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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6년 법원직 필기 합격자입니다.
내일부터 면접준비에 들어갑니다.
아직 큰 산이 남아있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옳은가 다소 고민이 되지만,
a. 면접이 끝난 후에는 합격수기를 적을 여력이 없을 것으로 짐작되고,
b. 필기시험을 준비했을 때의 기억이 조금이라도 더 남아 있을 때 기록을 남기고도 싶고,
c. 또 많은 분들이 선생님들에게 말씀하시는 그 것 -"제가 합격하면 합격수기 이쁘게 잘 쓸께요!"-를 저 역시 약속했고,
그래서 학원 4월 진도반이 개강하기 전인 지금, 도움을 받은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적는 것이기도 합니다.
d. 사실 그 무엇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는 제 '오지랖'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글은 100% 제 자의로 쓰는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c)로 제 글은 객관적이지는 않습니다!
현명한 법원직 수험생분들이 비판적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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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1. 사소한 이야기
2. 학습방법(총론)
3. 학습방법(각론)
※ 추가내용(1) : 시험 1~2주일 전에 학습했던 것
※ 추가내용(2) : 시험장에 들고 갔던 것과 그 이유
4. 드리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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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소한 이야기
1) 제 수험기간은 3년 6개월입니다. 수험기간 내내 윌비스만 다녔습니다. 중간 1년 6개월 정도는 동일한 커리큘럼을 독학으로 하려다가 실패했으니, 실 학원 수강기간은 2년 정도 됩니다. 당시 정주형 선생님께서 제가 독학하시는 것을 말렸으나, 저는 밀어붙였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수험기간이 길어졌습니다.
2) 저는 비법대생이고, 이전에 일반행정직을 준비하였던 경험이 있어(6개월) 영어는 준비된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영어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수험기간이 이보다 더 길어졌을 것 같습니다.
3) 저는 책 읽는 것은 좋아했으나, 학창시절 제대로 공부해 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수능은 속칭 '가라'로 봤죠. 그래서 처음 공무원 시험에 임할 때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 지겨운 기본서 한 권을 독학한다는 것은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 라는 생각을 상당히 오래 했었구요. 대부분의 분들은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약 6년간 객관식 연습을 하고 오셨을탠데, 저는 그 기초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저도 이렇게 당신이 보는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4) 약 4년 간 지켜본 윌비스는 참 재미있는 학원입니다. 강사들은 열정이 넘치고 실력이 좋은데, 학원-윌비스 법인-은 윌비스를 거의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강사들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하고 항상 꼴찌 싸움을 다투는 학원이 되버렸습니다. 그러나 올해 선생님들이 대거 바뀌고 나서, 학원이 법원직을 어느정도 신경을 쓰는 것 같더라구요. 이에 선생님들께서도 분발하셨고, 그래서 적지 않은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2. 학습방법(총론)
1) 독학보다는 학원 수강을 적극 권합니다.
▶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상당한 논란이 있을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학창시절에 만들어진 자기만의 '학습성공플랜'이 있지 않는 한, 가급적 학원에 다니시길 권합니다. 법원직은 타 직렬과 달리 8과목을 혼자 다 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꼭, 독학하면 한 두 과목은 큰 빵꾸가 납니다. 이걸 메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뒤돌아서면, 다른 곳이 터져 있곤 합니다. 학원이 합격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해준다고는 볼 순 없지만, 8과목의 공(ball)을 저글링(juggling)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이것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독학이 가장 좋습니다. 내 시간을 내가 '장악'해 버린다면, 무서울 것이 없죠. 하지만, 충분한 훈련과 증명(명문대 입학으로 갈음하는)이 없다면 그 시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무너져버릴겁니다.
처음에는 독학이 정말 잘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패턴을 1년 내내 유지해야하는데, 이 것이 범인에겐 정말 어렵습니다. 속칭 '구력'이 어느정도 쌓이지 않은 분이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그런데 사실 2년차 이상 되신 분들이 가장 위험합니다. '학원을 n년 동안 수강했고, 점수도 어느정도 나왔다, 이 정도면 독학해도 문제없겠다.'라고 생각했다가는 저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독학, 정말 쉽지 않습니다.
