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말씀에 의하면 광주지하철 1호선이 남쪽에 치우쳐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광주~송정리 간 왕복열차를 운행하자는 말씀이신데 차라리 광주선-구 경전선 폐선구간(광주~효천)-경전선(효천~송정리)가 더 낫지 않을까여?
도통보다는 일반 지하철 전동차를 운행하여 광주지하철과 연계되는 구간이 있으면 환승통로도 만들고 거기에다가 순환이라서 수익성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제 생각이 어떠신지요
-=> 정확히는 "남쪽"이라기보다는 광주광역시의 도심을 관통해서 광송간도로를 따라 송정리까지 이어지죠~
현재 광주광역시 입장에서는 도시철도는 "애물단지(?)" 수준으로 전락한게 사실입니다.
"애물단지"라고 하니까 우리 매니아 입장에서는 "그 무슨 소리냐?"라고 하시겠지만 전국 최하위의 재정자립도를 자랑하는(?) 광주광역시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되죠~
일단, 공사는 시작했고 진척도 상당히 되었으니 중간에 그만둘 수도없고... 공사를 계속하자니 시의 재정은 더욱 악화될께 뻔하고... 그래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공사를 계속하기는 하는데 추가적인 지하철 건설은 없을듯 합니다.
한때, 그러니까 아이엠에프 전에는 3,4호선까지 계획되어서 인근의 나주,장성,담양,화순을 잇는 광역전철의 꿈에 부풀어있었죠. 하지만 아이엠에프로 그렇잖아도 약한 시의 재정은 거의 포탄을 맞은 지경에 이르렀고 현재 진행중인 1호선 공사도 차일피일 미뤄져서 2002년 전구간 개통으로 예정되던게 현재는 2007년까지로 미뤄진 상태죠.
그리고 2호선 이상, 광역전철은 거의 물건너 간 상태구요~ (이럴때 우리는 "장기사업으로 검토"한다고 합니다. ^^;)
이렇게 지하철 추가건설은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고 경전선 폐선구간 활용문제인데...
이 문제는 여러차례의 공청회끝에 "도심 녹지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이 났지만 역시 시의 재정문제로 공원화 사업은 착수도 못한채 황량한 공터로 방치하고 있죠.
어쨌거나 이 구간에 지하철이나 혹은 경전철을 가설할 일은 없을겁니다.
다음으로 이성환님의 의견에 대한 답변입니다!
>> 빛고을님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광주역발 기차표를 못 구하면 버스 터미널로 가지 송정리역에 가서 기차를 타지 않는다는 얘기는 일리가 있군요.
그렇지만 미리 예매를 하려는데 광주발이나 광주착 열차는 매진되고 송정리발/착 열차는 표가 있다면 "저 같으면" 송정리역을 이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고속버스 너무 정체되잖아요.
-=>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광주역 수요와 송정리역 수요는 전혀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송정리역으로 시종착되는 열차표가 있을때는 송정리역 승객은 송정리역으로 가는 표를 구입합니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실효성이 적을 거라는 데는 저도 동의하는데요..
극락강역 외에 승객 수요가 있을 만한 곳에 간이역을 1-2 개소 더 만들면 교행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광주 가본지가 오래되서 잘은 모르겠지만 인터넷상의 지도를 보면.... 송정리역에서 극락강역 가는 중간쯤에 (소촌동 동쪽) 운남교 채 못 미쳐서 신개발된 주택/아파트 밀집 지역 주변에 대피선 하나 정도 더 만들고 표 팔면 되지 않을까요?
-=> 이렇게 되면 운행구간에 비해서 정차역이 너무 많아서 운행효율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투자한만큼의 수익을 낸다는 보장도 없기에 철도청에서 투자를 할지 모르겠네요~(--;)
물론, 말씀하신 지역이 새로운 택지개발지구로 각광받고, 또 입주민도 꾸준히 늘어나고있기때문에 어느정도 여객수요는 있겠지만, 그만큼의 사람들이 자가용을 같이 가지고 들어온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재밌는 생각 하나는..
철도청의 현재 계획대로 광주역 민자역사 개발과 함께 쇼핑몰/멀티플렉스가 개관한다면 송정리역-광주역간 동차는 쇼핑/유흥고객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데 (쉽게 말해서 손님 많이 끌려고..)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백화점 버스는 운행 금지했지만 쇼핑몰 동차(?)는 금지되지 않았잖아요?) 하하.. 철도청도 요즘 들어서 수익성을 강조하는 걸 보니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문제일 수도 있죠.
