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의 출판에 부쳐 처음 판소리 감사회가 열렸던 1973년에는, 청중이래야 일찍이 판소리를 즐겨 듣던 노년층 몇 명과 공연자들의 식구 및 친지들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무렵의 공연자들에게는 그들의 기능을 발표할 수 있는 그만한 공연장도 다른 데에는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뿌리깊은 나무 판소리 감상회가 해를 거듭함에 따라 청중의 폭은 젊은 세대에까지 넓혀졌고, 공연자들은 힘을 얻어서 그 동안에 묵혀 두었던 바탕소리를 열심히 공부한 끝에 무대에 오르는 것을 큰 자랑으로 알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젊은 민속 학도들이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는가 하면 이제는 대학가의 축제에서도 판소리가 다루어 불리고, 판소리를 아끼고 즐기는 사람들의 수효가 부쩍 불어났으니, 뿌리깊은 나무 판소리 감상회는 판소리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자부해도 좋을 듯합니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