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미사에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주일
케네스 템플린 신부는
성당 주보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우리 본당에서는 모든 신자가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다음 주일을
'도저히 미사에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주일'
로 정했습니다.
성당 한쪽에 '주일은 내가 하루 종일
잠을 잘 수있는 유일한 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간이 침대를 설치해놓겠습니다.
또 '성당에 나가면 하늘이 무너진다'라고
말하는 분들을 위해 강철 헬멧을 준비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성당안이 너무 춥다고 하는 분들을 위해
두꺼운 이불도 마련되어있습니다.
또 너무 덥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선풍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신부의 목소리가 너무 작다고
투덜거리는 분들을 위해 보청기도 준비하고
신부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불평하는 분들에겐 귀마개솜을 준비했습니다.
모처럼 보고 싶었던 친지분들을
성당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식사 준비때문에 성당에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식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성당 한쪽에는
자연속에서 하느님을 뵙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수풀과 나무로 가득 채워두겠습니다.
끝으로 성당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부활절 백합으로 장식될것입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성당에
오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이
비신자라도
한 번쯤 성당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글이다.
- 김정수 신부님의 에세이 중에서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출처: 가톨릭 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孝在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