      태평양 전쟁과 키리바시공화국

오늘은 태평양전쟁에서 희생된 한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를 하게 되었다.
태평양 전쟁 한국희생자 위령비는 일본군인 희생자 위령비와 함께 나란히
있으며 BETIO(베시오)의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위령비는 이중 철조망을 쳐서 잘 보존이 되어 있다.
유일하게 이곳에 사는 내가 그 곳 열쇠를 가지고 있으며 관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사는 일본 친구들과 함께 청소를 한달에 한번씩 하고 있다.

위령비 참배를 위해 일본인 희생자 가족들이 자주 찾아온다. 일본인 희생자
가족이 오면 우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열쇄를 가지고 가서 참배를 하고 온다.
그러나 한국인 희생자 가족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위령비도 한국에서 만든것이 아니고 일본 동포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미 해병대원들과 함께 ‘성조기여 영원하라’가 울려 퍼지며 성조기를
섬에 세우는 "유황도의 모래"라는 존웨인이 주연으로 열연했던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키리바시 타라와 전투는 태평양전쟁시 일본군과 미군이 치열하게 교전했던
곳이다.

타라와는 적도부근의 남태평양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며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타라와는 키리바시의 수도이며 인구는 10만명정도이고 30여개의 산호섬으로 만들어졌다.
이 섬은 태평양 전쟁시 미군이 중부 태평양을 통해서 필리핀으로 가는 관문에
위치하는 중요한 전략적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태평양 제패를 위해서 반드시
점령해야 했던 마리아나 군도 공략의 기지로도 중요했던 곳이 었다 한다.

당시 일본 군인은 2,600여명이 파견되어 있었고, 건설요원으로 소수의 일본인과
중국인, 그리고 조선반도 징용자 2,300여명이 이곳에 주둔하였다고 한다.
난공불락의 섬으로 만들기위해 건설요원으로 끌려와 벙커와 요새를 건설하는
노역을 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벙커와 요새가 생생하게 남아 있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미군과 일본군의 치열한 4일간의 상륙전투로 미군의 수중에 떨어졌지만
이곳에서 전사한 인원은 생각보다 많았다. 단 한명의 일본군 장교와 16명의
사병, 그리고 129명의 한국인이 전투 종료 뒤 포로가 되어 살아 남았으며
이 전투에서 전사한 일본군인과 건설요원 총 4,713명이 전사하였으며,
전사자 중 한국 징용자가 140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사망한
일본 주둔군 및 징용 전사자중 1/3이상이 한국징용자인 것이다.

위령비를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찹찹했다.
그것도 위령비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놓은것이 아닌 일본인 동포의 손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키리바시 공화국 타라와에는 지금 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조선 징용자들이 만들었다는 흔적은 없어도 한국 징용자들이 만들었을
일본군의 벙커가 지금도 많이 산재해 있고, 그 당시 사용했던 낡은 해안포도
포신을 바다로 향해 있다.
(추 후 키리바시 타라와 전쟁에 대하여 상세히 적어볼려 한다)

남태평양전쟁 당시 사용했던 녹슨 대포가 입구에 세워져 있다.


한국희생자 위령비와 일본희생자 위령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일본 희생자 위령비


한국 희생자 위령비


부처님의 동상으로 만들어 놓은 한국 희생자 위령비 모습


한국희생자 동상의 비문..


1991년 11월 25일 1400여명의 동포 희생자를 기리며 세웠다는 표지석


우리동포 희생자 유족회원 명단이 표지석에 써있다.


무슨뜻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희생자 위령비의 비문


한국희생자 위령비에 묵념 후 기념사진 찍은 사진(애국자 같다..ㅋㅋ)

[김수선화]

1400여명의 한국 전사자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키리]

많이 빌어 주세유

[푸른초원(청주)]

위령비앞에서는 고로콤 있으믄 안되는디유?

[키리]

청소 했응께 괜찮을규

[허브 (윤희)]

참ᆢ씁쓸하네요ᆞ징용이라 그런건지ᆢ 저도 첨 듣는 과거사네요ᆞ
근데 오빠 이때는 몸이 건장하시네요 마치 키리바시 주민인듯한ᆢ^^

[키리]

그곳까지 힘들게 끌려 가서 고생하다가 희생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아픈 일이지요..
잊지 말아야 할 비극입니다...
원래 원주민입니다....ㅎㅎㅎ

[솔이솔(대전)]

전사자님들의 명복을 빌어요
좀 기분이 거시기 하셨겠어요

[키리]

그 곳에가면 가슴이 좀 아픔니다....

[큰솔]

키리님 잘 보고 갑니다

[키리]

감사합니다..

[호국이(증평)]

위령비 비문이 일본어가 아닌 한글어었으면 더 좋앗을 것을...
또 한번 쪽바리 왜놈들에게 분노를!...침몰하라.. 일본 열도여!

[키리]

한글과한문 일어로 섞어서 썻드만요..ㅎㅎ

[봄들]

가슴이 뭉클하네요~~~
저 먼곳까지 가서 전사하신 분들에게 영원한 안식과 빛을 ~~~

[키리]

저도 그랬어요..
외로운 영혼이 떠도는 느낌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