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이패드 2 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중병설이 나돌던 스티브 잡스가 직접 아이패드2를 발표하였더군요.
작년 아이패드를 캐나다에 판매하기 시작한 첫날 눈 딱 감고 질러 버렸는데 이제 구형이 되어버렸네요.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다소 무겁다는 것과 그래픽 처리속도와 시스템 실행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신형에서는 시스템 속도도 2배 향상이 되고 특히 그래픽 처리 속도는 9배가 향상되었다고 하네요.
무게도 좀 줄어들었고....카메라가 없어서 사용 용도가 제한되던 것도 전후면에 카메라가 부착되었다고 하니
보다 폭 넓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의 가장 획기적인 것은 보다 나은 휴대성 보다는 MS 의 Windows 무겁고 복잡한 OS 보다는 Mac 을 기반으로
한 가벼운 OS를 채용한 것과 초보자에 눈 높이를 맞춘 사용의 편의성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컴퓨터의 고수라도 프로그램 하나 설치하는데 온갖 설정을 맞추어가며 설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이에 반해 아이패드는 손가락으로 한번 꾸욱 눌러주면 설치가 되니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아이패드의 용도는 앞으로 무궁무진 해 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의 회진차트 라던가, 영업 사원, 자동차의 대시보드의 일부를 대체할 수도 있겠고, 저 처럼 침대에 누워
손가락 동작만으로 신문을 읽고 웹서핑을 하고 PC 나 감시용 카메라, 난방 보일러를 원격조작 할수도 있겠고....
어쨋든 마누라의 눈치도 봐야 하니 내게는 아이패드2 는 그림의 떡이 된 듯 합니다.
그냥 구닥다리(?) 아이패드로 만족해야지요.ㅠㅠㅠ
실제로 아이패드 보다는 아이폰을 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되는 기능은 아이폰에서도 모두 갖고 있고 몸에 지니고 다니기에는 휴대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패드에서도 3G 와 wifi 기능을 모두 갖고 있어 무선랜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3G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약정을 하고 매달 수십불씩을 지불해야 하는 낭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iOS 4.3 으로 upgrade 되면서 이러한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생겼군요.
원래 예정일보다 이틀 빠른 어제 발표 되었는데, 그중 hotspot 이란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그동안 애플의 정책이라고 해서 hotspot 기능을 지원하지 않다가 다른 tablet pc 와의 경쟁이 예상되니
이제서야 내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hotspot 기능이란 다른 무선기기를 사용해서 아이패드가 3G 또는 wifi 망에 접속을 하는 방법입니다.
즉, 내 아이패드를 휴대하고 다니며 인터넷에 접속하려는데 3G 약정을 하자니 매달 내는 돈이 아깝고
이미 갖고 있는 아이폰의 3G 기능을 이용하여 아이패드가 아이폰으로 접속을 하고 아이폰은 3G 망으로
접속하는 방식 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패드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요.
제 경우도 아이폰은 데이타 사용 약정 용량의 10%도 못쓰고 있는반면 아이패드는 자주 휴대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3G 망 사용료를 내는 아까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 입니다.
그 외에도 iOS 4.3 에서 사파리 브라우저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빨라졌고, PC 에 설치되어 있는
iTunes 공유 화일을 wifi 로 연결하여 보거나 들을수 있습니다.
잘 하면 아이폰5 와는 인연이 될 것 같은데 지금 갖고 있는 아이폰3GS가 아이폰 5를 발표할 시점이 되어
약정기간이 만료될 것 같습니다. 배터리가 노후되어 하루 두번 충전을 해야하는 형편인데 좀 참아봐야겠지요.
내친김에 제 모바일 기기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해 보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562364D795BDE16)
이 제품은 원조 PDA 로서 palm -Pilot 이란 제품입니다. 90년대 초에 손에
넣은 것 같은데 몇년인지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92년 아니면 93년
으로 기억하는데 터치스크린에 영자와 한글의 필기 인식이 되고 hotsync 라는
싱크프로그램으로 PC 와 접속하여 주소록, 일정, 할일, 메일등을 공유할 수
있으며 각종 어플을 설치하여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소설을 다운
로드 받아 출퇴근때 읽는 재미로 일부러 지하철로 출퇴근 한 적도 있습니다.
