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즈음..
처음으로 케릭터 쿠션을 만든적이 있어요~
옷가게를 하는 대표님이셨는데,
샵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를 넣어 맞춤제작을 의뢰하신거랍니다.
쇼룸에 디피할때 쓰고 싶다고..
패턴은 3가지였어요
똑단발 소녀 /노란 왕관 /왕꽃 2칼라
<당시 대표님의 온라인 쇼핑몰 메인화면>
코바늘로 여러 패턴(그래니,네트, 팝콘 등등)을 뜨는건 해봤지만,
수를 놓듯 한코한코 새기며 뜨는 방식은 첨이라
며칠 시간을 주십사
말씀드리고 연락을 다시드리기로 했답니다.
'뜨개라면 닥치는대로 다 해보자 주의!'
코바늘 짧은뜨기 편물의 게이지를 내고,
케릭터를 프린트하고,
그 위에 자와 연필로 가로세로로 모눈모양을
쭉쭉 그렸어요
네모하나가 1코가 되는거죠
쿠션의 크기도 지정해 주셨기 때문에
케릭터의 크기도 거기에 맞아야했어요
굵은 실을 쓰면 케릭터가 꽉차고,
가는실은 케릭터가 작아져 여분이 많아지므로,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하려면 실굵기, 바늘홋수를
바꿔가며 맞는 땀수를 찾아야했어요
안되면 다른데 알아보시라 말씀드릴 참이였는데
몇단 떠보니 어라? 이게 일케 되는구나!
우왁 잼있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ㅋ
머릿속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기분..
유튭이나 블로그 모르고 전혀 생소한..
어디 물어볼때도 없던 시절이였기에
벅참을 안고 혼자서 엄청난 희열을 느끼며
작업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미흡한 부분도 많았고,
용기가 가상하다,
무식이 용감했다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ㅋㅋㅋ
그래도 임무를 다해서 물건을 넘겼구요
결국 디피는 얼마 못하고
한번에 팔려버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옷가게 왔다가 옷은 안사고
소품만 사가신 손님이 계셨다고..
그때 열정을 다했던 흔적이
오래된 파일에 남아있어요.
자료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관해 두었는데
종이가 너덜너덜 해졌지만 안버리길 잘 했단 생각이 듭니다.
-울사 7p
-모사용 3/0 코바늘
-사이즈 : 가로세로 30센티
지금보니 실을 조금만 가늘게 썼더라면..
마무리도 아쉽구요~
앞뒤의 배색은 칭찬해 주고 싶어요ㅎㅎ
코바늘의 기본뜨기인 짧은뜨기만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뜨개를 할수 있음이
감사한 사간이였어요
아이가 태어나 처음 그린 그림이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픈 기억,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
사업상 필요한 로고 등등~
기념될만한 그 어떤것이라도
뜨개라는 작업을 통해 결과물을 낼수 있습니다.
쿠션이 아니라도 편물 한장으로 끝내고 액자에 넣을수도 있겠죠?
니팅은 정말 매력덩어리 그 자체입니다!
사람들이 별로 꼿히지 않는 분야(뜨개)에 꼿혀버린 탓에,
외로운 길을 오랫동안 걸어오고 있어요
어디 공방이 생겼다 그러면 달려가 응원해주고 싶고,
문을 닫았다 소식이 들리면 내 일처럼 마음이 아프구요;;
김뜨미도 여러가지 계획하고 있는것이 있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어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그리고, 미래만큼 현재가 중요하다는것도 알고,
미래를 위해 현재의 중요함을 놓치는 어리석음에
더더욱 물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어요
케릭터 쿠션은 꼭 한번 리뉴얼 작업을
해보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지만 밀린일들이 많아 조금만 참꼬ㅎㅎ
과거로 잠깐 가본 포스팅이였네요~
뜰아님 모두 해피뜨~하세요♡
첫댓글 벌써 오래된 작품이네요' .카페에 올린것도보고 했는데 십년세월이 금방이네요.
와 시간이 마니 지났는데 기억하고 계신다니
감사합니다.
태풍피해 없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