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Ravel Piano concerto for the left hand in D major
Maurice Ravel 1875~1937
이 곡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오른팔을 잃은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1930년에 완성했다
곡이 완성된 후
라벨은 비트겐슈타인을 초대해
연주를 들려주었는데, 비트겐슈타인의 반응은
덤덤했고 한 손으로 연주하기엔 너무
까다롭고 어려운 곡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라벨이
곡의 일부를 수정해주기를 바랐으나
그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비트겐슈타인은
몇 개월간의 연습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곡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그 후 비트겐슈타인은
두터운 인맥과 재력으로 라벨 외에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당시 여러 유명 작곡가들에게도
작품을 의뢰했으나 이 곡보다 명작은
나오지 않았다.
1931년 11월 27일
빈에서 비트겐슈타인의 피아노와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의 초연 대성공 후
이 곡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레퍼토리가
되었으며, 얼마 후 양손
피아니스트들도 연주하는 협주곡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곡은 진하게
서정적이면서도 우수어린 선율을
자아낸다. 단악장 형식의 협주곡이지만, 3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빠름-느림-빠름으로 구성되는
기존 협주곡 형식과는
반대로
느림-빠름-느림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기본 틀 속에서 다채로운
템포 변화와 변화무쌍한 분위기를
쉴 틈 없이 제시하면서 강렬한
역동성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