모토롤라 아널로그 휴대폰과 보조받데리 그리고 이 PDA 를 양복 주머니에 넣으면
아주 두둑해 보입니다. 그때는 휴대폰의 수신율이 좋지않아 허리춤에는 삐삐도
차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E3374D795D9511)
그 후에 바꾼 제품이 HP 사의 ipaq 3850 이란 제품입니다.
HP에서 나온 최초의 PDA 로서 이제서야 PDA 라는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무선전화망 연결은 물론
wifi 도 되지 않는 완전한 offline 용이었지요.
MS office 파일과 호환이 있어 excel 이나 word 내용을 볼
수가 있었고 별도의 GPS 수신기를 연결하여 네비게이터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나비 네비게이터에 FM 주파수로
교통상황 수신해서 지도에 표시해 주는 기능의 수신기를 단
국내 최초 100명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당시 todaysppc 란 모바일 매니아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정모나 번개에 참석하면 내가 가장 연장자였고 그 다음이
아래 한글을 개발했던 이찬진씨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1차는 내가쏘고.., 2차는 이찬진씨가 쏘고....
이찬진씨도 김희애씨에게 맨날 혼난답니다.
시도때도 없이 PDA 화면만 톡톡 쪼아대고 있으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5BB524D799E5A0C)
이 모델은 AUS 의 A600 이라는 PDA 입니다. 두께가 얇고 CPU clock 주파수를
높여주는 turbo 기능이 있어서 구했는데 터보모드에서는 가끔 먹통이 되더라구요.
얇아서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B64564D799F3514)
이 모델은 후지쓰의 룩스라는 PDA 입니다.
wifi 용 CF 카드를 꼽도록 되어있고 CDMA 확장팩을
뒷면에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5분만 통화해도 볼이 따끈따끈해지는 전화기로 통화를
하기도 하고 느려터진 2G 무선망으로 인터넷을 조회
하거나 주행중에 차에서 메일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결국은 휴대폰 2대 갖고 다니게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857394D79A28D33)
그 후에 내 지른것이 ipaq 1940 이라는 모델입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두께가 얇습니다.
이민 오기 전이라 이 PDA 에 영어회화 mp3 파일을
잔뜩 다운로드 받아 시도때도 없이 영어공부 할 때
입니다. 미국 드라마에 자막넣어 시도때도 없이
보기도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DC9374D79A38A31)
이 모델은 대만의 HTC 제품입니다. 휴대폰과 wifi, 블루투스, 카메라 기능이
있고 옆으로 살짝 밀면 키보드가 나타납니다. 캐나다에서 쓰던 모델인데
MS 사의 pocket pc 2003 을 OS 로 사용합니다. 전화 받으려고 터치
스크린을 누르면 화면이 먹통이 되는 일이 잦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책상서랍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이 스마트폰(?) 때문에 스마트폰은 포기하고 폴더형과 슬라이드형
휴대폰으로 복귀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4BA334D79A4DA02)
그러나 휴대폰 기능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해 집사람에게 혼날 각오 하고
저녁때 살짝 시내에 나가 아이폰 3GS 를 갖고 집에 들어 옵니다.
하루 2번 충전해야 하는데 그저 약정 끝나서 아이폰5 로 바꾸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PDA 를 사용하면서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기능을 대부분 갖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CB5354D79A79606)
욕심은 한이 없나봅니다. 캐나다 판매 시작하는날 퓨쳐삽에 갔다가 질러
버립니다. 사갖고 오는날 차안에서 한손으로는 운전하며 다른 한 손으로
박스에서 꺼내 전원을 키니까 "iTune 에 연결해 주세요"...
혼날까봐 차 안에 하룻밤을 숨겨 놓았다가 다음날 할수없이 이실직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에 집사람이 나에게 다짐받은 것이 있는데
"아이패드 새로 나왔다던데 안 살꺼지?"
"아이폰이 있는데 내가 왜 사? 절대로 안사쥐..." 라고 했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857574D79AA5201)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입니다. 모토롤라 제품인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음악을 듣습니다.
가벼운 것은 좋지만 귀에 압박이 심해서....
음질도 별로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805594D79AADC1B)
일반적인 블루투스 해드셋입니다.
운전중에 가끔 사용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061514D79AB2A36)
모토롤라 블루투스 스피커폰 입니다. FM 채널로 재 전송하는
기능이 있어 아이폰의 음악을 블루투스로 이 수신기에서 받아
다시 FM 주파수로 카 스테레오로 보내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5AE514D79ABC139)
BOSE 사의 SOUNDDOCK 이라는 아이폰용 스피커 입니다.
