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8년 5급 일반행정에 합격한 OOO입니다. 저도 수험공부를 하면서 힘들 때마다 합격수기를 많이 참고하고 자극을 받으면서 마음을 다 잡았기 때문에 이 글을 통해 제가 수험기간 중 느낀 바를 최대한 자세히 적고자 합니다. Ⅱ. 에서는 기간별로 어떠한 수험생활을 하였는지에 대한 경험 위주로 적었으며, Ⅲ. 에서는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적었습니다. 수험생 분들 중에서도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많으니 하나의 참고사항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Ⅱ. 기간별 공부방법
1. 전반적 개요(공부시기 : 15년 11월 ~ 18년 6월)
저는 2015년 11월 중순에 박경효 교수님의 행정학 예비순환을 통해 고시에 입문하였습니다. 이전에 군대에서 고시를 진입하기로 마음먹었으나 여름에 재대하고 복학을 하면서 바로 고시에 입문하지는 않았습니다. 진입시기가 저 시기인 것도 특별한 고민이 있어서가 아니라 학교를 다니는 중에 같이 고시를 준비하기로 한 친구가 강의를 듣는다고 하여 같이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는 언제까지 합격할 것이다’라는 기간은 2018년으로 정하고 플랜을 짰었습니다. 진입 후 겨울에 한국사 자격증과 토익점수를 얻고 16년 3월에 시험을 처음 보았으며 17년도와 18년도에도 시험을 보았습니다. 1차에 두 번 낙방하였지만 올해에는 운 좋게도 한번에 1, 2, 3차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2. 2015년 겨울 ~ 2016년 1학기
처음 고시공부를 시작한 시기에는 많은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경효 교수님 행정학 예비순환을 들으면서 전체적 맥락을 이해하였지만 복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비순환을 듣고 방학시기에는 한국사를 공부하여 1월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1월부터 1달간은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1순환을 들었습니다. 저는 경제학과이고 학부 미시경제이론과 거시경제이론을 들었기 때문에 호기롭게 1순환부터 들었지만 황종휴 선생님의 강의는 제가 소화하기에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시 파트는 1차 기간이 끝나고 보니 3월에 거의 모를 정도였고, 거시는 그나마 나았지만 트리니티 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은 못되었습니다.
저는 이시기에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1학기에는 행정법 예비순환과 헌법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학교수업과 병행했기 때문에 고시공부는 하루 3~4시간 정도 하는 것에 그쳤었고, 따라서 복습을 하기 보다는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하면 넘기는 식의 공부를 하였었습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처음부터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학습효과는 크지 않지만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많은 학습량에 지치는 것보다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3. 2016년 7월 ~ 2017년 2월말
2016년 2학기에는 휴학을 하여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던 시기입니다. 또한 생활비 등을 벌기위해 근로 장학생을 7월부터 10월까지 하였습니다. 7월~10월까지 공부시간은 대략 6~7시간 정도였으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10시간이 채 안되게 공부했었던 걸(아침 10시~저녁 11시)로 기억합니다. 이시기에 1차 공부 시기전(12월말)까지 김희철 정치학 1순환(7월), 석치수 자료해석 기본강의(8월), 행정법 1순환(9월~10월), 박경효 행정학 1순환(11월)을 차례로 들었습니다. 이시기에 실력이 많이 상승했다고 느껴졌는데 스터디를 통해서 경제학 트리니티, 1순 모의문제풀이와 행정법 암기, 행정학 모의고사 답안작성 등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근로 장학생을 하면서 나태해지기 쉬웠는데 스터디를 통한 강제 학습으로 그러한 나태함을 메꿀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치학과 행정학은 서브노트를 만들어 기본기를 다지기도 하였습니다.
