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화성파크드림이 일등이 되길 기원합니다.
CM단장 안상영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면 인사올립니다.
험난한 준공 여정을 함께하신 조합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건설환경이 어려워지는 격변의 기간이었습니다. 건설 초기
부동산 경기 상승과 맞물려 시내 전역이 재건축, 재개발되는 유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건설시장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 시행됐던 2백만 호에 버금가는 물량이라 쉽게
공급 과잉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발령을 받고 핵심 관리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산재한 인근
단지와 차별화였습니다. 입지에서 점하는 장점을 살려 정서적 명품전략이었습니다.
시골에 살 때 부자집 보다 화목한 집안이 동네의 모범이 됨을 본보기 삼았습니다.
공사 초기 조합 내부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습니다. 조합을 위한다는 마음은 동일했지만
방법이 달랐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사회, 대의원회에서 원만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말씀드릴 기회도 있었습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조합원들의 오해와 질책도 받았습니다.
시공사 화성에 대한 조합원들의 민심도 갈렸습니다. 힘든 시절 맡아줘서 고맙다는
분들도 계셨고 서울 대기업에 시공을 맡기지 않은 걸 후회하는 조합원도 계셨습니다.
저는 선정된 시공사에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시공사 직원들에게 기술자의 자존심을 호소하며 협상했습니다.
특화비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도 컸습니다. 특화비는 기본형 차량을 제시하고
옵션으로 차량 가격을 상승시키는 자동차 회사와 비슷한 전략입니다. 우선 기본형의
범위를 놓고 시공사와 몇 달간 다퉜습니다. 두 번째는 선정한 특화 품목의 수량과
가격을 분석했습니다. 특화비 최종 금액에 대하여 아쉬워하는 조합원들도 계시지만
협상 과정에 관여한 조합장님들께서 조합을 위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시는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서ㅇㅇ 사건, 아이프라임 민원, 막바지 태경건설 소송까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업무들도 있었습니다. 작은 사건이 손톱 밑의 가시가 되어 곪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구청 실무진과 긴밀히 연락하며 취득한 정보를 조합에 제공했습니다.
30여년 간의 건설 경험상 “건설하는 사람은 죄인이다”라는 것이 제 철학이었습니다.
현장 마다 부딪히는 야비하고 인면수심의 민원인들에 대한 처방은 초반은 강경하게
임하고 적당한 시점에서 적절한 양보가 최선의 방법임을 경험으로 체득했습니다.
준공필증을 담보로 해결을 종용하는 공무원을 이길 방법도 없었습니다. 주도권까지
빼앗긴 막판 협상은 자존심을 상처입고 경제적 손실까지 모두 준공필증이 필요한
사람이 감내해야 할 몫이었습니다.
수시로 방문하는 예비입주자 대표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초기 빚 독촉을
하듯 조합을 몰아치는 임원진들을 설득해서 같은 배를 탄 동지라는 인식을
주입시켰습니다. 조합에서 시공사에 요구하면 댓가를 요구할 우려가 있는 여러
사안들을 알려주며 시공사에게 직접 요구하게 만들었습니다. 시공사의 생리를
알려주고 대립보다는 타협으로 챙길 것을 챙기라고 알려줬습니다. 입주자 사전 점검
때는 이성적으로 대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인근 단지에서 발생한 무자비한 하자
지적은 결국 입주자 손해라고 인식시켰습니다.
하자 문제를 걱정하길래 준공 후 시공사의 하자이행보증 해소가 가장 큰 약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종별 하자담보 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2, 3, 5년마다 시공사는
해당 금액의 보증을 해소해야 합니다. 시공사는 건설공제조합에 출자한 한도 내에서
보증서를 회원가로 발급받습니다. 출자 금액을 초과한 보증서는 과다한 보증금액을
지불해야 하므로 보증기간이 도래한 하자 해소는 건설사 담당자의 숙제입니다. 원만한
보증 해소를 위해 건설사는 하자 보수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업 막바지에 청구한 시공사의 물가상승에 따른 추가공사비가 조합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생각은 시공사의 요구 시점이 늦었다는 판단입니다.
