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회사 출근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일찍 마치게 되어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부리나케 박짐 챙겨 매고 배내고개로 차를 몰았습니다.
겨울산에 혼자 가는거라 침낭의 내한온도도 제일 좋은것과 전천후 4계절 1인용 텐트 힐레베르그 우나를 들고 나왔더니 온 천지 다갈꺼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신불산으로 갈까 천황산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천황산쪽에 눈이 마니 쌓여있는거 같아 정처없이 출발했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마니 안다녀서인가 눈온지가 제법 되었는데도 산행 도중 여기가 강원도 산인지 천황산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눈이 마니 쌓여있었습니다.
능동산으로 해서 천황산찍고 천황재에 도착하니 저밖에 없더라구요...
저는 천황재라서 사람들이 그동안 박산행을 마니 해서 사이트 구축하기가 괜찮은줄 알았더니 날씨가 추워서 산꾼들이 안와서 그런지 눈이 그대로 쌓여 있더라구요...
그래서 편안하게 천황재에서 힐링이나 실컷 하고 왔습니다.
저녁을 7시도 안되 다먹고 추워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시죠... 산에 가면 11시만 되면 눈떠져서 잠안오는거...
바람소리도 누가 우는듯한 소리가 들리고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 조금 무섭더라구요... 술이나 있으면 그거라도 먹고 또 자버리면 되는데...
기온이 마니 떨어져서인지 모자안쓰고 그냥 티 차림에 밤 11시쯤 밖에 나왔다가 머리가 순간 띵해지면서 눈이 막 감기더라구요...
이래서 순간적으로 가겠구나 싶어 부리나케 텐트 사진만 찍고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다닐땐 고기나 양념같은건 안가지고 오로지 전투식량과 라면과 같고 다니는데 출발할때 냉동실에 보니 먹다남은 오리고기와 삼겹살이 조금 있길래 그거와 마늘 그리고 쌈장만 달랑 들고 천황재에서 힐링했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국순당 막걸리 한병을 사서 혼자만의 회식 잘하고 왔습니다.
날이 너무 춥고 바람도 마니 불어서 사이트 구축할때와 철수할때 좀 고생했지만 집에 오면 또 가고 싶은거 이거 산에 귀신이라도 쒼거 맞겠죠...ㅋㅋ
아무튼 갑자기 출발하게 된거라 미처 공지도 못올리고 혼자갔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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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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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하고 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오리고기 맛나겠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집짓는데
고생좀 했겠는데 예쁜집 넘 보기좋네요
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고 사진
멋집니다 새야님 그리고 부럽고요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겨울에 떠나는 박사행은 인간의 내면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지요..
혹한의 날씨속에 홀로 떠나는 용기에 머리숙여 집니다.
근데 곡주가 부족한거 빼곤 다 부럽네요~
하얀 눈위에 빨간 하우스가 정말 아릅답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