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필낭송문학회>의 문학기행을 향한 부산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전날 저녁 대구수필가협회의 정기총회 뒷풀이를 포기할 만큼 내게 소중한 3기의 문학기행...
준비사항을 여러번 점검하고....잠들었는데...
어느새 해는 중천에 떠 밥이 입으로 가는지 코로 가는 지 모르게 먹고
후딱 푸른방송으로 달려가니 벌써 와 계시는 회원님들....
이래 동작이 늦어서야 총무자격이 있는지....
경남 통영을 향한 출발은 시작되었고....가끔 휴게소에 들러 오물을 버리고 깔깔거리며 봄향기를 마셨다. 마침내 푸른바다가 넘실대는 통영에 들어섰다. 이제부터 진짜 문학기행은 시작되었다.
1.충렬사....(아름드리 나무 태산목과 수령300년된 동백나무가 붉은 입술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나는 아왜나무를 나의 님인양 껴안았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바라보며 애국심이 일렁였다.)
2.거북선 관람...(거북선 내부를 관람하며 선박기술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불멸의 이순신이 다시 살아오신 것만 같았다. 화포가 참 귀엽게 생겼두만...)
3.통영시민회관...(남망공원 언덕에 자리잡은 회관의 정원에는 붉은 영산홍과 철쭉이 지천이었다.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통영바다는 환상의 세계였다. 예술가가 어찌 태어나지 않을 수 있으리요. 미녀들은 머리에 모두 꽃을 꽂은 채 동막골 처녀가 되었다. ㅎㅎ)나만 빼고...
4. 남망공원(깃발시비,수향정, 이충무공한산대첩비)...남망공원 가는 길에 <깃발> 시비가 있었다. 그리고 남망산 정상의 수향정에서 바라본 통영바다는 자유로웠다. 그때, 이충무공의 한산대첩비를 보며 임진왜란의 함성이 들려오는 듯하여 가슴이 뭉클했다.)
5.청마문학관 및 생가...(청마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시인의 고독한 마음을 읽었다. 사랑이란 위대한 창작의 불을 지핀다는 것을 ....사랑하는 애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6. 중앙시장....금강산도 식후경....ㅎㅎ 먹는 것 앞에서 눈이 반짝일수밖에...아, 근데...영숙.민희 선생님이 그렇게 깍쟁이인줄 예전에 미처 몰랐네그려...흥정하는 모습 보고 내사 까무러칠뻔했네...안본 사람은 모른다...이 분들이 아니었으면 싸게 먹을 수 있었을까..ㅎㅎ 두 분 옷사러 가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깍아달라 그러는지 다음에 꼭 따라가봐야지..울 신랑보다 더하두만....눈 크게 뜨고 우리 고기 바꿔치기 할까봐 꼬나 보았네...아직도 눈 아파요.ㅎㅎ)
6. 해양박물관...박물관은 참 신비롭다. 근데...1층을 건너뛰고 곧바로 2층 전망대에 올라서다가 기절 할 뻔 했다...박남이 선생님께 <여기가 천국이다>고 말하면서 그만 집에 가기가 싫어졌다...이런곳에서 살면 문학이 저절로 될것 같았다...아구,,,,눈에 삼삼거린다. 그리고 반은 보라빛 반은 노란빛 물고기 참 신기하데요.)
7.금호충주마리나리조트 옆 해변산책길....파도가 넘실대고 고깃배가 드나드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애인(애먹이는 인간)과 산책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숙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도시락 싸가지고 파티가는 것).....그럼, 누구랑 가야하나...청정쑥 뜯던 김명희, 박남이 선생님처럼 다 잊고 사는게 속 편할 것 같다.
8. 해저터널....폭 5미터, 길이 488미터...일본놈들이 만들었지만, 참 훌륭했다. 바다속의 길...이것이 용궁가는 길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용왕님 만날 수 있기를 바랬는데...미래는 해저도시가 각광받을 것 같다....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먼저 개발했으면 좋겠다. 해저 도시가 내 생전에 완성될지 모르겠다.
9.돌아오는 길...(시낭송하고, 노래부르고, 동요메들리 게임. 수화연습, 삼행시...모두 즐거웠다. 그러나 늘 총무라는 책임감 때문에 돈 헤아리느라 머리가 복잡했다. 모자라면 어쩌나...다행이 살림을 잘 살았는지 돈이 조금 남았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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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화창한 날씨를 주신 신께 감사드리고 ,출발부터 도착까지 무사히 운전해주신 기사선생님(성함을 잊았뿠따)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무탈하게 여행하고 돌아올수 있어서 즐거웠고,,,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많이 도와주십시오. 이 모든 행복과 영광을 이병훈 회장님께 돌립니다. ^^*
첫댓글 수필감이 되겠는지요? ㅎㅎ
총무님이 이리 상세하고도 유익하게 쓰실 줄 알았으면 애초 내 고민은 없었을텐데...즐겁게 봤습니다
손선생님도 재미있게 잘 쓰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느끼는 바가 다르니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괄적이지만, 선생님의 이야기는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요렇게 예쁘고 야무락진 우리 총무님일 줄이야...누가 뭐래도 모든 행사는 총무님이 젤루 고생이잖아요. 답사기도 잘 읽었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 시장에 갈때 저도 함께 데려가 주세요. 흥정하는 기술 좀 배우고 싶어요. 문학기행 때 음식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쁘고 착한 총무님의 노고가 있어 낭송회는 늘 행복합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모두 부족한 저를 예쁘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김명희 선생님의 환한 미소만큼이나 맛있는 간식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