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TV음악프로그램을 뒤적거리다 희안한 밴드를 알게 되었다.
이름하여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첨엔 '뭔 이름이 저래?' 했는데 듣다보니 어서 들은듯한 느낌?
뭐 나중에 인터뷰 보면 나온다.
일단 즐감~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40년전 (정확히 40년이냐고는 묻지 마셈) 딴따라 지망생 라이 쿠더는 쿠바음악을 접하고는
있는 돈 다 털어 쿠바를 돌아다니면서 맘에 드는 LP를 수집했다.
욕심같아서는 녹음한 주인공들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카스트로의 사회주의혁명으로 인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적 소비의 첨병이었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하 BVSC)의 멤버들은 이미 뿔뿔히 흩어진 후였다.
세월이 흘러 30년후 1996년 라이 쿠더는 유명한 기타리스트이자 레코딩 프로듀서가 되었고
영국 음반사 사장과 함께 아프리카와 쿠바 기타리스트들의 합주를 기획하고 이를 담기 위해 쿠바로 향한다.
하지만 아프리카 음악인들이 비자문제로 '빵꾸'를 내고 이를 현지인들로 '땜빵'하기 위해서 급 오디션을 본다.
여기에 모여든 사람들이 바로 BVSC의 멤버들. 어렸을적 자신의 음악적 토양이었던 쿠바음악의 거장들.
이제껏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즐겨듣던 음악의 주인공들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구두닦이가 생업인 볼레로 가수 이브라힘 페레, 이발사가 생업인 기타리스트 콤파이 세군도,
의사를 포기하고 건반을 두들기다 30년을 건반없이 지낸 루벤 곤잘레스를 비롯하여 평균 60세가 넘던 이들은
허름한 창고를 급개조해서 만든 스튜디오에서 6일만에 녹음을 끝낸다.
이 앨범이 바로 <Buena Vista Social Club>(1997)이며
출시되자마자 6백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며 전세계적으로 쿠바음악 붐을 일으킨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공연요청이 쏟아져들어왔는데
라이 쿠더는 전에 같이 작업을 했던 영화감독 빔 밴더스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빔은 흥미를 느끼고 1998년 암스테르담 공연을 시작으로 이 밴드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기 시작한다.
그 결과물이 1999년에 나온 같은 이름의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1999)이다.
<Como fue>
나이먹음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이란...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소파에 푹 파묻힐때의 기분이랄까.
이브라힘옹의 목소리엔 그런 것이 있다. 더 대단한건 루벤 곤잘레스의 피아노.
이브라힘의 목소리를 감싸안고 흘러주는 피아노 선율은 보컬의 감정선을 움직여주고 있다.
<Amor Verdadero>
엄밀히 말하면 이건 BVSC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남은 Afro Cuban All Stars의 영상이다.
뭐 그래도 핵심멤버는 같으니까 같은 밴드라고 봐도 되겠다.
노래하는 아자씨 완전 송해다. ㅋ 송해 아자씨 화내실라나. 암튼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이브라힘 옹은 왜 뒤에서 빨래판만 치카치카하고 있는건데. 맘에 들지 않아... 하지만.
피아노 봐라. 작살이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즉흥연주로 사람을 춤추게 만드는 피아노.
아까도 말했지만 저건 마치 인형극사의 손길이랄까. 영화 1900의 피아노 이후 저런 피아노는 처음이다.
라이 쿠더가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훌륭한 피아니스트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던데
과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숑숑 솟는다.
소스차단으로 링크밖에 안된다. 닝길. 대충 해석하자면 이렇다.
1998년에 아들하고 난 쿠바에 녹음하러 갔다. 이년 전에 BVSC 녹음하러 와봤다.
그것은 35년의 세월을 담은 음반이다. (쿠바혁명 이후 제대로 된 무대를 설수 없던 시절을 이야기 하는듯)
이 대단한 음반은 이브라힘 페러가 녹음했는데 거리의 낫킹콜이라 불리워진다.
http://www.youtube.com/watch?v=FanbQ0q7QCo
<Chan Chan> 이것도 소스차단. 음성이랑 화면이랑 싱크도 잘 안맞구만 뭘 대단하다고 소스차단씩이나...
닥치고 봐라 그래도 얼마 없는 소스다.
http://www.youtube.com/watch?v=6JEdf7XsV5g&feature=related
지금 세대 쿠바뮤지션들의 <Chan Chan>
정말이지 꾸역꾸역 많이도 나온다. 이정도면 뭐 빅밴드가 아니라 거의 준 오케스트라수준
중간에 나오는 할아버지는 작곡하신 분인듯.
Rest in peace Ibrahim, Ruben, Compay, Putillita and the other odlies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같은 라틴인데.... 민속그루브라나. 풉~
자료 찾다보니 장기하쪽 식구들 있는 붕가붕가레코드 계열로 나온다.
얼마전 앨범 냈다던데 이분들도 혹시 가내수공앨범으로 제작했을라나. ㅋㅋ
<악어떼+밴드소개>
<석봉아>
역시 노래를 잘 부르려면 자기곡을 쓰고 그걸 불러야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준 케이스.
라라라 버전도 있던데 라이브버전도 그렇고 조금씩 다르다.
뭐 꼴리는대로 연주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듯하고 작곡자가 있으니 편곡도 한거겠지.
그닥 뭐 많이 바꾼것 같진 않지만... 귀차니즘인가 ㅋㅋ
<석봉아 클럽버전>
방송버전에서 랩이 영 시원찮다 느꼈었는데 역시나 클럽버전에서 한을 확 풀어주는군.
궁서체 ㅋㅋㅋ
첫댓글 재밌어요~ ㅎㅎ
냐하하하...하나 해두 되긋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