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투입 공권력 즉각 물러가라
쌍용자동차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늘 쌍용자동차에는 전경 1,500여명 등이 투입돼 도장공장을 제외한 공장 전역을 점거했다. 회사 관리자와 구사대도 함께 난입한 경찰과 사측의 합동작전이었다. 민주노총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공권력 투입을 즉각 중단하고, 공장 안에 난입한 경찰과 관리자, 구사대 등을 모두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다. 만에 하나 도장공장까지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쌍용자동차 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흐를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지금 쌍용자동차 회생에 필요한 것은 시커먼 진압복과 곤봉-방패로 무장한 경찰병력이 아니다. 즉각적인 공적자금 투입만이 해답이며, 이와 같은 회생절차를 밟기 위한 성실한 노정대화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해결노력에 나서기는 커녕, 마치 사측의 사병처럼 경찰병력 동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970명 노동자의 생목숨보다 중요한가. 오늘 발생한 공권력 공장난입 역시 농성 중인 조합원들을 힘으로 위협하고 도장공장 진입시기를 엿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단언컨데, 공권력 투입은 사태의 해결이 아닌 더 큰 사태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경고한 것처럼, 시너와 휘발유 등 인화물질로 가득찬 도장공장 공권력 투입은 용산참사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의 대량 참사를 몰고 올 것이다. 그리고 이 비극은 쌍용자동차 차원을 넘어 '정권의 비극'으로 비화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역에 투입된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하고, 연행된 조합원들을 석방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아울러 조합원들이 집결해 있는 도장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을 것임을 재차 경고한다. 지금 쌍용자동차에 필요한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공적자금이다.
2009년 7월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권력 투입에 대한 쌍용자동차지부 긴급입장
공권력 투입 즉각 철수하고, 공적자금 투입으로 쌍용자동차를 살려라!
“함께 살자”는 노동조합 주장을 “너희만 죽으라”는 공권력 투입으로 화답한 강성사측과 정부의 오늘의 결정이 결국 제2의 용산참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사측과 정부의 몫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강성사측이 제안한 “조건없는 대화”의 본질이 “무조건 공권력투입”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교섭 한 번 한적 없는 상황에서 언론엔 ‘최종 제시안’이라 발표하고 더 이상 대화와 교섭의 여지를 제거하는 강성사측의 공권력 투입의 바람이 현실화 된 것이다.
삶의 벼랑 끝에 힘겹게 한 손으로 매달려 살려달라는 노동자들의 손을 군홧발로 짓이기는 공권력 투입은, 국민의 70%가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적 의사에 대한 폭거이다.
대량의 정리해고로 삶이 파탄나 물러 설 곳 없는 노동자들의 처절한 싸움을 공권력으로 마지막 숨을 끊어 놓아야 시원한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노동자들은 죽음을 각오한 투쟁으로 정당한 우리들의 투쟁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상하이 자본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후 투자 한 푼 없이, 신차 한 대 투입 없이도 쌍용자동차가 지금껏 버티고 유지한 근본 이유는 3700여명의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잘려나감으로 인해 가능했다. 결국 노동자들의 피의 대가였던 것이다. 그러함에도 노동자들의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도 더 쥐어짜겠다며 정리해고 - 분사를 강행하고 있다.
31억짜리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사충돌, 노노충돌을 기획해, 함께 일하던 사람들 간 깊은 감정의 골을 만들고, 법정관리라는 핑계를 들어 노조 말살을 획책하더니, 이제는 사람을 죽여달라는 저주의 주문을 하고 있다. 사람자르는 것 이외엔 쌍용자동차 미래비전에 대해선 상하이가 2006년부터 떠들던 지나간 얘기만 반복하던 무능하고 파렴치한 공동관리인과 강성사측의 작태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대화와 교섭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노동조합의 요구가 이처럼 강성사측과 이성잃은 공권력으로 유린되는 처참함이 지속된다면 노동자들의 선택지는 더 이상 없다. 점거파업 51일째, 도장 공장을 점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러날 곳도, 밀려날 곳도 없는 노동자들에게 도장 공장은 최후의 보루이며 결사항전의 싸움터며 무덤인 것이다.
대량의 정리해고가 이제는 대형 참극으로 변할 상황임에도 여전히 강 건너 불구경하는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리해고만은 막아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그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였던가! 공권력투입은 결코 안 된다던 정치권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대형참극을 막고 대화와 교섭으로 쌍용자동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며 행동이다.
