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owful Sickness˝- 오천번외
첫눈에 반했다는 말..
믿으시나요?
처음에는, 그런말들 따윈.. 믿지 않았었죠.
사랑에 빠진다는, 가슴 설레고, 두근거리는 느낌..
다 실제로 일어날수 없다고 믿었죠.
적어도.. 그 작은 꼬맹이를 만나기전까진..
"안녕! 내 이름은 팡이야!
앞으로 잘 지내보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는 그아이.
내가 여태까지 만난 여자애들과는 달랐다.
너무나 밝고, 순수한 그녀.
그녀가 미소를 지으면 행복해졌고,
그녀가 슬픈 표정을 지으면 슬퍼졌다.
처음에는..
이런 마음은 금방 가실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녀와 시간을 보낼때마다,
나의 병의 증상은 심해졌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게지는..
사랑이라고 불리는 병.
하지만 난 내 마음을 숨길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걸 감추고 싶었다.
이럴수록.. 그녀가 힘들어질것이란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나의 소중한 친구.. 트랭크스를..
하지만.. 트랭크스는..
간절한 그녀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떄문에 눈물을 흘리는 그녀,
너무나 아파하는 그녀..
보고만 있을순 없었다.
그녀가 힘들어할수록.. 나도 힘들어졌으니깐.
트랭크스가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내 마음을 고백해,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다.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그저 몇달 안거 가지고 그러지마!
오빠가 아무리 날 잘 알고 있어도,
난 오빠가 남이야!
제발 나한테 신경꺼!!"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 마음도 모르면서..
무심히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폭팔하고 말았다.
"아직도 모르겠어?
난 널 신경쓸수밖에 없어!
그만큼.. 널 좋아하니까.."
그녀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그녀한텐 내가 그저 편한 오빠일지도 몰라도..
난.. 그녀가 여자로 보이니까..
나에게 트랭크스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녀.
다.. 알고 있어..
알고 있으니까 내가 이러는거 아냐.
네가 더 이상 아파하는걸 보기 싫으니까.
내가 지켜주고 싶으니까..
"미안해.. 난 오빠한테 아무마음 없어."
내가 고백한후로 날 피해다니는 그녀.
괜한 짓을 했나.. 후회했다.
그전엔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쓸데없는 내 욕심떄문에.. 난 모든걸 잃어버렸다.
난.. 그녀와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했었는데..
그렇게 큰 욕심이였나요?
*
*
어느날..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너무나 아파하는 그녀,
눈물을 흘리며 침대에서 괴로워한다.
난.. 나도 모르게 그녀를 감싸고 말았다.
"트랭크스오빠?"
나를 보자, 기대감에 찼던 그녀는 금방 풀이 죽어버렸다.
그렇게.. 트랭크스가 좋았던거야?
난.. 낄수가 없는거야?
"오빠.. 난.. 트랭크스오빠를 좋아한게 아니라..
사랑했었나봐..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잊을수가 없어."
이렇게 아름답고, 천사같은 그녀를..
왜 아픔을 주는건가요?
왜 사랑받지 못하는건가요?
왜 괴로워해야하는건가요?
제가 사랑해줄수는 없나요?
제가.. 그녀의 빈자리를 매꿔줄수는 없는건가요?
제발..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마침내..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지금은 아니지만.. 잊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오빠를 좋아할수 있도록."
난.. 그저 나무일뿐이였다.
너무 힘들어 기댈수있는 그늘이 필요했던것이였다.
한쪽 마음이 아파왔지만,
난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나에게 기회를 준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난 노력할거다, 그녀가 날 좋아할수 있도록.
그녀와 난 사귀게 되었다.
난 그녀가 원하는것은 모두 들어주고 싶었다.
때로는 장난도 쳐보고, 웃겨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난 알수 있었다.
그녀가.. 날 위해 억지로 웃고 있었다는것을..
나는.. 밤마다 그녀의 방에 들어가곤 한다.
그녀는 무슨 꿈을 꾸는지,
트랭크스이름만 부른다.
눈물은 쉴새없이 흐르면서..
이대로.. 계속 가면 안되겠지?
내가.. 포기해야겠지..?
묶어둔다면.. 내 집착일뿐이니까..
그녀를 보내주는건 쉽지가 않았다.
말을 해보려 해도,
그녀의 환한 미소를 볼때마다,
그럴 마음이 없어졌다.
하지만.. 난 그런 마음이 있어야만 했다.
이 광경을 본후로..
*
*
학교에서,
점심시간이 되자, 급히 옥상으로 향하는 트랭크스.
궁금증에 난, 트랭크스를 따라 몰래 옥상으로 올라갔다.
