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과상식]치과에서 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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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치과치료를 받게되면 우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아이가 울면 웃음가스를 이용한 통상적인 진정치료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웃음가스는 코마스크를 통해 흡입하게 되는데 아이가 울게 되면 가스가 입으로 새어나가므로 효과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수면진정치료나 물리적인 속박이나 달래가면서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울음의 형태가 다를수 있고, 이에 맞춰 적절히 대처를 해준다면 보다 안정된 치과치료가 가능하고 아울러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울음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무서워서 우는 울음(Frightened Cry)인데 보통 눈물이 펑펑 나오고 울부짖는 소리가 나고 숨을 헉헉거리면서 우는데 대개 4세 이하의 어린 나이에서 많이 볼수 있다.
이 나이는 치과치료에 협조능력이 많이 부족한 나이이므로 말로 달래고 어르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치료할 치아가 많은 경우는 수면진정치료를 통해 한두번에 치료를 마칠수 있고, 치료할 치아가 적을 경우는 물리적인 속박을 통해서 신속하게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다소의 불안과 긴장으로 나타나는 울음(Hurt Cry)인데 이 경우 눈물이 조금씩 나오고 신음소리가 나고, 숨을 얕게 쉬면서 흐느끼는 경우가 많다.
대개 만 4세 이상의 소심한 어린이에게서 많이 볼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혼내거나 강압적인 방법은 좋지 않고 잘 달래주면서 치료를 조금씩 해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보상을 원하는 울음인데(Compensatory Cry)이 경우 눈물은 나지 않고, 흐느낌이 없고, 징징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아이들에게는 단호함이 필요할때가 많다.
때로는 보호자의 격리가 필요할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반항적인 울음(Obstinate Cry)인데 이 경우 눈물이 없고, 심하게 저항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분노발작의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계속 달래기만 하기보다는 초기에 물리적인 속박을 통해 치료를 시작, 마취주사 이후에는 아프지 않다는 걸 직접 깨닫게 하고, 치료를 잘 받으면 물리적인 속박을 풀어주는 조건을 제시했을때 쉽게 포기하고 울음을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다음 치료때는 아주 협조적으로 개선된다.
박정삼 원장<대전 개구장이치과>
출처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