-=> 재밌는 생각이시기는 하지만, 이럴때면 유난히 "공익성"을 강조하는 철도청 입장의 목소리가 커질듯 하네요~(^^;)
그리고 아직 KTX의 광주역 진입여부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마당에 민자역사와 연계된 수익모델 창출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KTX가 광주역까지 들어올 것인가 아니면 송정리역으로 곧장 가서 목포로 향할 것인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송정리역 정차로 결정이 난다면, 광주역-송정리간 교통편이 더욱 더 절실해질 겁니다.
2004년경 송정리역까지 호남선 전철화가 되면 자연히 광주선도 단선이나마 전철화를 하게 될텐데 (광주행 무궁화/새마을도 전기구동이 될테니까), CDC가 아니라 아예 전동차를 투입해야겠죠.
((빛고을님이 말씀하신대로 광주역에 진입하는 마지막 3km 정도는 노반이 매우 좁은데다가 주택가 밀집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KTX를 광주역에 들여오려고 복선전철화하려면 토지보상하느라 엄청난 돈이 들 거 같은데... 과연 철도청이 의지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 후~~~ 정말 복잡한 문제네요~
"광주역"의 수요가 송정리역의 그것에 비해 월등한건 사실이지만, 또, 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절실한건 사실이지만 현재 광주역을 둘러싼 주위 환경은 너무나 열악한게 사실입니다.
현재 광주광역시의 도시개발 마스터플랜이 기존의 광주천 중심(→광주역 우선)에서 영산강 중심(→송정리역의 상대적 부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서 시에서도 광주역에 대해서 그만큼의 투자를 할지도 의문이구요~
아무튼 빛고을 광주에 있어서는 철도는 너무 힘이들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목포-광주역간 전동차가 1시간 20분 정도만 소요된다면 고속버스에 비해 경쟁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목포역은 시내 중심에 있는 반면 목포 버스터미널은 시 외곽에 있기 때문에 버스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전동차가 우위죠.
-=> 전동차를 비롯한 철도교통의 최대 약점이 배차간격입니다.
철로의 특성이 용량이 한정되어있기때문에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없는게 사실이죠~ 즉, 광목간 수요가 몰린다고 해도 버스처럼 5~10분간격으로 운행할 수 없다는점입니다. 더구나 운행하게 되면 호남선 기존선로를 이용해야 하는만큼 이런 약점은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겠죠.
제 생각은 광목간에서는 적어도 통근시간대에만이라도 도통을 증설하자는겁니다. 이렇게되면 버스에 대해서는 상대적 우위를 점할수 있겠죠.
게다가 전남도청 신청사가 들어설 "남악신도시"도 호남선 임성리역에 바로 접해있는만큼 신규 수요는 충분히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시간 내서 광주 한번 가야 되는데... :)
제 생각을 총정리 하겠습니다.
1. 광주 도시철도와 관련해서...
현재 공사중인 1호선만 잘 마무리해서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화순,나주방면으로 연장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할것입니다. 현재 광주시 입장에서 철도와 관련한 신규사업 시작은 시의 재정에 비춰봤을때 너무 무리한다는거죠~
만약에 KTX가 광주역까지 못들어올 경우를 대비해서 송정리와 광주 구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의 확충이 가장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구요~
또, 장기적으로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송정리역 이설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목포,순천,광주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호남선을 모두 이용하려면 최소 장성역까지는 가야하는데,,, 그것보다는 현재의 호남선 본선에 자리잡고있는 송정리역을 지금의 북송정 신호장 부근으로 이설해서 이용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겁니다.
호남선 전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서 여객수송률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고, 또, 현재의 광주,목포,순천행 열차도 그대로 살리면서 말이죠~
이 모든게 정말 많은 논의를 거쳐서 정해져야 할 문제입니다. 철도에 대해 무지하신 일부 공무원 아저씨들끼리 모여서 쑥덕쑥덕 하다가 전혀 생각지도 않은 느닷없는 방안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이상 빛고을의 잡설, 마치겠습니다!
p.s/ 이성환님! 기회되시면 광주 한번 오세요~ 제가 직접 모시면서 모든걸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