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지금은 승무원이 아니기에 비행얘기란에 글도 못올리고 게시판에 올리네요,,비슷한 시기에 그만둔 친구와 전화통화하다가 이 카페가 있다는 걸 알게 됐읍니다
아이 둘 낳고 살림만 하다보니 육아정보 사이트는 많이찾아가 봤지만 스무원 사이트는 잘 안오게 되더라구요
애들때문에 치이다가 모처럼 시간이 잔뜩 나 이렇게 전현차에 들러 여러분들이 쓴 글 하나하나를 읽어보며 새로운 감회에 젖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비행생활 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애 엄마가 되서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그때 힘들었던건 하나의 애교에 불과하단 생각이 듭니다
진짜 모난 승객을 만나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고 어쩔땐 승무원 사이의 위계질서와 인간관계가 더 힘들어 괴로웠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것두 하나의 추억이 되며 그리워지기까지 합니다
94년 아시아나에 입사하던 그때가 떠 오르네요
그리고 가슴떨리는 아련한 기억들,,
동기와 함께 눈내리는 뉴욕 맨하탄과 러브스토리의 배경이 됐던 센트럴파크(하두 오래돼서 이름 맞나?)를 손잡고 걸었던 일
언손을 녹이며 은은한 카페에서 찐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셨던 일
동료 크루들과 빠리 몽마르뜨 언덕에 가서 길거리 예술을 보며 흥겨워 했던일,, 거기서 난 영화 레옹의 주인공 쟝 르노를 보았죠
선배와 시애틀의 스패이스 니들 타워에서 커피를 마시며 야경을 바라보며 정말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을 느꼈던 일
디즈니랜드에 갔던 일,,불빛 번쩍이는 도박도시 라스베가스를 눈이 똥구래지게 바라보며 감탄했던 일
너무나도 웅대한 성당과 노천카페가 인상적이었던 벨기에 브뤼셀,,,등등
너무 많아 일일히 열거할 순 없지만 나에게도 그렇게 아름다웠던 20대가 있었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중의 하나가 중국동방항공 교환 승무원으로 상해에 있었던 일주일입니다
거기서 선배와 내가 소주 항주를 투어했었는데 뱅기 안에서 너무도 멋진 홍콩남자분들을 만나 정말 재밌고 즐거운 여행을 했다는,,
또한 동방항공 서비스가 쬐금 엉망이라서(지금은 바뀌었나?) 나 같이 평범한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타는 족족 중국인들에게 칭송레터를 받은 일,
군기가 강하지 않고 쉴 새 없이 떠드는 승뭔들을 보면서 학을 띠다가도
비행내내 크루들간의 딱딱함 없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보면서 부러워도 했던 일,,
지금 현직에 계시는 분들은 경우에 어긋난 승객이 타더라도 그 당시엔 속에서 불덩이가 올라올 지언정 그런 사람일수록 오히려 밝게 웃어주며 서비스한다면 (누군가가 말했듯이 오히려 그걸 즐긴다면 우는아이 젖주는 식으로) 승객 케어 요령이 부쩍 향상된 자신을 느낄 것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문법과 어법에도 안맞게 글을 썼는데 지금 님들이 하시는 일이 가장 행복한 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읍니다
승무원을 꿈꾸시는 예비 승무원 여러분!
이 일은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모난 승객 케어와 승무원들간의 인간관계만 잘 극복해내실 수 있다면 너무나도 멋진 직업니다
환상을 가져라가 아니고 진짜로 그렇습니다
본인에게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만 있다면 정말 즐겁게 일 할 수 있고 또한 오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결혼과 동시에 지방으로 내려와 살아서 계속 일할 수 없었지만 결혼하더라도 계속 하세요
은행가서 통장 하나를 만들더라도 직업란에 아줌마 대신 승무원이라고 써 낼 수 있는 당당한 아줌마가 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같은 느낌을 가지고 꼬리를 다네요. 저도 대한항공에 94년 입사했었고 지금은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요. 님의 글을 읽으며 너무도 공감이 가고 동지를 만나것 같은 기분? 실례가 되었다면 미안하고요. 저도 비행 생활을 많이 그리워 하고 있지요. 항상 행복하세요
첫댓글 글 너무 잘 봤어요. 감동적이네여^^;; 저두 그레이스캘리님처럼 행복했던 승무원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하네요. 그럴려면 열심히 노력해서 승무원이 되어야 하겠죠... 홧팅~!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같은 느낌을 가지고 꼬리를 다네요. 저도 대한항공에 94년 입사했었고 지금은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요. 님의 글을 읽으며 너무도 공감이 가고 동지를 만나것 같은 기분? 실례가 되었다면 미안하고요. 저도 비행 생활을 많이 그리워 하고 있지요. 항상 행복하세요
너무 잘 읽었어요,, 글을 읽고 나니까 더더욱 승무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져요. 자주 자주 들르셔서 좋은 글 격려의 한마디 남겨 주세요^^
저두..이글읽구나니까 승뭔이 더더욱 되구싶네용!!(원래두글치만..)승무원 아줌마가 되고시퍼용!!어째뜬..넘 좋은글 감사합니당!!
읽으면서,,정말 삶의 향기가 느껴집니다..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통장하나 만들더라도 아줌마대신 승무원이라,,그렇게 되고 싶습니다,,-예비승뭔-
앙....울고싶어여...회사에 이미지관리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때 전직 승무원님이 오셔서 해 주셨거든요. 그 시간후에 제가 따로가서 제가 승무원하고 싶다고 했더니.힘들지만 보람된 직업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열심히 준비하라고..하셨어요.열심히 해요..우리모두~
정말 멋있으시네요^^ 그레이스님 대단하세요^^자주 오셔서 글도 많이 남기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세요. 여기서 그레시스 님은 '아줌마'가 아니라 '전직 스튜어디스'로 통하시는 '선배'시니까요^^저도 먼 훗날 언젠가 그레이스님의 후배가 될 수 있기를...^^
선배님~~지금 모습도 충분히 멋지실거라고 생각합니다..자주자주 들러서 글 많이 남겨주세요~~
맞아요~~ 저희에겐 선배님이시죠. 지금은 아줌마라도 한때 승뭔이셨다는 이유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 되는..^^ 앞으로도 계속 잠깐잠깐 승뭔 시절의 회상에 잠길때면 이곳에 들르셔서 비행얘기도 들려주세요~ 앞으로도 기대해도 되죠?^^
ㅎㅎ그래이스켈리님이 하신말중에..학을띤다는 말을 들으니..필이 딱꼿히네여...전 이제 들어온지1년됐지만..그 옛날에두 아샤인들은 학을 띈다는말을 썼던가봐여...맞아여...저두 가끔 학을띠곤하죠...^^님글넘잘봤어여..부러워여
예전 뱅 추억 떠오르시면 승무원의 비행이야기에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 자유게시판엔 글이 넘 많아서 놓칠 수 도 있는데... 글 잘 봤어요~
이야...정말 좋은 글 놓칠뻔했네요. 감사합니다. 이런글이 저희에게 얼마나 도전이 되고 희망이 되는지...앞으로도 글 종종 올려주시기 바래요~^^
저렇게 회상할수있는 날이 저에게도 꼭왓음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