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은 선사시대 화산으로 지금 3개의 못(용지)은 화산의 분화구가 있으며, 이 못과 전설이 있는 창녕 조(曺)씨의 득성비가 있고 정상부 둘레에는 화왕산성(사적64호)이 있으며 성내는 잡목이 없는 억새로 이루어진 약 5만 6천여 평의 초원이 펼쳐져 있어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화왕산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억새초원,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물결,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특히 봄에는 진달래 군락 5~6곳에 수십만평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에는 매년 10월에 화왕산 갈대제가 펼쳐지는데 이 행사는 산상에서 펼쳐지는 야간행사중에서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행사로 많은 산악인이 찾고 있다.
화왕산성
창녕읍 동쪽의 화왕산 정상(757m)에 축조되어 있는 성(城)이다.
이 성은 남북 두 봉우리를 포함하여 둘레가 2,600m의 석성으로 성을 처음 쌓은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창녕의 진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사실과 창녕뿐만 아니라 영산, 현풍을 포용하는 성이라는 점에서 군사적 의미가 큰,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지에 있었던 산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200년간 계속된 평화 속에서는 거의 실용가치를 잃어버리게 되어 옛 성으로 기억되고 말았다.
그러나 임진왜란이 일어나 왜적이 순식간에 대로를 따라 북상하게 되자 화왕산성의 군사적 이용이 새로이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홍의장군 곽재우의 의병 근거지가 바로 화왕산성이었다.
곽재우 장군이 이 성을 거점으로 하여 왜군이 진주를 통해 운봉으로 진출하려한 길을 차단하고, 왜군의 경상남도 침입을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화왕산성의 지세에 힘입은바 컸다.
그 밖에도 화왕산성의 지리적 이점은 임진왜란 중 이 성에 근거하였던 밀양부사 이영이 수성장으로 있었을 당시 부산에 있었던 왜적의 진영에 돌진하여 사납게 부수거나 야격을 가하거나 혹은 미격하여 왜군의 목을 벤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