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반 이홍환 입니다
저희 월요반은 한달에 한번씩 수업을 하는데 회원들의 사정에 따라 가끔 요일을 바꿔 수업을 듣습니다. 7월이 이러한 경우인데 부산에서 철학관을 운영하며 기존 역학에다 다우징스쿨의 여러가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성가를 올리고 계신 장용 도사님 사정으로 7월15일 목요일에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6월 수업시간중에 팔면체 증폭기 내용을 새롭게 알게 돼 관심이 부쩍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마침 증폭기 실물이 도착해 있어 온가족용으로 6개를 구입했습니다. 또, 수업시간에 신유칩 증폭이 신체 각 부위 기장을 어마무시하게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을 보고, 얼른 신유칩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수업 마치고 집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고향집에 계신 구십세 넘은 모친이 갑자기 가슴통증이 너무 심해 숨도 못쉴 만큼 아프다시면서 일어서지도 앉지도 못하시고 있고 얼굴도 창백해져서 이러다가 돌아가실지도 몰라 119를 불렀다는 누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 같은면 손가락 끝 전부를 따 피를 내는 응급조치를 하라고 했을 텐데 너무 다급하고 두려워하는 누님의 목소리에 머리 속이 하얗게 되고 손이 떨리기 까지해서 아무 생각이 안났습니다. 누님도 이제 칠십세를 바라보는 나이인데 그 정도는 평소라면 대처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화급한 상황이라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팔십 중반이후 수차 죽을 고비를 넘기셨던 모친께 전에 겪어 보지 못한 응급상황이 발생하자 어찌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온몸에 진땀이 나고 심장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일순 신유칩 증폭기 원격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증폭기 비닐을 뜯고 모친 성함을 세로로 써서 신유칩에 올리고 원격을 걸었습니다. 너무 경황중이라 그랬는지, 나름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팔면체 증폭기 중앙의 네모를 같은 방향으로 놓지 않고 십자 형태로 놓은 것을 십여분 이상 흐른 후에 발견했습니다. 재빨리 제대로 고쳐놓고 모친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모친은 고향집 옆에 위치한 소방서에서 보낸 구급차를 타고 포항 성모병원 응급실에 9시 50분경 도착하셨습니다. 요즘 응급실은 미리 예약을 해야 응급처지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환자가 너무 많아 1시간 동안 대기해야 한다고해 모친은 구급차에서 극심한 가슴통증을 겪으며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시간상으로 보면 누님 전화가 밤 9시 31분에 왔고, 제가 증폭기 비닐을 뜯고 모친 성함을 써서 원격을 걸었다가 다시 수정하는데 도합 20분 조금 더 걸렸다고 보면, 제대로 원격이 걸린 시점은 9시 50분을 살짝 넘겼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체 이 무슨 일입니까!!! 그렇게 고통을 호소하시며 눕지도 앉지도 못하며 난리난리를 치시던 모친이 제가 원격을 제대로 건 시점이후로 추정되는 시간부터 별로 아프다고하지 않으시면서 누워계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작 응급실에 들어갈 즈음에는 "왜 119구급차를 탔는지, 응급실에는 왜 왔는지" 모를 정도로 안정되어 누님도 응급대원도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난감해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응급실까지 왔고, 상노인이라 혹시 위급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싶어 각종 검사를 다하고 잠도 응급실 침대에서 푹 주무시다가 새벽 2시에 퇴원하셨습니다. 검사결과 응급상황의 원인은 고혈압으로 나왔습니다. 모친은 오십년이상 고혈압에 시달리셨기에 병이 오래되다보니 이런 위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응급소동 이후 모친께서 다소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시고 계십니다.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다우징스쿨에서 생기는 놀라운 일들이 신비주의로 흐르면 안되기에, "환자 보호자와 119구급대원간 당혹스러운" 이번 응급상황 종료를 '반드시, 꼭, 정말로' 신유칩 증폭기 원격의 결과라고 단정짓기는 '쪼매' 거시기 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연이라고 해도 너무 우연같지 않아, 경험사례로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2021년 9월 7일 월요반 이홍환
첫댓글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