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는 영동지방의 교통 요지이다. 동해안을 훑는 7번 국도가 남북으로 지나가고 태백시에서 38번 국도가, 정선에서 42번 국도가 닿는 곳이 북평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큰 장이 섰고 지금도 그 명성이 사그러들지않고 있다. 영동 지역을 대표하는 장터다.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열린다.
동해에서 영근 온갖 수산물과 백두대간의 골짜기에서 자란 산물이 모인다. 한마디로 산해진미가 모두 그 곳에 있다. 봄이 되면 산나물, 여름이면오징어를 대표주자로 하는 해산물, 가을이면 각종 과실과 햇곡식이 장터에가득하다. 정점은 명절을 앞두고 있는 요즘이다.
가장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것은 역시 해산물이다. 제사상에 놓을 것은물론 평소 먹고 싶었던 모든 것을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특히 제사상에놓이는 건조시킨 어물은 북평장의 자랑이다.
장터의 상인들은 모두 생선을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 언제나 어물과 친숙하게 지낸 탓이다. 그래서 북평장의 어물은 정갈하고간이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대구, 명태, 민어, 오징어, 가오리 등이 바로요리할 수 있는 상태로 장에 나온다.
동해시는 아름다운 명소에 둘러싸인 곳. 북평장 인근에 일출로 유명한추암해변이 있다. 촛대바위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일출 장면은 애국가 배경화면으로도 유명하다. 산으로는 국민관광지 1호인 무릉계곡이 있다. 명경지수가 흐르는 바위 계곡을 따라 약 2시간 정도의 트레킹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