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간이 날듯하여 아래에 소개되는 영화를 볼까 싶습니다.
3~6월까지 진행되는 내용이 연극을 하는 우리게도 혹시나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대상이 청소년이라 그 내용의 질이 어떠할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청소년 관람은 별로 없다는 ^^:;)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간만에 서울 바람도 쏘이고... 외출이 당기시는 분! 문자 주세욤.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일시 : 3월 17일(토) 13:00
문의 : 02-741-9782 / cinematheque.seoul.kr
서울아트시네마의 청소년 영화 교육 프로젝트인 ‘영화관 속 작은 학교’의 2012년 3월 프로그램은 탈북자 청년의 고단한 삶을 그린 장편 데뷔작으로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입니다.
박정범 감독은 전작인 <125 전승철>(2008)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탈북자의 현실에 대해 묵직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영화가 이들을 단순히 ‘불쌍한 사람’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처한 삶의 구조적 조건을 깊게 들여다본다는 점입니다.
탈북자 청년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현재 한국사회의 슬픈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무산일기>의 상영 후, <은하해방전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등을 연출한 윤성호 감독이 강사로 나서 ‘시나리오 쓰기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특히 윤성호 감독은 앞으로 6월까지 각기 다른 주제로 총 4번의 ‘영화관 속 작은 학교’를 진행할 예정이니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영화 소개 - <무산일기>
2010 127min 한국 Color DCP 15세 관람가
연출: 박정범
출연: 박정범, 진용욱, 강은진
일당 2,000원 짜리 전단 돌리기와 벽보 붙이기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승철(박정범)은 탈북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동네 깡패들은 벽보를 붙이지 말라며 잔인한 폭력을 서슴지 않고 남한 내 유일한 탈북자 친구인 경철(진용욱)은 잔꾀 부리지 않고 우직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승철이 미련하기만 하다. 그가 마음을 붙이는 곳은 교회가 유일한데 마음에 두고 있는 숙영(강은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노래방에 취직한 승철에게 교회에서는 모른 척 행동해 달라고 말한다. 2011 로테르담 영화제 타이거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상영 후 강연 - 윤성호 감독 특강
<무산일기>는 다양한 결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영화입니다. 멀리서보면 그저 승철의 고단한 삶을 담담히 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타인들과의 관계, 탈북자를 보는 사회의 시선, 계급과 종교의 문제 등 몇 겹의 이야기 층들이 켜켜이 쌓여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적 성취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관 속 작은 학교의 강의 주제도 ‘시나리오 쓰기의 즐거움’입니다. 강사로는 일상의 미묘한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내는 윤성호 감독이 참여하여 <무산일기>를 텍스트 삼아 시나리오 쓰기의 기초와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특별히 윤성호 감독은 앞으로 연기 연출, 촬영, 편집 등에 대한 연속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오니 더욱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윤성호 감독 추천사
“‘시나리오 쓰기의 즐거움’에 대한 강의를 부탁받고 일부러 독립장편영화인 <무산일기>를 선택한 건, 당연히도,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탄탄했기 때문입니다. 저예산으로 인한 거친 화면과 사운드, 그리고 스타를 캐스팅할 수 없었던 (또는 하지 않았던) 환경을 떼어놓고 보면, 단순 명확한 구조 속에서 성격이 뚜렷한 인물들이 각자의 운명과 씨름을 하고 있는, 최근 우리가 만난 중 가장 고전적인 형태의 웰 메이드 각본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무산일기>를 레퍼런스로 시나리오의 기본, 즉 인물을 창조하고 서술해가는 과정의 기쁨과 괴로움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저도 어떻게 하면 시나리오를 즐겁게 쓸 수 있는지는 모릅니다(이 책 저 책 선현들의 이야기를 찾아봐도 결국엔 아무도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어떤, 반짝하고 잊힐 계절한정의 실마리라도 잡아봤으면 하네요. 그럼.”
윤성호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관 속 작은 학교 예고
3월 : “시나리오 쓰기의 즐거움” / <무산일기>(박정범, 2010)
4월 : “촬영의 즐거움” / <걸어도 걸어도>(고레에다 히로카즈, 2008)
5월 : “연기연출의 즐거움” / 미정
6월 : “편집의 즐거움” / 미정
첫댓글 함께 갈 수 없어... 대략 안타까움...
같은 시간에 전 운동장에서 아저씨들과 뒹굴며...
잔디 위에다 시나리오를 쓰겠습니다.
혹시 으스름해질 때까지 뒤풀이를 하신다면... 뒤풀이의 주제가 (전)연출 씹기가 아니라면...
문자 함 주시면 좋고요~
흐엉~~ 보고싶은데 조카가 와요~~
ㅋㅋ 혼자 보는 즐거움을 느껴야 할 것 같은 걸요?
연출님은 잔디에 시나리오 쓰시고, 나르샤님은 조카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일요일에 뵈어요.
사실 지난주에 정샘께 몸쓰는 활동이 그리 힘들지 않다고 말했는데...
월욜 이유없이 온몸이 뻐근하더라구요. ^^::
이번주 일욜에는 신입단원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기대합니당
아, 이제야 봤어요.. 좋은 영화, 혼자서 즐겼겠네요?
<무산일기>..제목은 잊었는데 본 영화같아요.
자전거님, 또 영화 볼 일 있으면 같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