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硏이 만든 필리핀의 기적 3가지
학비없는 독일 최고 명문대 진학, 미 명문대학에서 연간 5천만원 이상 장학금 2명
영화 '43번가의 기적'은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영화다.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 하기야 누군가는 매일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교육에도 기적이 있다. 다 죽어가는 나무에 물을 주면 활짝 잎이 피어난다. 절망속에 미래가 없는 아이들에게 교육은 말라가는 나무에 주는 한바가지의 물과 같다. 미래교육연구소는 2015년에 '필리핀의 기적 3가지'를 만들어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지난 2003년이후 교육 컨설팅을 하면서 이런 교육의 기적을 많이 체험한다. 오늘은 필리핀 이야기를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필리핀은 한국에 비해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문화적으로 많이 뒤지는 나라다. 그럼에도 지금 필리핀에 3만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러 가 있다. 대부분 영어연수를 위해 가 있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정에 다니는 학생들도 많다. 교육 비용은 저렴하지만 마닐라와 몇몇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 10년제 고등학교 학제가 금년부터 없어졌지만 10년 고등학교 학제를 졸업하고는 제대로 꿈을 펼칠 수 없다. 거기에다가 낮은 수준의 아이들끼리 공부를 하다보니 하향 평준화가 되어 학업능력이 형편없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서도 교육의 기적은 피어난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해 본다.
#이야기 1
A는 필리핀에 일찍 유학을 떠난 아이다. 영어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자는 생각이었지만 집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비용이 적게드는 필리핀을 택했다. 그곳 10년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어서 필리핀 소재 라살 대학에 입학을 했다.4년을 졸업했지만 역시 미래는 암담했다. 몇년째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학원 영어강사로 떠 돌았다. 그에게 미래는 없었다.
이 아이와 어머니는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를 통해 '학비없는 독일대학'의 정보를 들었다. 일반적으로 필리핀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독일대학을 지원할 수 없다. 지원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필리핀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지원자격이 생긴다. 이 학생은 미래교육연구소의 컨설팅을 받고 금년에 독일 최고의 대학인 괴팅겐 대학에 합격을 했고, 그곳에서 분자생태학을 전공하게 됐다. 10월부터 학기가 시작된다. 미래교육연구소가 보낸 또다른 학생이 이미 괴팅겐 대학에 다니고 있다. 미국등 다른 날에서 공부한 한국 조기유학생들이 독일,핀란드 등 학비 없는 대학에 진학을 했지만 필리핀 10년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필리핀 소재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독일의 최고 명문대학에 진학한 사례는 첫번째다.
#이야기 2
이 학생은 필리핀 선교사 자녀다. 이 학생 부모는 연간 3만2808달러의 선교 후원비를 받는 가난한 선교사다. 부모는 선교사로 오지에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자녀교육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자녀의 대학진학을 미국대학으로 방향을 정했지만 연간 7-8천만원에 이르는 학비를 선교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이 선교사 자녀는 매우 공부를 잘했다. GPA는 4.0만점에 4.0이다. SAT는 2280점, SATⅡ는 5과목이나 보았다.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필요없이 이렇게 많이 본 것이다. 그러나 SAT subject에서 가장 낮은 과목의 점수는 620점, 높은 과목의 점수는 790점이었다. AP도 4개나 했다. 필리핀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이다. 이 학생은 연간 5만6504달러의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았다. 연간 수령액을 한화로 계산하면 6천700만원이고 이를 4년간 계산하면 2억7121만원이다. 필리핀에서 2억7천만원을 벌려고 생각하면 가능한 일일까? 분명 기적이다.
#이야기 3
이 학생은 필리핀 바기오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위의 두 학생에 비해 비교적 가정이 유복하다. 그러나 필리핀의 교육환경은 한국의 특목고나 미국의 고등학교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 이 학생은 미국계 고등학교로 정식 학력 인증을 받은 바기오 브렌트 스쿨에 다녔다.IB과정도 잘 끝냈다. GPA는 4.3만점에 4.23, SAT는 2130점을 받았다. SATⅡ는 2과목을 했다.오빠가 UC명문대학에 미국대학에 재학 중이기 때문에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UC계열 대학의 학비가 6천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학생은 부모가 어느 정도 경제력이 됨에도 미국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미국의 학부중심대학 가운데 명문 대학들을 골라 지원을 했다. 여러 곳에서 합격통지와 함께 장학금 제안을 받았다. 이 가운데 연간 4만453달러, 한화 5214만원을 제안한 대학을 선정했다. 4년간 계산을 하면 2억857만원을 받는 셈이다.
( 위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은 미국대학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학생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려하기 때문이다. 이 학생들이 진학한 미국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을 공개하면 곧바로 학생의 신상이 드러난다. 또한 이 대학에 대거 지원자가 몰리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기 때문에 대학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임을 양해 하기 바란다)
기적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준비'가 '기회'를 만나면 '기적'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싶다.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나에게 기회, 기적은 오지 않는다. 가정이 어려워 미국 명문대학, 독일 등 유럽 명문대학 진학을 망설이는 학생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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