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폭력이라고 하면 우리는 쉽게 신체적 폭력만 생각하지만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신체물리적 폭력 (구타, 폭행, 추행, 물건부수기 등)
-언어폭력 (욕설, 모욕, 뒷담화, 멸시와 조롱, 상습적 잔소리, 지적질, 협박 등)
-기분감정폭력 (종일 얼굴찌푸림, 자기기분에 따라 주변분위기 힘들게 만듦, 독선과 아집 등)
언어나 기분폭력도 당한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신체적 고통 이상으로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고통의 무게도 뇌에서는 느끼는 기전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관리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고통의 원인도 다음과 같이 구분하곤 합니다.
-신체적 고통
-심리적 고통 : 불안, 고통에의 공포, 우울, 과거 병력 등
-정신적 고통 : 운명에의 분노, 신뢰상실, 고통이 의미하는 것의 규명노력, 막연한 공포 등
-사회적 고통 : 사회적 역할과 지위 상실감, 실직, 재정적 문제들, 가족미래에의 걱정, 의존
놀랍지만 위의 4가지 영역의 고통도 같은 원리로 통증감각을 신체에서 느끼게 됩니다. 여타 감각적, 감정적 정보처리의 과정이 그렇듯, 통증정보는 모든 감각정보가 거쳐가게 되는 시상 (Thalamus)으로 유입되어 편도체를 자극한 다음, 전두엽과 긴밀히 소통해서 통증강도를 정하게 됩니다.
통증에 대처하는 방식이나 강도도 그래서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 정신력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억이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가 났을 때, 그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각각 다릅니다.
-자살을 해버린다
-멀리 해외로 도망쳐버린다
-술로 세월을 보낸다
-책임감을 갖고 처벌을 받아들인다
-당장은 힘들고 괴롭지만 재기를 위해 꿋꿋하게 버틴다
'부도 10억'이란 팩트에 대처하는 사람의 행동이 각기 다른 것은 결국 그 정보를 다루는 사람의 전두엽의 상태에 따라 내린 결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통증을 감지하고 관리하는 전두엽의 성숙과 경험은 곧 타인에 대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정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란 어떠한 것이 되었던, 스스로 느끼는 것도 있겠지만 가해자가 있어 발생하는 것도 많습니다. 스스로 사회적 정신적 통증을 느끼고 그 통증을 다스리는 힘이 약할수록 쉽게 다른 사람에게도 통증을 가하는 폭력적 성향이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폭력행위의 가해자들의 성향과 원인을 보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분노조절의 어려움
-감정기복이 다반사인 우울증과 분열증
-정신적 트라우마
-치매
-발달장애
베트남전에 참가했다가 머리부상을 당한 퇴역군인들 수 백명을 대상으로 한 오래 전의 한 연구결과를 보면 전두엽이 반드시 관여해야 하는 행동들에 대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관찰한 행동들의 내용을 보면 전두엽이 관여해야 통제가 되는 항목들입니다.
-화가 나면 물건을 부순다
-성질이 뻗치면 짜증남발
-언쟁
-걸핏하면 사람들과 싸운다
-사람에게 욕설을 한다
-원망과 분개
-쉽게 예민해진다
-다른 사람을 비판한다
-되갚음, 앙갚음
-그럴 이유도 아닌데 목소리톤을 높이고 흥분한다
-다른 사람에게 화낼 이유를 자꾸 말한다
-특정사람을 해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곤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입닥치라고 협박함
-누구를 해칠지도 몰라 두렵다고 말하곤 함
-돌아버릴지도 모른다고 자주 말함
자폐스펙트럼의 가장 큰 문제는 전두엽의 상당한 미성숙, 미발달로 인한 폭력적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으나 신체조작 기능 역시 전두엽 영역이라 이 또한 정교하지 못하다보니 폭력적 성향이 상당히 단순하게 나타납니다.
-극심 감정기복과 짜증폭발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외치듯 울어제끼기 혹은 괴성지르기
-자해 (머리때리기, 머리박기, 손이나 팔 깨물기 등)
-다른 사람 밀치기, 꼬집기, 핥퀴기 등
-물건던지기
ADHD단계에서는 자폐스펙트럼에 비해 언어와 동작의 발달이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더 쉽게 표출될 수 있습니다.
-분노폭발과 폭행
-욕설과 언어폭력
-강탈과 협박
-폭력과 범죄행위에의 강요
-일방적 복수행위
결국 전두엽의 미발달이 문제가 되서 발생하는 행동들입니다. 아래의 정상인들과 ADHD와의 뇌를 비교한 그림을 보면 일반인에 비해 ADHD의 경우 전전두엽 기능은 상당히 떨어지고 몸의 동작에 관련하는 영역은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다고 표시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뇌의 상태는 두 가지의 역설적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말아야 하는 것에는 지나친 적극성을 보이며 (첫번째 뇌영상), 집중해서 해야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변하는 양상 (두번째 뇌영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다 되는 ADHD가 이럴진데, 자폐스펙트럼의 경우 얼마나 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일지 설명 안해도 충분히 짐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알게 모르게 자폐스펙트럼의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부모가 상습적인 폭력에의 노출상황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폭력적 행동은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막고 용납하지 않으며 행동수정에의 의지를 버려서는 결코 안됩니다. 집에서 보여지는 소소한 폭력들을 내 자식이라는 이유로 용납하거나 방치하는 경우 딱 들어맞는 말이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 입니다. 이런 아이가 내 아이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경계하고 수정의 의지를 불태워야 하는 영역이 바로 폭력적 행동을 할 때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확실한 보상과 처벌만이 약한 전두엽에 성장의 큰 자극이 된다는 것을 꼭 새겨야합니다.
https://youtu.be/0RNZsH8i6lM?si=sZQ5u3B5PoxxhZoB
첫댓글 정말 긴장 되는 점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답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