살짝 열린 옥상문..
그사이로 말소리가 들렸다.
트랭크스가 무릎을 꿇고,
팡에게 고백하는 것을..
하지만 팡은, 그런 트랭크스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
왜??
그만큼 좋아하고 사랑했으면서..
왜 그러는건데?
나 떄문인거야??
"난 오빠한테 아무감정 없어.
난 오천오빠가 좋아져버렸어."
믿을수가 없었다.
팡이.. 날 좋아한다니..
하지만 기뻐한것도 한순간..
"심장은 진실을 가르쳐준다고.
지금 네 심장이 네가 거짓말하고 있다는걸 알려주고 있어.
심하게 뛰고있는거.. 너 알고 있니?"
가슴 한켠이 아파왔다.
그녀는.. 흔들리고 있었다.
알아볼수 있었다.
그녀의 큰 눈망울이 심하게 흔들린다는것을.
나는 바라고 있었다.
그에게 가지 말기를..
평생 내 곁에 있어주기를..
"더이상.. 나 힘들게 하지마..
나한테 와."
하하하..
난 끝난거야.
팡은 트랭크스에게 가겠지.
내 사랑은 여기서 끝난거야.
"미안해, 아무리 오빠가 그래도..
난 그럴수가 없어."
?!?!
팡.. 왜그래?
나 떄문에 그러는거야?
나 신경쓰지 말고.. 네 마음 가는데로 해.
난 괜찮으니까..
하지만.. 난 트랭크스에게 가지 말라고..
마음 한구석에서.. 빌고 있었다.
"오천오빠 떄문이 아니야..
난 수많은 죄를 지었어.
난.. 이럴자격 없어.
그럼 안녕."
팡은 피하고 싶었는지, 하늘을 날아가고 있었다.
난 보고 말았다.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내심 알수 있었다.
그녀도.. 트랭크스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것을.
나에겐.. 아무런 마음도 없었다는것을.
팡과 마찬가지로 눈물을 흐르는 트랭크스.
그도.. 괴로워하고 있었다.
난.. 트랭크스의 저런모습은 처음보았다.
함께 자라온 우리였지만..
저렇게 슬퍼하는 모습은.. 처음이였다.
어느샌가..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모든건.. 나 떄문이였다.
내가 없었더라면.. 나만 없었더라면..
둘은 이렇게 불행하지 않았을텐데..
팡은.. 나떄문에.. 이럴수밖에 없었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팡.. 이제 보내줄게..
네가 행복하다면.. 난 아무것도 바랄것 없어.
네가 나 말고, 트랭크스에게서 행복하다면..
팡, 이제 눈물 보이기 없기다.
더이상 아파해서도 안돼.
사랑해.. 사랑한다 팡.
안녕.. 내 쳣사랑..
나의 꼬맹이..
"제가 원인인건가요?
제가.. 그들을 이렇게 만든건가요?
불행하게 만든건가요?
제가 포기할게요.. 그녀가 행복해질수 있다면..
그러니.. 제발 그녀의 눈에서 눈물 흘리게 하지 말아주세요."
- 오천번외 ˝Sorrowful Sickness˝END
――――――――――――――――――★
오천번외로 한번 써보고싶었습니다;;
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잘 못쓴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오천이가 너무 불쌍하게 되버렸습니다;;
오천군 미안혀 ㅠㅠ
51편부터는.. 제가 내일부터 학교갔다가, 학원까지 가야해서..
시간이 별로 없을것 같아서..
아마 당분간은 소설 못쓸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예고편[?]이라도 쓸 생각..
곧 올릴테니까, 그것도 봐주세요!
★mystic trunks★
첫댓글 오천군이~... 불쌍해 진거 같아~ 오천아... 나에게 오렴~ ( 퍽퍽퍽~) 미스틱... 잘썼어.. ㅋ
오천이 불쌍해..
ㅇ.ㅇ.................... 비극이당............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빨리 다음편보러 ㄱㄱ<-
역시 삼각관계란 무서운 거야,,,,, 오천, 홧팅ㅠ
-0-;;; 오천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보였는데 ㅜ_ㅜ 그렇게 힘들었어...? 다음편 기대요 ㅜ_ㅜ
팟팅팟팅 -ㅅ-;;; 어쨋든 오천팡 달성인가- ㅅ-??;;
오천아, 내게로 오렴~♥ 내가 싸랑해주께에~♥<ㅡ
오천이.... 불쌍하잖아아아아!!!!!!!!!!!!!!!!!!!!!!!!!!!!!!!!ㅜ_ㅜ...
오천씨 대사가 너무 감동적이에요. 눈물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