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 데 자네이로
1. 리우의 명물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
2. 코파카바나 해변
3. 말라카낭 축구장을 지나 삼보드로
4. 빵데아수카르
5. 야심한 밤, 100불짜리 쌈바쇼.
오늘의 일정이다.
현지가이드 조안나여사에게 다리가 와 가려운가? 물었더니 며칠 동안 그럴 거란다.
그러다 만단다.
그래도 궁금하다.
이과수폭포물을 맞은 다리가 와 가려운지.
아침, 간단한 식사후 세계 7대불가사의로 뽑힌 리오의 명물, 코르코바도언덕의 예수상을 향해 출발하다.
리오가 나올 때마다 얼마나 꿈을 꾸었던가? 저기 내가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정말 간절히 원하고 바라서 오게된 남미여행.
점점 더 흥미율율해지다.
브라질을 지나면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페루에....... 너무 앞서가나? 페루는 잠시 잊고 리오부텀.
왕~ 죽여주는 햇살속에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을 보러가는데 관광객이 완전 버글리우스다.
세계적인 명소이니 당연한 야기.
아침 10시20분 트램을 기다리는데 터미널서 50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지다.
이 트램은 스위스의 산악열차를 도입하여 산 정상까지 사람을 실어나르는 보조톱니 레일이 달린 산악열차를 말한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천정에 걸린 만국기 속에 태극기를 발견하고 혼자 흐흐흐 웃는다.
<잠시 애국자가 되는 찬스^^ 자랑시러버~~>
그리고 인간 조각상에게 1달러 투자하고 종이꽃 한송이를 선물받다.
에고에고~~ 먹고 사는 것, 이 세상 어디서나 힘든 일이다.
황동색의 천사상을 한 이 남자는 얼마나 더울까?
<그 터질듯한 더위속에서도 종이꽃과 미소를 날리던 황동천사. >
맘에 든다. 이 한 여름이 .
겨울나라서 날아와 여름 속으로 풍덩 뛰어든 이 상황이 맘에 든다는 거다.
얼굴이 타고, 팔다리가 타도 신나기만 한 것을 우짠담?
모두 3칸으로 된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서 독특한 열매가 달린 나무도 실컷 감상하다.
뭔 나문지 이름은 기억나지 않네? 고민하지 않기로 하다.
가다가 두 번이나 쉰 이 트램은 겨우겨우 종착역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타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예수상의 전면을 볼 수 있는 자리로 몰려가다.
730m의 절벽에 세워진 예수상은 헉~~ 그 자체다.
양팔을 벌린 채 우리를 맞이하는 거대한 그예수상, 그 발 아랜 은총를 받으러 오신 지구촌의 가족들은 인산인해를 이루다.
이 구조물을 보면 아시아지역에서 자꾸만 세계최대의 불상을 만드는 까닭을 짐작하고도 남게한다.
<짐진 자들이여 다 내게로 오라~~~>
이 언덕의 정상에서 아래로 굽어보는 리오데자네이루의 시가지는 평화롭게 서 있다.
바다에서 가깝고 해발고도가 높은 이 코르코도바 언덕은 기류의 변화가 심하고 날씨가 종잡을 수 없다는데, 다행히 구름도 없이 온 시내를 조망하고 예수상과 영원한 한 컷을 남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어궁~ 저 아름다운 도시의 어느 한 편엔 파벨라라고 하는 빈민가가 잔뜩 있을텐데.......
경찰조차도 들어가기를 꺼려한다는.......
<도대체 어디가 어디 만인지 까마득하고^^;; 그저 아름다운 미항으로만 기억하련다.
세계3대 미항 중의 하나 리우데자네이로. 이탈랴의 나폴리, 오스트렐랴의 시드니,
마지막으로 여기에 발도장 꾸욱~~ 지구를 돌다보니 안간 곳이 없구만^^;;>
< 원~ 이런 섹쉬미칼한 포즈가^^ 우리 꼬맹이들이 이 사진이 좋다고 해서 올린다.
내 얼굴이 정면을으로 나오는 건 좀 부담스러운개벼? ㅋㅋㅋ>
<'조오기 내 손가락 끝이 빵데아수카르를 가리키면 찍어욧~~'을 외치는 순간 찰칵.
왼손 장지가 가리키는 돌바위가 나중에 리프트 2번 타고 올라가게 될 아수카르언덕>>
자~ 이 거대한 그리스도상.