겨울에는 학교가 아닌 집 근처 독서실에서 PSAT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때 기상을 10시 이후에 하고 잠을 못자서 고생을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2차 공부는 PSAT 공부를 하다 질릴 때 즈음 행정학 2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하였고, 아침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8~9시간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4. 2017년 3월 ~ 2018년 2월
1차에 두 번 떨어진 심적인 충격이 커 3월에는 좀 방황을 하였지만 곧 학교에 돌아와 행정법 3순환 스터디를 하면서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공부시간을 아침 9시~저녁11시로 꾸준히 하였습니다. 또한 행정학 3순환, 행정법 3순환을 듣고 모의고사 답안작성을 하였습니다. 경제학 기출, 3순환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기본기를 다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8월부터 1차 직전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리는 통학시간을 줄이고 공부시간을 좀 더 늘리고자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9시 10분까지 독서실에 와 밤 12시 반까지 꾸준히 하였고 공부시간은 대략 11시간~12시간이었습니다. 이시기에 저는 하루에 3과목씩 공부하면서 답안작성실력을 다지기도 했고, 황종휴 선생님의 미/거시연습책, 트리니티 완성하기를 풀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학에 대한 완성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택과목을 처음 공부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10월부터는 박준범 선생님 상황판단, 이나우 선생님 언어논리 기본강의를 들으며 아침에 2시간정도 1차 준비를 하였습니다. 12월 중순부터 석치수 선생님 자료해석 실전모의강의를 실강으로 듣기위해 신림에 가기도 했고, 독서실에서 일행직을 준비하는 분과 함께 일주일에 5번(월, 화, 목, 금, 토) 시간 맞춰 모강문제를 풀고 리뷰를 한 시간 남짓 하였습니다. 이전과 달리 모강을 3개년치정도로 많이 풀었고, PSAT 일기와 개념정리 및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감을 길렀습니다. 또한 지친머리를 쉬게 하고 싶을 때에는 황종휴 선생님 국제경제학 특강이나 행정법 암기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5. 2018년 3월 ~ 6월
1차를 본 다음날 바로 독서실 짐을 빼고 월요일부터 신림에서 집과 독서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점수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경제학 3순환을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처음 신림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기한 것이 많았습니다. 스터디를 구하면서 들어왔다 나오기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끝까지 한 스터디는 행정학 암기스터디, 일요일 행정법 기출쓰기 스터디, 5월에 구한 100점 답안스터디가 있습니다. 100점 답안스터디는 스터디원 전원 합격을 했는데, 서로 답안을 첨삭해주고 아침에 강제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이 스터디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공부시간은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했으며 11시간~12시간 정도 했습니다. 원래 잘 공부를 안했던 일요일에도 10시쯤에 일어나 저녁까지 6~7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6. 기타
고시생활을 하면서 저는 남들처럼 새벽같이 일어난 기간이 별로 없습니다. 7시 반에 일어나 9시까지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한 적도 있고, 8시 20분에 일어나 9시 10분까지 집근처 독서실에 가서 공부한 적도 있습니다. 신림에서 공부할 적에도 7시 30분에 일어나 8시까지 독서실에 도착한 것이 겨우 입니다. 다만 늦게까지 공부하여 이를 보충했었습니다. 따라서 공부시간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17년 일행수석이신 분도 10시부터 공부해 새벽 2시까지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위의 경우에도 보듯이 나름의 규칙적인 시간 관리는 필수입니다.
