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에
태양빛이 내리 쪼이면
때 늦은
개나리꽃이 피는 가 싶더니
삐약 삐약 소리에
줄줄이
양증맞은 병아리들의 탄생
몇일 지나자
줄무늬 황금덩어리 치고는
주먹이 둥글 찔쭉
와-, 횡재로다!
똑 따서 세척 구분 후 박스에 넣고 트럭에 실려 고속도로를 달려
가락시장에서 경매에 팔려 가 어느 대형마트 아줌씨 장바구니에 담아
고층아파트 엘레베이터를 타고 현관문 들어선 순간 멋진 실내 공간
휴식처가 아닌 아 뿐싸 저 뿔사 칼 들이 대는 순간 기절 초풍했다.
살곰 살곰
내 연인처럼 옷을 벗기자
황홀한 그 속살
세로로 인수 분해를 하자
진한 꿀통에
알알이 박힌 저 진주보석들
원더풀!을 마시면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일
즐거운 비명의 오장육부
잔치상 꿀통이다.
첫댓글 참외를 노랑병아리에 비유하시고...
별안간 꿀 참외가 먹고 싶어지는 참신한 시입니다.
낭만님, 타이핑인데 감사합니다.
큰 참외는 모양 뿐, 작은 참외일수록 꿀참외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