누구나 다 아는 역사적인 배경을 간단히 살펴볼작시면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프랑스에서 만들어 줬다지?(맞나?)
하산하는 길엔 브라질할매들에게 붙들리다.
내 이쁜 모습에(그들이 호감을 갖는 동양적인 얼굴^^)브라질할매들이 사진 좀 찍자고 바디랭귀지 한 바탕. 이런저런 폼으로 사진을 찍고, 찍어주고, 찍혀주고^^
그들과 깔깔거리며 십여장 사진속의 들러리가 되어주는 것, 기분좋은 일이다.
그들은 두고두고 겁나 먼 한국에서 온 동양여자랑 산진 찍었다고 자랑할 거고.크으~~
< 단체 사진 찍고, 이들과 일일이 개인사진 다 찍혀주고^^;;
아무튼 난 경로잔치에 한몫하는데 재주있나보다.알고보면 같이 늙어가고 있는 것을 ^^;;
브라질할매들 다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점심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거하게 하다.
끈 수영복과 삼각팬티가 아니면 너무 촌스러울 것같은 코파카바나의 풍경.
눈요기를 실실하며 맛난 쇠고기의 여러 부위를 맛보는 즐거움은 어마하다. 유난히 친절한 미남웨이터의 시중을 받으며 맛나게 먹는 한우 아닌 브우(브라질 소)ㅋㅋㅋ
폴투갈어 '오브리가두'에서 아니 여자는 '오브리가다'라고 해야 된다지?
눈만 마주치면 오브리두를 외치는 그 웨이터에게 10달러의 팁이 아깝지 않아^^(미남에 약한 나.)
배리 매닐로우가 나왔던 뮤지컬 영화로 기억한다.
그가 불렀던 노래 가사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지명, 코파카바나~
삣쩡다리처럼 키 큰 그가 날 따라오며 노랠 부르다.
무슨 영화에서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내기 지금 여기 왔다는 거니깐.
작렬하는 태양, 검은 피부의 그들, 일렁이는 파도........
넘보다 한 걸음 더 빨리 걸을 수 있기에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사장으로 들어가 30분을 걷다.
아~~ 누군가의 후기에 보면 이 코파카바나 해변은 소매치기가 많아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눈으로 보고만 왔다고 써 놨던디.......
그런 말에는 무지 용감한지라 내가 먼저 뛰어든 코파카바나 해변엔 일행들이 줄줄이 뒤 따르다.
내 발을 직접 담그지 않은 코파카바나 해변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으리오.
<뜅뜅한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 많던 코파카바나 해쇽장^^ 천만난한 아이와 함께>
<어디간 들 안찍으리오? 석영질이 가득한 모래알갱이를 밟으며 신발들고 한 컷 >
< 해변의 길이가 4킬로에 달한다는데...... 30분 걷고 돌아오던 아쉬움은 어이 달래나? 흑흑흑~~>
부산서 올 때 수영복을 가져왔건만 눈을 씻고봐도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사람은 없구나.
아이들은 물론 할머니조차도 비키니에 끈 수영복이로다. 쩝, 수영할 기회가 없는게 오히려 다행인가?
덕분에 선탠만 잔뜩하다. 화끈 달아오르는 얼굴.
발가락을 간질거리는 모래와 짧은 바지를 흠뻑 젖게하는 대서양의 파도^^ 앗싸~~~
축구의 나라인지라 말라카낭(?)축구장도 지나가고, 그 로비에가면 펠레와 호나우두와 같은 유명 축구선수의 동상이랑 사진, 발도장을 볼 수 있다던디...... 공사중?
세계3대 축제에 속하는 쌈바쇼가 출발하는 삼보드로모 광장도 지나다.
그랴~ 한방에 블루스로 다 보고 갈 수 없으니...... 오늘 저녁에 보게 될 삼바쇼로 만족하자.
이제 한국교포들의 표현으론 빵산, 브라질말로 빵데아수카르. 영어로는 슈가로프산으로 가다.
화강암이 해발395m까지 솟아잇어 정말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화강암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서서히 식으면 서 굳어진 심성암이라고 가르치지?ㅋㅋ
암튼 이런 비슷한 형상을 한 곳을 들작시면 울 나라 북한산의 인수봉이 가장 비슷한 형태일 것이다.