운동의 경우 저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었지만 17년부터는 근력운동을 하지 않았고 대신 집근처를 뛰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을 길렀습니다. 올해 3순환기간에는 할 것이 많았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일요일에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시험기간이 코앞이 아니라면 쉬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연애의 경우 저는 고시중간에 연애를 했었고, 제 경험을 생각하면 수험가의 말처럼 하던 연애는 계속하고 안하던 사람은 연애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완전히 맞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애를 하시는 경우 공부하는 시간에는 본인의 감정 관리하실 수 있어야 하고, 만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식사시간, 주말이나 퇴근시간 등 최대한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연애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공부시간 중간에 카톡은 거의 하지 않았고 연애이전이나 이후에도 폰은 항상 독서실 신발서랍 등 가까운 곳에 두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고시 생활에 관한 조언을 하자면 제가 고시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꾸준함과 급하게 마지막에 준비하기보다는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작성한 바와 같이 처음부터 12시간씩 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서 공부시간을 늘렸던 것은 저에게 맞는 전략이었습니다. 또한 합격시기를 정하고 준비했던 것이 1차 공부를 하면서도 2차를 생각하고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방법
1. PSAT : 16년 평균 73점, 17년 평균 80점, 18년 평균 84점
먼저 언어논리의 경우, 저는 공부를 해도 크게 오르지 않고 80점대에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제 조언이 도움 될지 모르겠습니다. 논리문제의 경우 저는 기출을 반복해서 풀고 모강문제에서 틀린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또 18년 1차를 준비하면서 이나우 선생님 기본강의를 들었는데 그전까지 수능언어처럼 푸는 것보다 독해파트에서 이나우 선생님의 접근방법으로 푸려고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둘째로 자료해석은 첫해 60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97.5점을 받아 점수상승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는 석치수 선생님의 커리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며 자료해석 접근법을 익혔고, 기출변형, 심화하프 모강문제, 모의고사 등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자료해석은 다른 과목과 달리 많은 문제를 풀고, 문제의 접근법과 자신이 자주하는 실수를 정리하면 결국 실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틀린 문제는 모아두었다가 다시 풀었는데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판단은 70점대에서 맴돌아 제 조언이 여러분에게 도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박준범 선생님 기본강의를 듣고 운영법을 익혔습니다. 또한 박준범 선생님의 모강문제를 구해서 풀고 틀린 문제와 실수를 정리하였습니다. 올해에는 모강을 풀 때 점수가 많이 상승해서 기대했는데 실전에서는 크게 점수가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암기와 답안작성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비순환, 1순환, 3순환을 진입한 시기부터 쭉 듣다가 올해는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각 순환별 공부방법을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비순환 때에는 암기보다는 법에 대한 이해위주로 강의를 들었으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나 유형으로 나뉜 경우(법규명령형식의 행정규칙과 법령보충적 규칙 등)에 대한 복습외의 다른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행정법은 기존에 우리가 아는 문장서술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이를 익히는 것이 이시기에 필요합니다. 1순환 때에는 예비순환이후 다른 과목을 공부하느라 잊어버린 행정법 지식에 대해 학습을 하는 시기이자 보다 더 판례나 법 논리에 집중한 강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논리가 아닌 여러 논리를 연속해서 듣기도 합니다. 이시기에는 복습과 이해를 통해 법체계와 논리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암기나 문제풀이도 병행하면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는 답안을 참고하되 저만의 논리나 분량을 조절하기 위해 문장을 재구성하고 다른 판례를 참고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3순환이후에는 암기는 기본이고 문제풀이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저의 경우는 행시, 사시, 변기 기출문제집이나 박정훈 교수님 사례집을 풀면서 답안작성을 하였고, 작년 여름부터는 쟁점암기 책을 반복해서 보면서 암기를 하였습니다. 또한 박정훈 교수님 행정법사례연습 책을 통해 주요쟁점(부관의 독립쟁송, 협의의소익 등등)에서 자신만의 논리를 구축해 암기했는데, 이것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암기는 판례와 학설 암기를 하였고, 두문자 암기를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6월 이후로 행정법을 공부한 적이 없지만 아직도 공무원징계의 기준에 대한 판례 암기(비경영직성불건종) 등등 제가 딴 두문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답안작성은 1순환부터 시간제한 없이 작성을 하시되,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시간 내에 쓸 수 있도록 분량정리를 위한 암기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암기책을 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직접 써보시고 어떤 부분은 추가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줄여 써야 된다는 감을 잡고 적절한 분량으로 쓸 수 있게 정리를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암기와 실전연습을 바탕으로 실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3. 경제학
경제학은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점수의 편차가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80점대의 점수를 얻었는데, 이러한 점수는 다른 과목에서 낮은 점수를 커버하고도 남을 점수였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낮은 점수를 얻는 경우, 다른 과목들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야 경제학에서 잃은 점수를 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커리를 따랐습니다. 물론 다른 문제도 찾아서 풀었지만 황종휴 선생님께서 주는 문제만으로 충분히 고시경제학의 모든 범위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생들과 같이 저도 처음에는 문제에 손을 대기도 어려웠고 스터디를 할 때도 미리 문제를 풀고 연습해야 답안작성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개념정리를 반복하고 거시의 경우 원리를 다양하게 적용하고 연습하면서 실력을 올렸습니다.