모든 학원 커리큘럼(8과목)을 억지로 따라가라는 말씀은 아니지만, 결국 돌이켜 봤을 때 '차라리 수업이라도 들을 껄'이라고 후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었습니다. 어떤 과목을 정복했다는 객관적인 징표가 있다면, 그 과목은 당연히도 수업을 듣지 않아도 괜찮겠겠지요. 하지만 이 판단 자체가 주관적이고 필연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경우 각 과목의 선생님들에게 상담을 요청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독학보다 학원을 다니기를 권장하는 이유를 (짧게) 부가해본다면,
a) 경쟁자들과 호흡을 같이합니다.
b) 항상 최신의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c) 매너리즘에 빠질 확률이 줄어듭니다.
d) 강사를 통한 빠른 피드백과 케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e) 내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끊임없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죄형법정주의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 불합격 후 새로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좀 더 강하게 말씀드린다면, '건방지게' 공부하시면 안됩니다.
이에 대해 바로 반문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아니, 그 눈감고 풀어도 다 맞을 파트를 또 다시 공부해?'라고 말이죠. 반대해석을 통해 답변해드린다면 '건방지지 않게'공부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은 초심으로 돌아가되, 공부는 요령 것, 하지만 겸손하게 해야합니다. 핵심은 '죄형법정주의'가 아닌 '초심'입니다. '내가 어느정도 공부했으니까'라는 허울을 벗고, 그 단련된 맨몸으로 다시 시험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내년에는 다른 자세로 똑같이 넘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합격 커트라인에 걸려 넘어진 분들(속칭 '수석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다음 해 시험 합격률이 많이 낮습니다. 2016년 시험에서 78~79.5를 맞으신 분들이 가장 긴장하고 누구보다 먼저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하셔야 합니다!
3) 영어점수 없는 합격은 요원합니다.
▶ 영어를 평균 60점 정도는 맞아야합니다. (시험장/전국 모의고사 기준)
'법원'직에서 영어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은 상상을 초월하게 많습니다. 전체평균이 합격점수인데 영어가 과락나서 불합격.. 이런 케이스도 왕왕 봤습니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분들이 개선의지와 방법을 찾지 못하고 매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요행'을 바란다는 점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을 어찌 '요행'에 바랄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면피하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렇다고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법원직에 진입하고 나서는 미칠듯한 8과목의 압박에 치여 영어를 따로 시간 내어 공부할 시간이 매우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부채질하는 것이 공부를 해도 안해도 비슷한 점수가 나오는 것 같은데 막상 놓으면 어느순간 바닥을 치는 참 뭐같은 영어의 성질입니다.
또한 이 것은 상당부분 학원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2016년 3월 26일 현재 그 어떤 법원직 전문 학원도 영어점수를 향상시켜줄만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곳이 없습니다. (사실 8과목을 3달안에 다 돌리려니.. 학원측도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결국 학원은 기존 가지고 있던 영어실력을 깎아먹지 않는 선에서 '유지'시켜주는데 소명을 다하게 됩니다. 즉, 영어 점수가 바닥인 사람은, 별도의 학습(독학)을 하지 않는 한 영어 점수를 향상시키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할까요.
a) 처음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법원 공부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영어점수를 확보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굳이 기준을 드리자면 법원직 최신 5개년을 25문제/35분 내에 풀고 5회차 평균 70점 정도 나오는 실력이면 괜찮습니다.
b) n년차라면 공부 초기(1~2월 내지 4~5월)에 영어만을 집중해서 학습하시길 바랍니다.
점수가 안정화될때까지 영어중심 학습을 하되, 그 점수를 유지하는 선에서 차츰 영어 공부시간을 줄여가세요.