<앞에 있는 바위언덕은 우크라, 뒤에 보이는 돌덩이산은 아수카르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
독특한 모양의 바위를 관광자원으로 잘도 활용했구나^^
무지 넓은 땅덩이에 자원도 풍부한 나라 브라질.
아직도 미개척지가 어마하다는디....... 미개척지는 그냥 그대로 자손에게 남겨두시길~~~
<우크라에서 바라 본 아수카르언덕>
<우크라언덕 위는 생각보다 평평하고 나무그늘이 우거져 뜨거운 햇살을 더 많이 받고있다.>
케이블카를 두 번 갈아타고 해발 395m의 가파른 암벽을 올라가니 다리가 후들후들.
눈 아래 펼쳐진 리오데자네이루와 과나바라만 전체를 한 눈에 담다.
돔형태의 완전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모양새는 정말 독특하다.
요리조리 길을 따라 숲속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맘껏 맛보다. 아흑~~ 이 또한 여행의 묘미일지니.
그냥 올라와서 눈으로 만 쓰윽~ 일별하고 내려갈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난 길을 따라 리오데자네이루의 모습을 양껏 담아갈 수 있는 테마구성^^
가파른 길도 신나게 오르내리고 , 코파카바나, 이빠네마해변을 그와 어우러진 도시의 평화로움을 감탄사와 함께 가슴속에 저장하다.
< 난 그들의 이런 자연스러운 옷차림이 좋았다. 그저 시원한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음엔 옆에 올라가는 브라질녀의 옷차림을 시도해 봐야지^^ 다섯살 더 먹기전에.>
<이노무 식지않는 인기, 예쁜 처이들과 웃는 모습이 닮지않았나요? >
전주샘들과 카페테리아에 가서 진한 브라질의 커피를 마셨으리라? 생각하겠지만 난 그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 뭐더라? 우뛰이~~ 이름을 잊어버렸다.
뱅기속에서조차 시켜먹었었는데....... 브라질 사람이 제 나라를 떠나 멀리 있을 때 제일 먹고싶은 음료라는 걸 마시다. (뭐지? 뭐지? 사진보니 생각난다. 과라나^^)
리오는 여성이란 뜻으로 만들어진 인어상이 빵산 위에서 빵긋 웃는다.
옆에 가서 슬쩍 한 컷.
<긴 일정동안 말벗이 되어주고 나중에 죽고못사는 사이가 된 전주샘들^^
그녀들은 혼자 온 내가 부럽다 하고, 난 마음맞는 동료들과 같이 온 그녀들을 부럽다 하고.
이 사진을 찍어 준 향숙샘과 젤로 친해져서 다음 여행 때 같이 가기로 구두약속을 펑펑 날릴지경. >
<빵산의 유명한 인어상. 해운대외 황옥공주생각^^;;>
빵데아수카르에서 바라보는 저 곳은, 오전에 다녀 온 코르코도바언덕의 그리스도상이 있는 곳.
흠~~ 구름으로 꽉 차서 기묘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묘한 안도감이 생기다.
'지금 오른 사람들은 예수상은 물론 아름다운 리오데자네이루시내의 전경과 아름다움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겠꾼^^;;'
오전의 뜨거운 햇살을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맑고 청명한 날씨덕분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아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다.
다시 이빠네마 해변도 가고......이빠네마는 현지말로 '에이~ 제길헐' 또는 '에잇~ 드러워.'란 뜻이라지?
원주민이 고기를 잡다가 제대로 안잡히면 투덜거리는 소리가 그대로 명칭이 되었다는 것.ㅋㅋ
울 나라에세 본 영화 제목, 이파네마의 소년? 이던가? 암튼 혼자 직역하고 픽픽 웃다.
저녁은 뷔페로^^
제가 먹고싶은 음식을 접시에 담아서 무게를 잰 다음 돈을 내고 먹는 뷔페
접시마다 무지무지 음식을 남기는 울 나라 사람들의 전형적인 식습관을 잠시 부끄러워하기도 하던 시간.
울 나라도 저런 방식을 도입하면 음식을 덜 남길텐데 하는......조금 야박하기도 한 것 같지만 음식 욕심을 줄이고 제가 먹고싶은 것만 꼭 갖다먹고, 덜 남기게 되는 좋은 점을 마구 생각하는 저녁 뷔페시간.
이 번 여행은 멕시코서부텀 파파야에 푹 빠졌는데, 그 과일의 가격이 싸기도 했지만 그걸 먹으면 피로가 한결 더하고 위의 부담이 줄어들어서 빵대신 열심히 먹는 나날이 무지 많았다.