각 순환별 공부방법을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비순환의 경우 비경제학과생들이나 경제학을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이 듣는 과정입니다. 경제학은 자주 반복해서 볼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지므로 복습을 통해 이해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제학을 처음 접할 때에는 이준구 미시경제학과 이종화 신관호 저 거시경제학을 공부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1순환 때부터는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복습처럼 강의에서 나온 문제나 트리니티 교과서에 제시된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이 개념을 쓸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강의 중에 제시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푸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후에는 사실 복습과 문제풀이의 반복입니다. 미시의 경우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할 필요가 있고 거시는 논리구성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연습이 중요합니다. 문제집으로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트리니티 완성하기를 가장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는 작년 가을에 두 달간 트리니티 완성하기를 모두 풀었는데 이 과정에서 실력이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또한 연습책도 좋은 문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틀린 문제는 꼭 일주일정도 뒤에 한번더 풀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서브노트 작성을 추천 드립니다. 14년에 최연소나이로 합격한 합격생의 수기를 보고 저도 서브노트를 작성하였는데, 모르는 문제와 개념을 정리하고 반복해서 보면서 빈 부분을 메꿀 수 있었습니다. 서브노트는 처음부터 만들기보다는 2순환 이상 듣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이 될 때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순환 기간에 참여한 답안 스터디에서는 2시간에 200점정도의 분량을 풀었는데, 이것도 실전에서 빠르게 답을 도출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4. 정치학
정치학은 김희철 선생님 1순환으로 처음 정치학을 접했고, 군대에서 최장집 교수님의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 김영명 교수님의 한국의 정치변동 등의 책을 읽어서 나름 정치학에 대한 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1순환부터 진입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론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예비순환부터 듣는 것이 좀 더 괜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치학 공부는 저의 경우는 김희철 선생님의 책과 시중에 나와 있는 기출답안, 강의 등을 참고하고 국제정치는 왈츠이후를 중심으로 요약 정리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정치학은 따로 간단하게 정리된 책이 시중에 별로 없기 때문에 암기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전부 스스로 만드는 것보다는 기본에 수험가에 나온 서브노트를 토대로 제가 보기 좋아하는 양식으로 바꾸고, 살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저는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풀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좋은 공부 방법이었으나 최근 바뀐 문제경향이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높은 효과가 있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출문제를 민주주의 파트, 국제정치학 파트, 정치사상 파트, 비교정치 파트로 나누어 문제를 풀면서 어디까지 공부를 할지 영역을 정해 공부했습니다.
5. 정보체계론
정보체계론은 매년 내용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강사님들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 수험가의 정설입니다. 또한 정보체계론은 기본적으로 행정학의 하위과목이므로 행정학적 마인드와 약간의 기술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면 꾸준히 공부를 하지 않고 단기간에 집중하여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9월경에 3순환으로 처음 정보체계론을 접했으며 당시 강의를 들으며 따로 노트북으로 정리를 했지만 공부에 도움이 되거나 이후에 잘 쓰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올해 5월부터 주말 저녁시간에 2순환 강의를 들으며 선택과목 공부를 했습니다. 이는 올해 선택과목 3순환기간이 2차 시험기간과 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택한 궁여지책입니다. 또한 일요일에 주제별로 정리한 정보체계론 서브노트를 만들고 두문자 암기를 통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저는 정보체계론의 경우 한번도 답안을 써본 적이 없었지만 실전에서 괜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6. 행정학
행정학은 경제학다음으로 제가 자신있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또한 예비순환부터 4순까지 들은 유일한 과목(심지어 3순환은 작년과 올해 모두 들었습니다.)이기도 합니다. 작년 3순환에는 다른 강의를 들었지만 그 기간을 제외하면 박경효 교수님의 커리를 따라갔고 그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브노트역시 재미있는 행정학을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기간별로 공부방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예비순환 때에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따로 복습을 하지 않고 강의를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1순환 때에는 각론을 강의하시기 때문에 총론인 예비순환의 복습을 하면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1순환을 완강한 이후에는 1순환 스터디에서 예비순환과 1순환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했는데 2시간 넘게 답안을 작성해가서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순환부터 3순환까지는 기출문제를 풀이했습니다. 박경효 교수님의 2순환은 기출에 대한 강의를 합니다. 강의와 2순환 필기노트를 참고해서 17년 3월부터 3순환이전까지 하루 50점 분량을 작성하였습니다. 3순환기간에는 3순환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하면서 강의내용을 정리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3순환이 끝나고 한 달간은 3순환에 나눠주신 논문요약과 서브노트를 만들어 올해에는 암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1차 준비 이전까지는 서브노트를 반복해서 보고 박경효 교수님의 3순환 모의고사를 다시 풀었으며, 입법고시 문제도 필요한 문제를 골라 풀었습니다.
