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은 줄을 이은 응시자로 문턱에 불이 날 지경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볼 수 있는 진풍경인데, 만 18세 이상이면 1ㆍ2종 보통면허를 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겨울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과 대입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응시를 하고 있다. 혹시 시간은 남는데 마땅히 할 일이 없거나, 각종 면허증 취득에 취미가 붙은 사람, 혹은 본지를 읽으며 관심 밖이던 운전에 흥미가 생긴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운전면허 따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떤가? 하늘도 포기한 기계치거나 자동차 바퀴만 봐도 속이 울렁거리는 특이체질이 아닌 이상 운전면허취득은 그렇게 어렵거나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운전면허 취득절차는 크게 적성검사→학과시험→장내 기능시험→도로주행시험 순으로 각 시험마다 시험방법과 합격기준이 다르다. 교육기관은 자동차운전전문학원과 일반학원으로 나뉜다. 이 중 전문학원은 본인이 연습했던 코스에서 시험을 볼 수가 있어 탈락률이 낮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전문학원을 찾지만, 그만큼 교육비가 비싼 것이 단점이다. 전문학원의 교육비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일반 운전학원을 찾는다. 일반 운전학원은 전문학원에 비해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장내기능코스는 학원에서 연습하고 시험은 국가운전면허시험장에서 봐야 하므로 탈락률이 다소 높다. 도로주행 역시 국가면허시험장에 등록한 뒤 학원 강사와 함께 해당 시험장의 모든 코스를 따로 연습하며 충분히 익숙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응시자는 1종 보통(수동 기어)과 2종 보통면허(수동 및 자동 기어)에 도전한다. 1종 보통을 딸 경우 승용차와 승차정원 15인 이하인 승합차, 그리고 12톤 미만 화물차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2종 차종 모두 운전가능), 시험은 1톤 트럭(수동 기어)으로 본다. 때문에 주로 남성 응시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1종 보통에 응시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2종 보통면허는 수동 기어(MT)와 자동 기어(AT) 두 가지가 있으며, 일반승용차와 승차정원 9인 이하 승합차 및 적재중량 4톤 이하의 화물차를 운전할 수 있다. AT는 차가 자동으로 기어를 변속하기 때문에 운전이 쉬워 가장 많이 응시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AT 면허로는 MT 차를 운전할 수 없고 학원 교육비도 MT에 비해 더 비싸다. MT는 직접 기어변속을 하며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이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면허를 따면 AT 차도 함께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는 2종 MT를 딸 생각이면 1종 보통면허를 따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운전면허시험 3단계 코스
1. 학과시험(필기시험) 학과시험은 4지선다형으로 총 50문제가 출제된다. 자동차 및 도로교통에 관한 법령(94%)과 자동차 구조 및 취급방법(6%)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며, 응시생 가운데 수험번호 홀수ㆍ짝수를 대표하는 각 1명이 나와 감독관 앞에서 추첨을 해서 문제지를 선정한다. 시험시간은 50분으로 시험 시작 후 30분간은 퇴실을 할 수 없다. 1종 면허는 70점 이상, 2종 면허는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데, 시험시간 종료 후 곧바로 게시판이나 전광판에 시험결과가 나온다. 합격했을 때는 합격일로부터 1년 이내에 기능시험을 보면 되고, 불합격자는 학과 최초응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학과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만약 1년 이내에 합격하지 못했을 때는 다시 신규접수를 해야 한다. 속설이지만 문제지 유형에 따라 난이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추첨 운도 따라줘야 한다.
2. 장내기능시험 학과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기능시험을 볼 수 있다. 기능시험은 굴절, 곡선, 방향전환, 교차로, 평행주차, 철길건널목, 횡단보도, 기어변속 등 15개 항목으로 채점되는데 컴퓨터 채점기에 의한 감정방식이다. 합격기준은 1종 대형 및 1ㆍ2종 보통이 80점 이상, 2종 소형과 원동기 면허는 90점 이상이다. 실격 기준은 특별한 이유 없이 30초 이내에 출발하지 못했을 때, 경사로코스, 굴절코스, 곡선코스, 방향전환코스, 기어변속코스 및 평행주차 코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이행하지 않았을 때다. 또한 시험을 보는 동안 안전사고를 일으키거나 단 1회라도 차로를 벗어나면 점수에 상관없이 바로 실격 처리된다. 서울 양재자동차운전전문학원 김범화 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능시험은 정해진 공식만 잘 외우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공식이란 각 코스를 무사히(?) 통화할 수 있는 노하우 정도라 할 수 있는데, 물론 이도 제대로 암기했을 때의 이야기다. 기능시험에 합격하면 연습면허가 교부된다.
3. 도로주행시험 전문학원이 아닌 국가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경우에는 15시간 이상 도로주행 교육을 받고, 시험일자와 시간을 지정받으면 된다. 단 도로주행을 혼자서 이수하는 것은 불법이며 운전면허를 받은 날부터 1년이 경과된 사람과 함께 타서 지도를 받아야 한다. 시험을 볼 때는 시험관이 운전자의 옆 좌석에 동승해 채점을 하게 된다. 채점기준은 통행구분, 진로변경, 속도유지 등 운전능력과 법규준수 사항 등의 39개 항목이다. 실격기준은 3회 이상 출발을 하지 못했을 때, 또는 5회 이상 엔진을 정지시키거나 급브레이크를 사용했을 때다. 또한 교통사고 야기 및 운전능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위험이 현저한 경우도 실격 처리된다. 이렇게 해서 도로주행까지 모두 통과를 하면 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증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전문학원의 경우에는 대리발급으로 3~5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한시라도 빨리 면허증을 받고 싶다면 직접 서류를 들고 면허시험장에 찾아가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
첫댓글 우리 나라도 초보운전자 연습장소 (한 공설운동장줌)있어야 바로 면허따고~~시내로 G G 으메~~~땀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