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의 왕상휴수사 그리고 인생의 삶
취미로 배우는 易에서,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를 나름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旺은 무엇일까요, 명예로 볼 수 있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잘났거나 못났거나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해야만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행무상(諸行無常) 인생길에서도,
타인의 권리나 인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 한해서는,
‘天上天下 唯我獨尊’ 그대로 당신이 최고의 제왕이신 명예가 함께 하는 법이지요.
사람 마다 출생 연월일시에 따라 제왕의 시기가 다르니 그 때 꽉 움켜 잡으세요.
참고로, 하늘의 기운에 해당하는, 천간이 병정(丙丁)이라면
그 성정이 굳세고 강하여 여름을 만나야 발전하는 제왕이랍니다.
休를 이렇게 풀이해봅니다.
흔히 “사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말 하는데,
이 속담은 먹고 살기 위하여는 내일은 포도청에 끌려 가도,
오늘 당장 굶어 죽지 아니하려면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하는 뜻으로,
‘장발장이 훔친 빵’처럼, 인생에서 말하는 ‘눈물젓는 빵’이라도, 얻기를 갈망하는 청춘을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고단한 삶에서 밥술이나 뜰 수 있는 생활 여건만 마련된다면,
가끔 하늘 보고 물 마시고 잠시 하던 일 멈추고 쉬어 가야 합니다.
항상 溫故知新 자세로 뒤돌아 보는 시간과 여유가 있어야 후회없는 삶이 됩니다.
더욱 더 발전하려면 그 바쁘고 치열한 일상 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쉬도록 해야 함이지요.
休는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고 사랑에 눈을 뜨는 시기에 해당하여,
인생이란 여정에서 여름과 같은 열정으로 이십대와 같이 인생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기라고나 할까요.
囚는 무엇을 말하는가?
수(囚)는 돈과 관련이 깊다고나 할까요
재복(財福)은 하늘과 조상이 내린다는 말이 있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운수 사납게 돈 잃고 건강 마저 헤쳐서, 골골 병드는 낭패를 겪습니다.
돌고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는 노랫말처럼 돈과 운은 해마다 바뀌고 십년 주기로 바뀝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반복된 삶에서 돌고도는 “돈”이란 참 꽉 붙잡기가 어렵더군요.
어쨌든 중국 사람처럼 돈이 들어오면 집안 벽이나 장독대 땅 파서 그 안에 돈을 가둬야,
훗날 급박한 처지를 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돈을 가두는 건데, 현대적 의미에서 보면, 저축의 미덕을 말하는 것 이라 여겨집니다.
한편으론 절실히 도움을 간구하는 사람을 거두어 베풀어 주는 적선을 가리키거나
배우자를 맞이 하는 과정도 이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死는 生의 반대되는 단어입니다.
제 아무리 높고 귀한 신분도 죽으면 모든게 끝나는 바와 같이,
권력과 신분 계급에 따른 출세욕도 그와 같습니다.
만약 권력을 쥐거나 직장에서 높은 자리에 올랐다면,
일단 ”나 죽었다“라는 듯이 꼼짝 안하고 자중자애하고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법이지요.
세상 모든 일을, 헤아림에 있어, 우선 참고 참고 또 참아야만 합니다.
권력과 직업은, 욕먹는 값으로, 그 자리를 버티는 거 아니겠습니까요.
그러므로, 사람은 높은 지위에 올라가서. 스스로 몸을 삼가지 아니하면,
실패의 후회가 따른다는, “항룡유회(亢龍有懷)” 격언을 자기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오늘 날 완성된 인격체로서 타인의 희생이 없었는가를 살피고,
평소 고마움을 새겨둬야 하는 때입니다.
死의 삶의 단계를 살펴볼 때,
물이 불을 위하여 헌신과 희생함을 물론이고 불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힘을 조력하였음을
일컫어 “수화기제(水火旣濟)” 라고 하더이다.
수화기제는 자연의 일반적인 물리 개념과 반대로 이루어 집니다.
아궁이 불의 화력을 강하게 하고자 할 때에 생솔가지를 넣는 이치와 같습니다.
음(陰)에 해당하는 물이 강한 불 즉, 양(陽)을 만날 경ㅇ우에는,
陰은 사라지고 화염 치솟는 강한 불 즉, 陽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死에 이르면 자중자애하는 가운데
스스로 낮추고 상대방 견해를 경청하며 변혁을 꾀하는 지혜를 갈구하는 처세가 요한다고 합니다..
만약 불이 물을 간과하다가는
작은 물줄기가 합쳐서 대들 때 에는 제아무리 강한 불이라 하여도 감당키 어렵겠지요..