행정학은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서브노트를 만들면서는 각 주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연계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야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공론조사의 관계 등과 같이 다른 주제가 서로 연계해서 논해질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폭넓은 시야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사실 이것은 전체적으로 암기를 하다보면 자동으로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답안작성을 끝까지 해보시길 권합니다. 문제의 경우 행정학은 정치학이나 정보체계론 등 다른 논문 과목에 비해 모의고사 문제를 통한 연습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경효 교수님의 문제가 기출이랑 퀄리티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년 3순환에서의 논문과 모의고사답안을 요약정리해서 시간 날 때마다 보았는데 이러한 것이 답안작성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학교 고시반에서 모의고사를 진행하는 경우 한번 꼭 듣기를 권합니다. 학문이나 정책과정에 위원회 등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수님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박경효 교수님의 문제는 주어진 틀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틀에만 익숙해져 경로의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새로운 문제가 나오는 경우 목차를 잡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법고시 문제나 기출문제를 푸는 것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입시나 행시 행정학 기출의 경향이 숙의나 공공성과 같은 모호한 개념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을 다룬 논문을 읽고 정리해보는 연습과 개념을 정책으로 보다 구체화하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Ⅳ. 3차 면접
2차 시험을 보고나서는 2차 합격을 하면 모든 과정이 끝날 것 같지만 막상 2차 합격이후에 면접을 준비하면 가장 떨리는 것이 3차 면접일 것입니다. 저는 면접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지적도 받고 잘못하였기 때문에 미흡을 받을까봐 불안하기도 했고, 그런 불안감으로 시험 전까지 힘들었지만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1. 면접 준비과정
1) 전반적인 준비과정
2차 합격이후 바로 면접 준비를 위해 학교커뮤니티에서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또한 바로 다음날에는 면접 설명회를 갔습니다. 설명회에서 설명을 들으면서 2차 합격인원 146명 중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떨어진다는 사실에 2차합격의 기쁨이 불안감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수많은 경험질문을 보면서 대답을 못하겠는 것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합격수기, 설명회에서 들은 것과 받은 자료 등을 토대로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숙지하고 경험을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한 이후에는 2~3일 정도는 제외하고 매일 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스터디는 학교 스터디룸에서 했으며 20명이 안 되는 인원으로 하여 실전에서도 스터디원 중 한 명 정도는 같은 조에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제 스터디에서는 면탈자가 계서서 면접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시고, 처음 그룹토론 진행 시 면접관 역할을 해주시면서 지적사항을 체크하시는 등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탈자가 있는 스터디를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준비는 작년 면접자료, 학원모의자료, 강사 면접 준비 책 등으로 했습니다. 예년과 달리 준비기간이 짧아졌기 때문에 일요일에도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수험기간을 줄이는 것이 최근의 선발정책의 기조이고, 면접 당일에 면접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준비기간이 길었는지 짧았는지 등에 대한 문항이 있었던 점에서 내년에도 3주정도의 준비기간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그룹토의(GD) 준비
면접 당일 아침에 보는 것이 그룹토의입니다. 그룹토의는 30분정도 주어진 자료를 검토하고 A정책에 대한 찬성 측, 반대 측으로 3명씩 나누어 토론합니다. 배치는 ㅁ 자로 되어있으며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일자 배치로 토론을 하고 면접관 6명이 각각의 면접자들과 마주보고 있는 배치입니다. 그룹토의는 사회자가 없이 토론자들이 직접 발언을 통해 진행을 하는 자유토론 방식입니다. 그룹토의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TV에서 보는 것처럼 싸우듯이 토론하는 것보다 서로 배려하면서 토의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이를 위해 상대편과 우리편을 쳐다보고 발언하는 모습, 종이에 발언을 받아 적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연습, 제 옆 사람이 상대편 말하는 사람을 볼 수 있게 배려해주는 모습을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토론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GD는 모두발언, 범주화도출, 각 범주화에 대한 토론, 합의 및 대안 도출 등 정해진 틀이 있기 때문에 매일 연습하다보면 그 방식에 맞추어 말을 하는 것이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런 발언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토론 연습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2주쯤 지나고 나서 본 모의면접에서 현직자 분께 토론자 중 잘하는 사람이었다는 칭찬을 들었었습니다.
