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좀 늦게 잠이 깬 셈이다. 아침에 잠이 깨면 꼭 #갓바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좀 일찍 깨어나려 했는데 조금 늦은 셈이다. 그래도 일단은 가보기로 하고 카메라와 핸드폰만을 들고 살그머니 밖으로 나섰다. 일단 나가서 갓바위로 가는 길을 다시 물었다. 우리가 숙식을 하는 맥반석유스호스텔에서 나와서 주차장으로 쭉 내려가서 주차장에서 좌회전하여 계속 올라가면 되는데 약 50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안내를 받고 부지런히 출발을 하였다. #맨발로 걸어올라 가려니 조금은 남들의 시각이 있어서 부끄럽기는 하였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기어이 맨발로 가보기로 하였기에 무작정 열심히 걸어 올라갔다. 사전에 들었던 정보대로 갓바위까지 모두 계단이 1365계단이라고 들었는데, 계단에 닿아서 오르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지칠 정도로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였다. 중간 중간에 약간은 아마포로 만든 사태방지 깔개를 깔아둔 곳도 있었다. 콘크리트 바닥을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포장을 하면서 가로로 무늬를 만들면서 상당히 굵게 만들어서 바닥을 디딜 때에 발의 아치가 가득 차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만들어져 있어서 발바닥에 자극은 크게 오지만, 조금은 아파올 장도이었다. 드디어 계단이 나오자 이건 정말 요즘의 등산로의 계단이라기 보다는 옛날 등산로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길이었다. 그러나 이제 힘들다고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기는 너무 많이 와 있었고, 기어이 가겠다는 나의 의지가 너무 컸기에 포기하지 않고 진행하였다. 끔 가다가 내려오시는 분들께 얼마나 남아 있느냐는 물음을 꾸준히 하면서 발길을 재촉하였다. 마지막 가파른오르막길을 걸어 올가는데는 정말 길가에 나무로 만들어진 가드레일을 붙잡고 올라가야 할 만큼 힘이 들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갓바위가 보이는 산꼭대기 바윗돌과 마당이 있는 자리에 도착하였다. 이른 시각에 올라와서 108배를 올리는 사람, 불경을 펴 놓고 읽는 사람 등 모두를 자신만의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와보고 싶었던 팔공산 갓바위에 올랐는데 우선 급한 화장실을 찾아서 갓바위가 있는 정상의 광장을 벗어나서 뒷편으로 5분 정도나 내려가서 급한 일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땀나는 얼굴도 좀 씻고 세수를 하여서 마음도 몸도 정갈하게 한 다음에 갓바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려니 카메라 전지가 나가버린 상황을 맞았다. 올라가는 동안 숲이며 계단들을 자주 찍다보니 이 모양이 되어 버렸다. 부득이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기로 하고, 몇 장을 찍고 지나는 분께 부탁을 하여 합장하고 고개를 숙인자세로 사진을 좀 찍어 달라하여서 간신이 내 사진도 만들 수 있었다. 다시 내려오려고 시간을 보니 7시 40분 정도에 도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될 듯하여서 서둘러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항상 산길을 걷기는 올라갈 때는 힘이 들지만, 사실상 부상의 위험은 내려가는 길이 더 위험하고, 더 조심을 하여야 하는 길이 아닌가? 무엇보다 부상을 입거나 내려가는 길에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그런 망신이 없을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하산을 하여야 하였다. 내려오는 길에는 주차장까지 안 내려가고 중간에서 산등성이를 넘어서 바로 유스호스텔로 가는 지름길이 있어서 시간을 10분 가량은 줄일 수 있었다. 막 도착을 하니 아침 식사를 시작하고 있어서 식사를 하고 올라가기로 하였지만 땀 냄새가 날 것만 같아서 한 쪽 구석에 자리 잡고 아침을 먹어야 하였다. 아침 후 세미나실에서 영남아동문학회의 #강영희 회장을 발표를 듣고 어제 주제발표에 대한 질의와 보충 발언 시간을 가졌다. 나는 김신철 선생님의 일생의 일보 소개를 보충하였다. 우선 회장임기제를 만드신 점, 전국 각지의 비회지부를 돌아다니면서 함께 우리 회의 발전을 위해서 애쓰신점, 그리고 두 따님의 우리 회에 가입과 활동을 시작할 예정임 등을 알렸고, 이용주 부이사장의 질문에 답하는 기회에 아림김신철문학상을 금년 안에 만들어 내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기타 토의 과정에서 우리 회에서 주는 상금을 올려 달라는 요청에 대하여 총회에서 회비의 현실화를 요구 하였듯이 상금도 현실화 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기도 하였다. 발표가 끝나고 우리는 #동화사에 들어서 절간의 시설들을 둘러보고, 사찰 해설사의 해설까지 듣고서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기 전에 [방짜유기 박물관]에 들어서 방짜 유기를 만드는 과정이며, 여러가지 제품들을 전시하여 둔 것들을 둘러보았다. #방짜유기란 그릇을 만들면서 기계를 돌려서 깎아 내는 방법이 아니라, 달군 놋쇠를 망치로 두들겨서 그릇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그릇을 만든 것을 말아며, 이렇게 만들어 낸 것이 방짜유기이다. 전시관과 박물관의 기능을 충실하게 하는 좋은 박물관으로 상당히 좋은 지료들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시 점심을 먹고 마지막 정리를 하고 짐들을 챙겨 나와서, #도동시비공원을 찾아서 자리를 옮겼다. #권대자 회원님의 노력과 땀이 깃듯 시비공원에 들러서 사진들을 찍는 동안 이 비시공원에 얽힌 이야기를 하는 권대자 회원님의 그간 이 시비 공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슬퍼하고 환호를 하기도 하면서 동감하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늦이지고 말았다. 정성에 대해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하여 가면서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이지만 먼 길을 돌아와야 하는 사람들이 마음은 급하기만 하여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헤어져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