하루 1~2시간 공부로 점수가 70점 정도 유지가 되는 수준까지가 목표입니다.
공부는 어휘+문법+독해를 전부 하시되, 어휘는 수능어휘(우선순위, 공무원 각종 보카, 고필히 등)수준이면 충분합니다.
1800개 기준 틀리는게 100개 이하가 될 때까지 반복하세요. 문법은 '독해 문법'중심으로 학습하시고 '문법을 위한 문법'은
영어가 무르익은 그 때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독해는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하시면 됩니다(저는 리딩튜터부터 했습니다.)
어차피 본격적인 타 과목 이론학습은 7월부터 시작이니, 그 전에 영어공부하실 시간이 충분합니다.
c) 영어는 시험날까지 봐야합니다.
시험 전날까지 매일 아침 영어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막판되면 상당수가 영어를 시간상 놓아버리는데,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시험날도 1교시 시험보기 전 영어 지문 몇 개를 풀어 '영어 뇌'를 미리 깨워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d) 일주일에 1~2타임 밖에 없는 영어수업은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이 것 조차 듣지 않는다면..
e) 항상 문제를 풀 때는 시간을 재고 푸세요. 이는 법원직 수험생이기에 더욱 필요한 좋은 습관입니다. (5문제당 7분 정도)
4) 1교시에서 합불이 결정납니다.
▶ 1교시 과목은 각 과목의 난도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 시간안배 그 자체와의 혈전을 벌입니다. 따라서 국사/헌법을 고득점함과 동시에 짧은 시간내에 풀어내지 못하면, 좋은 영어/국어 점수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영어 그 자체를 잘해야 하는 것과는 별개라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100분의 시간안배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헌법(10~15분), 국사(10분), 영어(35~40분), 국어(25~35분)
올해처럼 헌법이 다소 어렵게 나와버리면, 영어 풀 시간이 안되서, 1교시가 망해버리게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 그 자체의 실력과 더불어 충분한 헌법/국사실력도 갖추셔야 합니다.
2교시 과목인 4법(민소형소)은 어느정도 공부하면 어떤 수험생이든 점수가 고만고만해집니다. 즉,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형사법은 법원직이 전통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사실상 어렵게 출제되기엔 과목의 특성상 한계가 있습니다. 어떻게 출제되던 간에 수험생들이 대응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민사법은 최근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나, 나만 못 보는 것이 아니기에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고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 재밌는 것은 헌법과 국사인데, 이 두과목 역시 과목 자체로는 변별력이 없는 편이나 1교시 과목이기에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된다는 점입니다. (헌법은 최근 어려워지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1교시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것은 합격자 통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5, 16년 시험은 국영사에 강한 젊은 수능세대 합격률이 올라가서, 14년에 비해 합격자 연령대가 낮아졌습니다.
5) 얼마나 양을 효율적으로 줄이느냐가 법원직 수험의 핵심입니다.
▶ 내가 아는 지문은 과감하게 지우고, 다시는 보지 않습니다. 이는 적당한 내공과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형법의 긴급피난과 같은 파트는 어느정도 숙달되신 분이라면 다신 틀리지 않을 지문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경우 파트 자체를 삭제해버립니다. 형사소송법의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 파트도 한 두 개의 지문 정도만 남고 전부 삭제됩니다. 이렇게 줄이고 정리하다보면 결국 A4용지 10~30장 정도로 내가 자주틀리거나/혼동되거나/모르는 것이 정리되는 수준에 이릅니다. 정리방법은 다양하나, 저는 줄친A4용지를 펀치로 구멍을 뚫어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최후의 1~2주 동안은 이 것만 반복하며 전범위 모의고사, 기본서 확장 학습 등을 통해 계속 보충합니다. 물론, 이래도 불안합니다. 내가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고 지운 부분에 뭔가 헛점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이 불안함은 감내하셔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양을 줄이지 못해 시험을 앞두고 포기하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저는 민법 1200제를 7회독 한 후 계속 틀리는 것을 모아 지문400개(100제)로 줄였습니다. 이 것을 4~5회독한 후 지문120개(30문제)정도로 압축했습니다. 결국 제가 틀리고 또 틀린 그 120개의 지문에서 상당히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몇 회독 했다는 것 자체에 연연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각 과목의 고득점에는 어느정도 절대회독수(반복횟수)를 필요로 하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그 과목에 점수가 균일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보통은 회독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하시고 좀 더 반복(이해+암기)해보시길 바랍니다.