가을에 열매를 맺는 현상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인생의 형상이 완성된 시기에 해당하는, 死에 이르면,
종교에 귀의하거나 예술에 탐익하는 시기라서, 인생의 허무감을 잘 느낍니다.
相이란 관상에서 얼굴 생김새를 말합니다.
易에서 “生我者” 라고 표현하며 자신을 돕는 힘을 말하는 데,
이는 육친의 인수(印綬)라고도 합니다.
인수는 학문과 어머니 마음 같은 모성애 정서와 인격을 뜻하기도 합니다.
인수(印綬)라는 한문 글자는 도장 주머니에 달린 끈 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 해석함에 제일 어렵고 난해하다고 느껴지는 대목 하나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컨대 ‘어머니 음덕(陰德)을 입고 자식이 태어난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부모와 자식 간의 태생적 정의를 불순한 의도로 말씀드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 음심(淫心)을 품는 어머니 어진 마음이 있어야 자식이 태어난다고 하는 말입니다.
즉, 이성을 그리워 하는 음탕한 마음과 종족 번식의 본능적 사랑이
병존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는가 싶어 적이 當惑스럽습니다.
인수는 사람의 근본을 아는 어진 마음으로,
그 도덕적 가치관을 어떻게 분류하고 정립하느냐 하는 여부에 따라,
어머니의 숭고하고 훌륭한 마음과 자애로운 품격을 헤아리지 않는가 싶습니다.
오죽하면, 속담에 ‘무자식이 상팔자’ 라고 하겠습니까?
근심 걱정이 자기가 낳은 자식으로부터 비롯됨을 암시하는 속담이지요.
현대 사회는 주어진 경쟁 여건이 너무나 복잡하고 치열하여,
누구나 근심 걱정을 안고 힘들고 지쳐 살지 않는가 말입니다.
인수를 갈고 닦어야 명예가 따르는 법 이라, 세상 만물의 생성 이치를 논하는,
이성과 지식을 陽이라 할 때에 감성과 지혜는 陰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음과 양이 만남으로 세상 만물이 조화를 이루지 않는가를 지적하고자 함이외다.
인생이란 근심걱정이 7할이라면 기쁨 행복은 불과 3할 정도 밖에 이르지 않습니다요?
일례로 자식을 가르칠 때에 오래 참는 교육 부터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듭니다.
그 훈육 과정에서 힘들어 할 때에만, 사랑과 격려를 해주는 데
그 비율도 7:3 으로 해야 하지 않을련지요.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한시간 이상을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뛰노는 시간이 있어,
학생 스스로 자립과 공동 질서의 함양 정서 아래
강한 체력 단련을 통하여 인내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한다고 들었는 데,
그들이 인수의 힘이 강한 이유이지 않는가 싶다.
인수는 나라 마다 가정 마다 삶의 가치관이 다르고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적 직업과 학문의 전인적 교육에 있어서도,
집단의 강요가 아닌 본인 스스로 선택에 따라
그 결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민주적 다양성에 내재된 힘 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언제부터인가, 그 세법이 바뀌다.
부모가 자식을 어찌 길렀는데
그 엄청난 시련을 겪어 번 돈을 아낌 없이 자식 성장 과정에 들어가고 또 줬는 데
어찌 자식이 돈벌어 부모에게 일정 금액 초과하여 돈을 준다 하면 증여세 내랍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증여와 상속이라는 세금 관련 법 에서 보듯이
현대 사회는 물질 개념에서 가족공동체 유교 개념은 깨졌습니다.
이제부터 자식은 자식 스스로 미래와 인생을 결정하도록 훈육함으로써,
노령화 사회에 대처하는 지혜를 빨리 터득하고 그에 알맞는 개인주의 사상에 적응하는 길만이,
부모와 자식 간에 상호 부양의 의존감에서 자유롭지 않는가 생각을 해봅니다.
전 세계 사람 얼굴 바탕이 각각 다르듯이
인간의 상(相)도 인생(人生)도 하나도 똑같지 아니하고 다 그러 하다는......!
그러나,
인수는 모성애로 참 좋은 건데요.
‘내리 사랑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참 맞지요.
자식에게 한없는 사랑을 주고 때가 되면 그냥 혼자 떠나가는 삶이 곧 인생이라 하더이다.
思慕의 마음이 간절한 오월의 길을 걷노라면, 어디서든지 작은 꽃들이 활짝 피어 나고,
그 향기가 진동하며, 풀내음 가득하여 머리가 신선 하더군요.
좋은 날 맞이하여, “내 탓 이오” 하는 자세로 易의 운명을 바라볼 때에 운명이 열립니다.
아울러,
여유가 있어야 상서로운 뜻이 함께 한다는 유여지상(有餘志祥)으로 끝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5월 어버이 날 보내고 씀/ 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