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의 영화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요즘, 허진호 감독은 이미 배우 이정재를 비밀리에 만났다. 하지만 세상에는 비밀이 없는 걸까? 아니면 노출수위가 올라가기 위한 수순이었을까? 지난 해까지 매출 최고를 기록한 소설 [덕혜옹주]에 대해 일본의 혼마-야스코는 급기야 재동을 걸었다. 순수한 시비(?)를 가장한 비순수한 권리투쟁이었을까? 내심은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법적인 의사를 비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표절논란]이 발생한 것은 적어도 사실이었다. 급기야 일본의 역사기록서인 [덕혜희]와 한국의 역사소설인 [덕혜옹주]는 마치 그 대립구조가 한-일 전을 치루는 듯한 인상까지 일부에 전달되면서 애국심에 고취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을 것이다.
진정 표절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어도 [덕혜옹주]에 대한 존재를 다시 알리는데 큰 역할을 소설 [덕혜옹주]가 했다는 것에 공감이 더해질 수도 있겠다. 급기야 [대한제국 황실 복원]을 주장해온 [우리황실사랑회 ? 줄임말로 (우황사)]가 일간지를 통해 [표절주장 반박]에 대한 기고를 올렸다. 위원장 이승욱은 [한겨레] 기고를 통해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와 혼마씨의 덕혜희라는 책은 개인의 창작이 아니라 덕혜옹주라는 실존인물에 대해 다루고 있다" … "따라서 역사의 일부분인 덕혜옹주의 삶을 재조명할 때 그 흐름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에 나섰다. 사실상 [덕혜희]는 소설이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하는 기록서 또는 위인전기에 가깝다. 그런 사실기록의 기재에는 당연히 시간의 순서적인 흐름에 따른 사실만이 기록되는 것이 원칙인데,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이 들어간 것을 우리는 소설이라고 부른다.
같은 맥락에서는 소설 [덕혜옹주]가 기록서 [덕혜희]의 표절이 아닌 것에는 분명하다. 한편 [우리황실사랑회 ? 줄임말로 (우황사)]에서는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모든 영리, 비영리 단체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들을 소개하고 그 뜻을 전하는 데에는 홈페이지가 있겠다. 잠시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덕혜옹주 눈물꽃]이라는 영상을 보면 많은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본다. 소설의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해온 [우리황실사랑회 ? 줄임말로 (우황사)]는 작가 권비영을 옹호했다라고는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덕혜옹주와 관련한 모든 자료]에 대해 우리민족과 국민이 지켜내야 하는 그 대상이 [덕혜옹주]라는 목표의식에 온 정신을 쏟고 있다. 그것이 [우황사]의 취지라고 생각된다.
혼마야스코측의 주장에 대해 해당의 문제를 돈에 대한 싸움으로만 보기에는 소설 덕혜옹주의 입장에서 너무 옹졸해 지는 처사가 될 수 있다. 그보다는 상대측의 주장에 대해 겸허하게 끝까지 들어보고 그에 대한 반박이 분명한 것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반박을 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본인의 결론도 “소설 [덕혜옹주]는 표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