3. 학습방법(각론)
1) 국어(이현나, 김세령) : 학원수업만 따라가시면 충분합니다. 이현나 선생님은 수능에서 오셔서 그런지 저희 경향을 거의 완벽하게 맞춰주셨습니다. 문학 중심 + 문법은 필요한 만큼. 양질의 문제를 매 시간 만들어 주셔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마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시험장에서 보니 대부분 익숙한 지문이라 시간에 쫓기지 않았습니다.
2) 영어(서정화, 독학) : 올해 서정화 선생님은 Blue 독해지문을 똑같이 찍어 주셔서 그 문제는 3초만에 풀고 넘어갔습니다. 국어 샘과 같이 피드백이 빠르시고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캐치하십니다. 매 시간 많은 독해지문을 풀었으며 문법은 필요만 만큼만 했습니다. 영어 학습방법은 위에 적었기에 생략하겠습니다.
3) 국사(박기헌, 독학) : 국사는 솔직히 선생님이 저에게 맞지 않아 거의 독학으로 했습니다. 이번에 윌비스에서 새로운 강사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이런 말씀 드리긴 그렇지만..) 학생들에게 좋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법원직 국사는 쉽게 말씀드리면 '나올 법한 것만'나오는 스타일입니다. 지엽적이거나 어렵게 꼬아서 내지도 않고 사료 자체의 난도도 높지 않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자신만의 요약서/오답노트를 만드시고 많이 반복하세요.
4) 헌법(이국령) : 젊고 실력있어 일반행정직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선생님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헌법은 공부하면 할수록 판례/조문을 통으로 묶는 어떤 '흐름'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a) 내가 모르는 지문은, 합헌입니다 : 위헌 판례를 중점적으로 정리하세요.
b) 상식이 통하는 법 : 대부분은 상식선에서 이해가능하고 해결됩니다. 이해안되는 것을 모아두세요.
c) 키워드가 전부인 판례들 : 환경판례는 2개 빼고 전부 합헌, 로스쿨/사법시험 판례는 웬만하면 합헌 등등
d) 판례군이 형성된 것들 : 명확성원칙위반판례는 약 12개 빼고 다 합헌, 포괄위임금지원칙판례는 약 5개 빼고 전부 합헌 추정 등
e) 통치구조론의 숫자 모으기 : 어떤 규칙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아놓고 외우면 더 쉽게 외워집니다.
f) 비교하기 : 모든 법학에 통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유사/혼동/반대 판례등을 묶어두고 한 번에 해결하세요.
5) 형법(문형석) :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만약 부족하다 느끼면 타직렬 1개년 기출 정도만 추가하시면 됩니다. 형법이 다들 전략과목이라고 말하는데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느끼실겁니다. 그건 아직 용어가 생소해서 그렇습니다. 억지로 외우려고하기 보다는,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세요. 재산법의 경우는 선 암기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동되고 이해안되는 것들을 모아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여쭤보시면 호쾌하게 잘 답변해주십니다.
6) 형소(정주형) : 양을 늘릴 필요가 없는 대표 과목입니다. 정주형 선생님께서 정말 다해주셔서. 쉽게 고득점 받았습니다.