조합원님들께서 정비기반공사의 행정처리를 신속하게 결정해 주신 덕분에 전봇대를
이전시키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정비기반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공사
기한을 손실했지만 각종 공과금을 신속히 납부하고 한전, KT, 가스, 통신 등 20여 개에
달하는 관련업체를 독촉하여 정비기반공사를 차질 없이 완료했습니다. 조합원님들의
현명하고 신속한 판단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비례율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시골 학교 100점과 수성구 100점을 같은 반열로
보지 않듯이 사업지마다 조건이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자본금 역할을 하는 종전 자산의
가치가 낮을수록 비례율은 높아집니다. 아파트 건설에 투자한 금액이 적을수록 비례율은
높아집니다. 이차 방정식이 적용되는 비례율에 단순히 이웃 사업지와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84형 기준 인근 단지보다 5,000만원을 더 받을 경우
비례율로 환산하면 약 50% 상승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아파트는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적 이점과 원만한
준공 과정, 화목한 단지 분위기가 반영된다면 명실상부 동구의 일번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릴 적 제 고향에는 항상 1급수기 흘렀습니다. 천변에 인접한 동네에서 생활오수가
쉼 없이 하천으로 유입되었지만 수량이 풍부했기에 자연 정화되었습니다.
우리 조합에서도 아전인수격 논리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지각있는
대다수의 조합원님들 덕분에 오염되지 않고 준공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하필 하자가 내집이냐고 항변할 수 있습니다.
시공사에서 자체 작성한 하자보수 리스트와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작성된 내용을
근거로 보수 작업을 실시합니다. 시공사에서도 우리 현장의 소속이 변경됩니다.
공사부서에서 하자 전담부서로 업무가 이관되는 과정입니다. 기술자는 일부만 남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전근을 갑니다. 전문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력 작업팀이
철수하고 하자팀이 투입됩니다. 작업했던 일부 작업자가 재투입될 수도 있고
별도의 전담팀이 투입될 수도 있습니다. 공종별, 회사 규모별로 다릅니다.
전담했던 기술자가 변경되고 업무가 이관되는 과정에서 하자보수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입주 전 모든 과정을 마치고 깨끗한 집을 양도드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하지만 행정 착오와 인력 부족으로 손이 미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입주 전 사전에
방문하시어 입주에 지장이 있을 만한 사안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기분 좋은 입주를
위해 주인이 감내해야 할 몫입니다.
공동주택은 100% 핸드메이드 제품입니다. 공장에서 조립한 자동차도 리콜됩니다.
공동주택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해의 폭이 넓지만 처음 입주하시는 분들은 새로 산
자동차만큼 완벽함을 요구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지붕이 없는 작업장에서
비상근 일용직 노동자들의 땀으로 생산된 제품임을 이해하신다면 공동주택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조합을 위해 전력을 다하신 네 분의 조합장님과 함께했다는 것은 제 인생의 자산입니다.
주요 업무마다 믿고 협의해 주셨서 감사합니다. 저희 씨엠을 비롯한 사업에 참여한
협력사 모두는 신암4재건축사업에 참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씨엠을 믿고 동반자로 여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2023. 07. 14
씨엠 단장 안상영 올림
ps : 준공 직후 작성해 놓고 망설이다 올립니다. 제 글로 인해 갑론을박이 이어지지 않길
소원합니다. 사업을 동행한 협력업체의 마무리 인사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최선을 다해 이정표로써 역할을 하시느라 감회가 남다르신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더 큰 성장과 영광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한마디로 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조합을 위해 노력하신점 그리고 한가지 아직 정리되지 못한 단장님에 대한 불미스러운 신상문제는 조합에서 최선의 결과로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많은 발전 있으시고 건강하십시요.
CM 단장이 자기의 책임과역할에 관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하고,우리 조합을 위해서,추가 용역비(약1억3천만원)를 받아가면서,자기의 부족함과 조합의 이익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
지는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과정만 피력한 점으로 보이며,저는 처음에 바른 말로 의견이 부딪쳐,끝까지 좋지 않은 모습으로 퇴장하게 되었내요.
다 생략하고, 아파트재건축에 지식이 부족한 조합장과 임원진을 해박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시공사(화성)와정비회사 창성(주).CM의 대표로서 사업을 자기들의 이익 추구로 진행하여,
결과적으로 모든 조건이 좋았는데도,기대에 영 못 미치는 비례율(120.5%)로 결론을 도출하고 말았습니다.
부디,다른 조합에서 일을 하실 경우가 생기면,의견이 다른 조합원의 의견도 듣고,이해와 설득을 시키는 포용심이 강한 리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쯧… 맘에 없어도 수고 했다는 말 한마디만 했으믄 이미지 좋을 것인데… 그래서 동대표 하시겠어요?
단장님 그간 수고 많으셨어요
홍보를 해주셨어 감사 합니다.
동대표는 공과사를 구분하여,아파트 주민을 위해서,관심과열정으로 책임과의무를 다하면 된다고 봅니다.
지지하고,안하고는 입주민(소유권과주소)들의 각자 마음이 아닐까요?
단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여러조합장님부터 임원진 조합원 모두가 경험이 없는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cm이 안왔으면 더 많은 손해와 고초를 겪었으리라 여겨짐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