좀 더 돋보이기 위해서는 국정과제나 KOSIS지표 등을 외워가서 발언을 하면 좋고, 상대방 측의 발언을 정리하면서 반박논리를 펼치면 좋습니다. 또한 토의의 처음인 2분 모두발언은 자신의 첫인상을 자료검토에 주어진 30분에서 10분정도를 투자하여 스크립트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3) PT 및 상황면접 준비
PT는 주어진 자료를 보고 최대 30분 내로 현황, 문제점, 대안, 향후계획 등을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이고 상황면접은 주어진 상황을 보고 자신의 대처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작년부터 수험생 분들은 PT와 상황이 합쳐서 30분내 두 가지를 모두 작성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PT와 상황면접을 시간 내로 작성한 적이 저는 단 한번, 실제 면접입니다. 그만큼 제 시간 내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 어렵습니다.
PT의 경우 처음 적는 추진배경에 국정과제를 포함하여 적는 것이 실무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됩니다. 따라서 국정과제 전략을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PT에서 대안작성이 가장 많은 질문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안작성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대안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사무관으로서 할 수 있는 정책으로 대안을 생각해서 쓰시기 바랍니다. 예컨대 법안개정과 같은 큰 작업을 쓰기보다는 법령개정, 자율개선을 위한 표창수여 등 인센티브제공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점에 대응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둘째로 발표할 때는 발표지를 보기보다는 면접관 세 분을 번갈아보면서 눈을 마주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성면접을 담당하지 않지만 해당 면접관 분들도 인성에 대한 평가를 하시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겸손한 자세로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점은 제가 미처 설명하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제 발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와 같은 발언을 미리 연습하여 면접관이 내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여 질문을 하였더라도 전에 말씀드렸다는 말 대신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문제의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로 대비가 가능합니다. 다만 PT와 달리 명확한 답이 없기 때문에 면탈자와 스터디를 하면서 대응방안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에 대한 명확한 상황과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고 묻는 바를 적절히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구체적인 정책을 쓰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4) 인성면접 준비
인성면접은 세 가지 문항으로 되어있으며 30분 동안 작성 후 면접을 봅니다. 1문은 경험에 대한 질문, 2문과 3문은 상황문제로 되어있습니다. PT와 같이 보는 상황면접이 대처에 대한 역량을 주로 보는 반면 인성면접에서의 2, 3문은 공직가치의 충돌이나 조직상황에서의 대처를 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먼저 공직가치에 대한 암기가 필요합니다. 인성면접은 다른 것보다는 보다 자유롭게 작성을 하되 2, 3문은 대처와 대처에 있어 고려된 공직가치를 적어주면 좋으며 추가질문으로 공직가치에 대한 질문은 빈도 높은 기출이므로 암기가 필요합니다.
둘째로 경험문제를 연습함에 있어서 기출과 모의 등을 통해 정리를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면접에서 물을 수 있는 모든 사항에 대응되는 경험을 겪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올 경우에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묻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경험을 구성하고 실제 경험처럼 보이게 하는 응용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경험은 컴퓨터로 정리하고 면접 자세나 하고 싶은 말, 나의 장단점, 지원하고 싶은 부처와 그 이유, 정책 등에 대해서 적어놓고 연습하였습니다.