오늘 저녁도 한 파파야를해볼까? 하는데 모처에서 온 일행들이 싸그리 다 들고 가버려서...... 헛포크질.
그들이 다 먹지도 않고 남긴 파파야가 너무나 아쉬웠던 저녁시간에 혼자 꿍시렁거리다.
'우리나라도 뷔페서 저렇게 해야 돼'하면서.
호텔로 돌아와 여러 해변에서 소금에 절은 육신을 깨끗이 정화하고 쌈바쇼를 보러가다.
가이드북엔 55불로 나와있는데 100불을 받는구나.
그래, 현지 여행사도 뭐가 좀 남아야 운영이 되지. 괜히 너그러운 마음이되어 민낯으로 쇼장으로 행하다.
브라질의 마피아가 운영한다는 극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로 빼곡하다.
익살스러운 진행자의 진행으로 앉아있는 사람들의 나라가 소개되고^^
유난히 친일본적인 브라질은 일본을 맨 먼저 소개하고, 그 나라의 노래를 연주한 후 신혼부부한 쌍을 불러내어 노래를 시키다.
다리를 2박자로 접으며 열심히 노래하는 일본 관광객의 모습에 박수를 치고 즐거워하는 모두들.
'저 사람,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남기겠군.^^'
이어 소개되는 먼~ 먼~ 겁나 먼 나라 한국^^
경기도서 온 어느 선생님부부가 올라가 아리랑에 맞춰노래하고 멋드러진 춤사위를 선보이다.
터지는 박수^^
오늘 참여한 나라의 노래들이 줄줄이 이어진 후 본격적인 쌈바쇼가 시작되다.
브라질에 온 흑인 노예들이 주인을 위해 체력단련을 했다는 카포에이라를 시작으로 진기명기가 쏟아져 나오다.
<무시무시한 힘으로 줄돌리기를 하던 이 미남의 묘기는 쇼장을 완전 열탕으로 만들고도 남다.
행여 타이밍이 안맞아 그가 줄에 맞을까봐 조마조마하던...... >
<이런 폼을 보이는 쇼걸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넘 야한가? ㅋㅋ>
젊은 시절 파리에서 리도쇼를 본 다음 눈높이가 높아져 웬만한 쇼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살아왔는데.......
그 토플리스 걸들이 하나도 야해보이지 않던 리도쇼.
쇼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아주 예술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시절이었다.
암튼, 그래도 알고보면 쇼 좋아하는지라 눈이 빠지도록 보고 박수치고 어깨흔들고 심지어 나중엔 일어서서 온몸 흔들기^^;;
와하하하~~~ 당했다. 무희와 같이 춤춘 댓가로 20불짜리 기념사진을 안살 수가 없었다.^^;;
호텔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지다.
아마도 강행한 관광일정보다 쌈바쇼장에서 마신 2불짜리 맥주 2잔 덕분이리라~~~^^
마사드림
|
첫댓글 어디를 가시나 한 인기 하시는데요~? *^^*ㅎㅎ 너무 잘 읽고 잘 봤습니다~
아마도 적극적인 성격탓인가 봅니다.
흠~~ 아니 그 브라질 할매들이 동양여자가 심히 궁금했었던 듯.
와웅~~ 또 가고싶어라.
마사님의 성격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 항상 밝은 모습 너무 좋아요~
정열의 나라 브라질! 브라질하면 쌈바죠^^
초심님은 쌈바춤도 잘 배울 수 있는 분이실 듯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흔들리는 그 순간.
재음미해봅니다.
ㅋㅋㅋ 전 춤은 젬뱅이라~~~~~ 그래도 거기가면 분위기에 안돼도 따라할것만 같네요~~~
ㅋㅋ 마사님 글을 읽다보면 함께 어깨가 들썩 들썩해 집니다
정열적이시고 적극적이신 마사님이 부럽네요 ~~
코르코바두 언덕의 예수상은 너무 유명해서 멀리서 찍은 사진들만 거대하네요 ..
마사님이 예수상앞에서 팔 벌린 모습 보고있으니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날이 좋아 리우데자네이로의 전경을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또 생깁니다.
다시가면 코파카바나 풍덩 뛰어들 것^^
예수님은 전 지구촌에서 몰려든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푸시느라고 수고하십니다. 아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