아이폰의 충전도 되면서 음질도 훌륭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EB9534D79AC2806)
이것은 애플사의 블루투스 키보드 입니다. 디자인은 물론 가볍고 터치감도
괜찮은 편 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pc 도 호환이 됩니다.
블루투스 기기의 단점은 동시에 여러대가 페어링이 되지 않는 점은 있습니다만...
bluetooth 2.0 의 전송 속도로는 스테레오 음악을 듣는 정도까지는 음질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bluetooth 3.0 이 나왔다지요...
전송속도가 크게 차이가 있나봅니다.
첫댓글 이쯤되면, "덕후"라고 해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저는 단 한개도 가져본 적이 없는 희망 속의 기기들입니다.
대단하십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키보드를 보는 순간 진정한 매니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평생 셀폰조차 한번도 가져 보지 못했음~~ 노트북은 2008년 2월에 처음 삼.. 연가가기 전에, 연가 때문에.. 이찬진씨가 요즘 뭐하나 궁금하던데.. 이찬진씨, 아마 공대 기계과 출신이지요? 안철수씨는 물론 의대 출신이고.. 다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봄.. 특히, 안철수씨가 존경스러움.. 여하튼, 낫 놓고 기역자라도 아는게 좋은 것이니, 조금이라도 배우려고 노력해야~~ 컴, 영어, 불어, 기타 실생활 기술, 공학, 과학원리, 수학, 참, 많다, 많아...~~ 그저, 죽어야 배우는 게 끝나지~~ 그나 저나, 케니님도 마나님 눈치보며 사시네.. 돈도 많이 버셨을테니 이 정도는 마나님이 용인할 것 같은데..
하기야 사람에 따라 그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내 경우는 푼돈까지 눈치봐야.. 근데, "덕후"가 뭔가요?
PS: 잔소리 하는 "마누라"가 좋은 "마누라"라고 해야 할 듯..
위키백과의 정의를 긁어왔습니다. ^^
오타쿠(일본어: おたく, オタク, ヲタク)는 일반적으로 가타카나(オタク)로 표기)는 1970년대에 일본에 나타난 서브컬쳐의 팬들을 총칭하며 독특한 행동 방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원래는 애니메이션?SF 팬에 한정해 불렀지만 명확한 정의가 없었으며 현재는 보다 폭넓게 영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대상 또한 일정하지 않다. 접미사로도 쓰이며 열중해 있는 소재에 이어 '○○오타' 식으로 쓰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선 오덕후라 부르기도 하며[1] 비슷한 발상과 표현으로 '○덕', '○덕후'등의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유사 단어로 대한민국에는 폐인, 꾼, ~ 광(狂) 영미권에는 Nerd, Geek, Dork
iOS 4.3 다운로드 요청이 몰리나본데요~ 아이튠즈에서 다운받는데..좀 전에는 60시간 걸린다고 버벅대다 떨어지더니 이제는 3시간 밖에 안걸린다네요..ㅋ 저도 아이패드2로 넘어가지는 못할듯 합니다~^^
캐나다에 살면서는 전화기나 사진기 등 첨단기기에 대해 큰 욕심이 나질 않네요. 그런데 이번 것은 한번 사볼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ㅎㅎ
이찬진씨를 아시다니.. 제가 몰라서그렇지 케니님은 한국에서 잘 나가는 유명한 IT인이었음에 분명하네요..
매니아 사이트에서는 좀 유명하긴 했지만 IT 는 제가 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냥 취미로.....
몽톤에가서 이번에 padcast다운받으력고하니 정말 짜증나더군요 인터넷이 너무느려서 진정한 아이패드사용에 한계가 많았습니다. 토론토공항에서 사용해보니 5개월전에 비해 인터넷속도가 많이 개선되었더군요 wifi가 안되던곳이 었는데 로저스접속후 free로 사용가능하더군요 공항대기시간에 무려하지않아서 좋았습니다
덕후에 상응하는 영어 단어로 Buff 어떨까요?
저도 맥킨토시를 만난지 꽤 오래됐지만 케니님 글을 읽을때면 왜이리 오그라드는지 ㅋㅋㅋ 하여간 저는 이번주 금요일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올려주시는 글마다 너무 재미있어 항상 필독하게 되네여! 좋은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