셋째로 전체적으로 3문제를 풀이함에 있어서 논리적으로 모순되면 안 됩니다. 1문에서는 준법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2문에서 융통성이 준법정신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고 하는 등의 논리적 모순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 기준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딜레마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비하는 자세도 위와 같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당한 자세와 겸손한 자세를 연습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경우 학교에서 본 인성면접에서 자신감이 없다는 평가를 들어서 면접자 분께서 위로와 격려의 말씀과 함께 조언으로 노래방에서 소리를 질러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해보니 이후에는 전보다 자신감 있게 면접에 응했습니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 없는 분들은 한 번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실제 면접과정
1) 면접 장소에 오기 전까지
과천 인재개발원에서 하였기 때문에 저는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6시 10분 즈음에 집을 나섰습니다. 남자인 저는 머리를 세우기 위해 왁스를 바르고 BB를 바르는 것 외에 다른 치장은 하지 않았지만 여성분은 미용샾에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7시 30분부터 과천정부종합청사역 근처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타고 면접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2) 면접 장소에 와서 그룹토의(GD)까지
면접 장소에서 오자마자 같은 조원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룹토의에서 이름을 언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원들과 인사를 하고 이름을 외운 후, 남은 시간동안 통계지표를 보았습니다. 그룹토의 자료를 주기 이전에 이름표와 평가표를 주고 시험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합니다. 1~3번은 PT를 먼저보고 GD를 나중에 봅니다. 그리고 4~6번은 GD를 먼저 봅니다. 3번과 6번은 같은 조의 1~3번, 4~6번 중에 가장 늦게 끝나는 것입니다. 대기시간에 조원끼리 GD 전체인사를 할 면접자를 정하였습니다.
그룹토의는 무작위로 찬반을 나누었으며 찬반이 결정되면 찬성 측은 대기장에서 자료검토를 하였고, 반대 측은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검토하였습니다. 올해 GD주제는 로봇세 도입 찬반이었습니다. 주어진 자료의 출처가 모두 익명으로 (A기업자료, B부처자료)나와 있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저는 정보체계론 등을 공부하면서 제가 배운 출처를 인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제성과 형평성으로 범주를 정하고 모두발언과 추가 논거를 정리하였습니다. 면접 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범주화나 합의도출에 대한 간단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룹토의의 시작에 면접관 분이 이번 토의는 서로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모두발언을 반대 측부터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토론과정에 개입은 없었으며 대안도출이 끝나자마자 마무리 발언 없이 질문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질문은 처음에는 개별질문으로 이루어졌고 이는 각 면접자와 마주보는 면접관 분들이 하셨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로봇세가 어떤 세금으로 걷어져야 하는지 등의 개념에 대한 질의나 국제무역관계 등 다른 조에도 물었다고 하는 공통질문이 있었고, 토론 중 발언에 대한 개별적, 구체적인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추가질문 등 압박질문은 없었습니다.
3) 점심시간부터 PT 및 상황면접까지
점심시간에는 밖에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며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유부초밥을 먹었고 졸지 않기 위해 면접장소에 배치된 인스턴트 커피를 마셨습니다. 면접순서별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1번, 4번은 점심시간이 짧고 3, 6번이 가장 깁니다.