공권력에 의해 우리들의 싸움이 끝나는 일은 절대 없다. 쌍용자동차지는 내 이웃과 아이와 가족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싸움이 공권력에 의해 짓밟힌다 해도 최후의 한 사람이 남는 순간까지 결사항전으로 맞설 것임을 분명히 한다.
09년 7월 11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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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19:00/7월11일] 공권력-도장공장 노동자들 대치 중
평택공장 정문 앞 촛불문화제 “우리가 있습니다, 힘내세요!”
민주노총 “쌍용차에 필요한 것은 공권력 아닌 공적자금”
경찰병력과 용역·구사대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장악했다.
11일 오전 공권력 침탈 후 오후 3시 경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안쪽 10여m 거리에 경찰이 배치됐다. 정문은 구사대가 지키고 섰다. 사측이 내린 동원령 때문인지 간간히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정문을 통과해 들어가는 모습이다.
평택공장 내부 도장공장 옥상에는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서 있다. 공장 정문 앞에 연대단위 성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도장공장 옥상 위 조합원들은 정문 쪽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한다. 공권력과 사측 구사대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눈물겨운 상봉이다.
오후 7시30분 경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배성태 본부장은 여는 말을 통해 “쌍용차 노동자들이 공장점거 파업에 돌입한지 오늘로 51일째인데 저 안에서 얼마나 힘들고 두렵겠느냐”고 말하고 “안타까워하거나 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을 주자”면서 “저도 이 자리에 뼈를 묻는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긴급성명을 발표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역에 투입된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하고, 연행된 조합원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조합원들이 집결해 있는 도장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또 “지금 쌍용자동차에 필요한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공적자금”이라며 정부가 즉각 나서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라고 성토했다.
11일 오후 7시 현재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침탈한 경찰병력과, 도장공장을 중심으로 요새화한 쌍용차 노동자들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와 총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목숨 건 싸움에 나섰지만 이명박 정권은 자본 편만 들며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2신/18:35/7월11일] 쌍용차 평택공장 공권력 침탈
경찰과 용역·구사대, 도장공장 제외한 공장 전역 강탈
정문·후문·4초소 등 5개 문 봉쇄, 조합원 2명 연행
쌍용차 사측, 12~13일 구사대 총동원령
사측과 경찰병력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을 점거한 11일 오후 도장공장 위의 쌍용
자동차 조합원들이 정문 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명익 기자
경찰병력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끝내 침탈하고 말았다. 7월11일 현재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은 평택공장 점거한 채 51일 째 싸우고 있다. 70m 높이 굴뚝에 오른지는 60일이 됐다.
공권력 침탈에도 불구하고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한치 동요 없이 도장공장을 지키며 만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됐다는 소식을 들은 연대단위 성원들이 11일 오후 6시 현재 평택공장 정문 앞으로 달려오고 있다.
경찰은 11일 오전 9시40분 경 병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공장 안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기존에 배치했던 10개 중대에 10개 중대병력이 더해져 총 20개 이상 중대 중무장한 병력이 정문에 설치했던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정문 앞에 있던 쌍용차지부 조합원 2명이 연행됐다. 이들은 현재 평택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문, 후문, 4초소, 연구소출입문, 프레스 영신마을 쪽 등 총 5개 문을 봉쇄했으며, 공장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공권력 투입 시 경찰병력을 따라 들어간 쌍용차 사측 관리들과 용역이 본관과 연구소를 강탈했고 활개치며 돌아다닌다는 소식이다. 사측은 12일 오전 8시30분 일부 관리자들에게 출근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
수백명에 이르는 관리자들이 내일 평택공장을 또다시 침탈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월요일인 13일에는 전체 직원을 강제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택에서 서울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벌인다고 한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용역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가득 실은 관광버스 2대가 평택공장 정문 앞으로 지나갔다.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쌍용차가족대책위 성원들은 “저 사람들 용역인 것 같다”면서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정문 앞을 선회하던 관광버스 2대는 주차장 쪽으로 갔다.
정부의 잘못된 해외매각과 자본의 경영부실이 초래한 쌍용자동차 사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노동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목숨 건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명박 정권은 끝내 공권력이 앞세워 노동자들 죽이기에 혈안이다.
7월11일 현재 51일째 공장점거파업 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절대로 나갈 수 없다, 올테면 와보라”며 강고한 전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들은 도장공장에 집결한 상태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는 가족대책위,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등 성원들이 모여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