7) 민법(민일) : 민일 선생님은 수험 전반으로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내공이 상당하셔서 민사법에 관한 질문 외에 수험상담을 누구보다 깊이있게 잘 해주십니다. 민사법은 선생님이 두 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셔서 짜임새있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 민법은 너무나 방대하고 어려우나,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꽤뚫으면 점차 그 속살이 보이는 과목입니다. 물론 그래도 어렵습니다어느정도 회독이 쌓이지 않으면 지문 자체가 안읽힙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힘들어하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민법은 나올 파트가 정해져 있는 편으로 강약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정말 어렵고 힘든 내용은, 출제자들도 출제하기 힘들어합니다. 한 지문에 끙끙 목 매는 것보다 회독을 더 하셔서 다음에 다시 찾아오는 것이 보통은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민법이 어려우신 분이라면, 기출문제를 씹어드시되, 기출문제를 이해하고 암기하셔야합니다. 이해없는 암기는 조금의 말장난에도 휙휙 쓰러집니다. 민법도 다른 법과 같이 기존기출(타직렬포함)을 상당수 답습하기 때문에, 기출자체만 확실히 손에넣는다면 민법 점수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법과 달리 '눈에 바르는'식의 학습은 민법에 잘 통하지 않습니다.
민법은 울면서 공부하고/문제풀며, 웃으며 채점한다고 합니다. 객관식 4지문 모두를 안다기 보다는, 확실한 하나를 찍어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지문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확실히 아는 거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민소(민일)
▶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살을 채우는 것은 대부분 암기입니다.
하지만 암기로 당췌 해결이 안되는 파트가 있습니다. 중복제소금지/재소금지/기판력/상소 등등입니다.
몇 줄에 걸친 지문을 다 외울 수는 없기에, 특정 파트는 반드시 이해가 선행되야합니다.
민소는 암기와 이해가 각 파트마다 다른 비율로 나눠져있고 용어도 생소하여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양을 늘리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 같습니다.
올해 저는 민소 시험을 양을 너무 늘려 학습해서 좋지 못한 점수를 맞았습니다.
※ 추가내용(1) : 시험 1~2주일 전에 학습했던 것
국어) 매일 아침 모의고사 25문(학원, 이현나) + 문법 요약 필기노트(학원)
영어) 매일 아침 모의고사 10~25문(학원, 서정화 + 개별문제집) + 문법 요약/문법 모음 프린트(학원)
국사) 고종훈 서브노트(요약집)을 별도로 정리 + 전범위 모의고사로 구멍난 부분 보충(개별문제집)
헌법) 진도별 모의고사와 OX, 최신5개년, 조문집OX (모두 이국령 저)의 오답을 모두 모아 별도로 정리한 것만을 회독 + 전범위 모의고사로 구멍난 부분 보충(학원)
형법) 진도별 모의고사와 OX, 최신3개년 (모두 문형석 저)의 오답을 모두 모아 별도로 정리한 것만을 회독 + 전범위 모의고사로 구멍난 부분을 보충(학원)
형소) 진도별 모의고사와 나눠주신 요약집(학원, 정주형)을 별도로 정리한 것만을 회독 + 전범위 모의고사로 구멍난 부분 보충(학원)
민법) 진도별 모의고사와 기본서(학원, 민일)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만을 회독 + 전범위 모의고사로 구멍난 부분을 보충(학원)
민소) 진도별 모의고사와 기본서(학원, 민일)의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을 회독 + 전범위 모의고사로 구멍난 부분을 보충(학원)
cf)전국 모의고사는 올해 시험 준비하면서 단 1회만 응시했습니다. 더 보고 싶었는데 일요일 아침에 눈이 잘 안떠져서..
※ 추가내용(2) : 시험장에 들고 갔던 것과 그 이유
국어) 독해 지문 몇 개와 문법 / 국어 지문에 익숙해지기 위해
영어) 독해 지문 몇 개와 문법 요약 / '영어 뇌'를 미리 깨워놓기 위해
국사) 별도로 정리한 요약집(큰 틀의 흐름 중심으로 적어놓음, 단면 15p) / 감을 잡기 위해
5법) 개인 정리 프린트 / 막판에 계속 틀린 것과 익숙하지 않은지문, 단순암기사항을 눈에 바르기 위해
이 프린트는 틀린 것들은 스티커 등으로 반복해서 표시하였고 필요한 몇 몇 이론과 지문을 정리해놓았습니다.