시간이 되면 PT 및 상황면접을 보기위해 발표문 작성장소로 이동을 하며, 먹지를 줍니다. 가장 아래에 있는 마지막 장을 본인이 가져가도 되고 직접 볼펜으로 작성한 맨 윗장을 가져가도 됩니다. 필압이 낮은 분들은 맨 아래장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맨 윗장을 복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PT주제는 청소년 쉐어하우스 정책이었습니다. 30분의 시간을 들여 작성하면 면접장소로 이동합니다.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차에서 자신이 읽을 발표문에 대해서 연습, 추가로 기입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문 앞에서 대기 후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데 원형탁자에 세 분이 둘러앉아 있으셨고 저는 문 앞에 의자에 앉아 발표를 하였습니다. 긴장해서 말을 빨리 했는지 7분이 아니라 5분 50초 정도 발표를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질문은 연습할 때와 달리 답변이후 추가질문은 없었고, GD와 비교해 공통질문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컨대 저는 공공주택의 쉐어하우스 확충을 대안에 썼는데 중간에 앉은 면접관님이 “공공기관보다 민간이 효율성측면에서 더 낫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올해 상황면접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라는 지시 없이 바로 질문을 하셨으며, 이 역시 어려운 질문은 없었지만 “대안에 대해 적은 것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한 것은 없느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따라서 들어가기 전에 하나정도는 추가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 느낌이었고, 작성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습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해서 평가해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남아 일행직을 지원한 이유, 자신이 들어가서 어떤 정책을 하고 싶은가 등등을 질문하셨습니다. 또한 추가적인 팁을 드리자면 내가 글을 쓴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님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내 의견을 수정하는 자세(위의 효율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수긍하면서 처음에는 공공기관을 통해 시장규모를 확보하고 이후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는 대답과 같이)를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인성면접
인성면접의 경우, 이전에 비해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고, PT이후 짧은 휴식시간을 갖은 후 바로 작성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때는 전과 달리 대기장에서 가방을 들고 이동합니다. 인성면접을 작성한 이후에는 면접장소로 이동했는데 PT와 달리 같은 건물이어서 준비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중앙복도에 가방을 두고 방에 들어가 면접을 봅니다. 역시 세 분의 면접관이 면접을 보시며 이번에는 긴 사각탁자가 있는 곳에 세 분이 나란히 앉고 저는 방 중앙 의자에서 면접관을 마주하고 앉았습니다. 전반적으로 PT보다는 딱딱했지만 편안하게 질문하신 편이었습니다. 첫 문제는 갈등을 중재한 경험이었는데, 경험에 대한 스토리 검증위주로 질문하셨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청소년 전과자의 사회적 기업(카페)과 관련한 문제였는데, 사회적 기업의 정책가치나 인근 카페상인에 대한 설득방안 등을 여쭤보셨으며 적힌 것 이외의 대안을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업무과정에서 비효율적인 규칙이 있어 규칙을 어긴 전임자들의 처리를 국무조정실에 공개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 처리절차와 그렇게 생각한 이유 등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다른 경험(가치관 충돌경험, 부조리한 업무를 개선한 경험)에 대해 질문하셨으며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할 말을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공직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걱정했던 것과 달리 면접은 굉장히 순탄하게 흘렀습니다. 그래서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서 잘못한 실수가 내 운명에 크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면접을 준비하면서는 최대한 많은 토론연습, 작성연습, 질의응답과 경험정리를 통해 숙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Ⅴ. 마치며
1. 스터디의 유용성
공부를 하면서 혼자 답안작성을 끝까지 잘 못하시는 분은 스터디를 통해 강제성을 부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행정학이나 정치학을 결론부분까지 쓰는 것이 힘들어서 혼자서는 50점 문제를 40점 이상 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를 통해 강제성을 부여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터디를 한 것을 적어보면 1순환 모의고사 풀이 스터디(행정법, 경제학, 행정학, 정치학), 2개년 기출, 3순환 모의고사 문제스터디(경제학, 행정법), 트리니티 완성하기 문제풀이 스터디, PSAT 실전연습스터디, 토일 행정법기출풀이 스터디, 3순환 기간 행정학 암기스터디, 일행공통과목 100점 답안쓰기 스터디 등이 있습니다.
2. 암기의 중요성
고시과목은 서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성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논리성은 암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기를 미루기보다는 최대한 노력하여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꼭 암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3순환 기간에 닥쳐서 암기를 하는 것은 많이 벅차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부터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행정법이나 행정학은 작년 가을부터 꾸준히 하루 5페이지 이상 암기를 하였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할 말
저는 수험기간동안 많은 사람을 보았고 저보다 뛰어난 사람도 중간에 포기한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합격한 것에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열심히 매진하다보면 운이 따를 것입니다. 그 시기까지 앞을 보고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힘들 때는 공직동기를 생각하는 것도 좋고, 합격이후 연애, 여행 등등 원초적인 생각역시 괜찮습니다.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해 자신이 지치지 않게 하십시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합격하셔서 공직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