단순암기사항도 모아놓았고, 최신판례는 눈에 잘 익지 않은 것들을 눈에 바르고라도 가자는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시험당일 다소 두껍지만 1~2시간에 다 볼 수 있을만한 프린트만을 챙기고 집을 나서는데, 그 자체만으로 큰 뿌뜻함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드리고 싶은 말
1) 법원직은 장수생이 정말 많습니다. 왜일까요.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2) 수험기간 초기에 꼭 영어를 잡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3)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사람은 당신 뿐이 아닙니다!
4) 시험 1주일 전이 시험 6개월 전의 세 달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5) 1년차의 합격률이 의외로 상당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6) 이번 시험에 떨어졌다면 왜 점수가 나오지 않았나 다각도로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불합격의 요소는 여러가지 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장에서의 내 마음'에 대한 인식입니다.
기억이 희석되어 날아가기 전에 시험장에 있었던 일들을 반추해보고 정리해보세요. 과연 '시험장에서의 패인'은 무엇일까요.
전반적인 패인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 각 과목의 문제로 돌아가 내가 이 문제를 풀었을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나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떤 잘못된 흐름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각 과목의 오답 등을 정리해 자신이 약한 파트와 앞으로의 학습방향을 정합니다.
7) 시험을 임박한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몇가지가 있습니다.
- 이 번에 포기하면 다음 시험도 또 포기할 확률이 높습니다. 끝까지 달려봤다는 경험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포기한 사람은, 다음해 시험의 그 지점에서의 학습 경험이 없기 때문에, 또 다시 포기하게 됩니다.
- 완벽히 준비하고 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 남들도 지금 포기하고 싶어합니다.
- 실력향상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때는 시험 한 달 전입니다. 막판에 달려본 경험이 없다면 그런 실력향상은 느껴보지도 못하고
항상 컷 라인 한참 아래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지게 됩니다.
- 시험 전 1~2주가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12시에 시작한 글이 새벽 5시에 끝났네요.
이상한 부분은 언제 다시 와서 수정하겠습니다.
제가 쪽지에 대해 일일히 답장드리고 싶으나(정말로!)
도입에서 썼다시피 현재 면접에 집중해야하므로 답장이 어렵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가부분에 대해
아침에 일어나보니 드리고 싶은 말씀이 다시 새록새록; 그래서 더 적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추가하겠습니다.
+틀린문제 정리 방법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워드치는데만해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엄청 지칩니다.
이 것 자체로 완벽을 가하려다가 망할 가능성도 크구요.
사실 좀 더 간덩어리가 큰 분이라면 진도별 모의고사 그 자체에 표시된 스티커(반복적으로 틀린 것 표시)만봐도 됩니다만
저는 계속 눈이 지운 지문으로 돌아가서, 아예 따로 뽑아버리자! 생각하고 워드작업을 했습니다.
이러한 정리는 최소한 한 달 전 정도부터는 해야합니다. 저는 나중에 급해서 친형을 용병으로 사용했습니다 ㅎㅎ;;
양을 줄이는데에 대해서는 각자의 노하우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것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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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와 정말 좋은 글입니다. 감사하고 축하드립니다.
헉 누구신지궁금해요ㄷㄷ.. 학원다닐때 고수분 많다 생각했는데 역시 이런분이계셨네요ㅎㅎ 잘읽고가요
대단하시네요.. 수험생들에게 도움되는 글입니다 꼭 마지막까지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이네요! 이제 시작하는 저에게 좋은 학습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같습니다. ㅎㅎ 친형을 용병으로 사용 ㅎ
현실적인 조언과 방향제시들 감사합니다!!양 줄이는데 진짜 용기 필요할것같아요 두려움 ㅜ
과목별 득점좀 알려주세요 ~~~
도움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11 08:44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18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