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0일 금요일. 6월의 생활을 매듭짓는 일기.
2023년이 절반을 지냈다. 6개월의 삶도 잘 살았다. 컴퓨터를 유용하게 사용하여 성경을 많이 읽었다. 1월부터 3월까지 현대인의 성경으로 신구약을 전부 읽었고, 4월에는 새번역으로 신약, 5월에는 쉬운번역으로 신약을 읽었다. 6월에는 새번역으로 구약의 신명기와 시편, 잠언, 전도서를 읽었다. 컴퓨터로 자막이 나오면서 읽어주는 곳들을 찾아 듣기도 하고 소리 내어 같이 읽기도 했다. 컴퓨터로 듣고 싶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찾아 동영상으로 듣는다. 찬송가를 1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컴퓨터에서 부르는 것을 전부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은혜의 찬송, 감사의 찬송 하면서 모아진 곳들을 찾아 많이 불러보기도 했다. 유명한 명작소설을 요약해서 읽어주는 곳에서는 1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명작 한 권씩을 읽기도 한다. 여행지를 찾으며 선답자들의 글을 검색하여 가보고 싶은 곳을 정한다. 구입 해야 될 것이 있으면 단골인 옥션이나 G마켓에서 여러 상품과 값을 비교해 보고 구입 한다. 택배로 집에까지 배달되는 서비스가 참 좋다. 문제는 값이 저렴한 것을 많이 구입하여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은 때가 있는 것이다. 저렴한 것만 좋아한다고 아내가 불만스러워 해서 미안한 때가 많은 것이 문제이다. 집에 있을 때는 컴퓨터가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며 지낸다. 스마트 폰으로도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오래 다룬 컴퓨터가 더 좋고 익숙하다.
6월 3일 서울대공원의 산림욕장 길을 아내와 함께 걸으면서 체력의 한계를 실감했다. 전에도 걸어본 길이기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도전했는데 완전히 생각과 달랐다. 약 8km 구간이 상당히 높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산길이었는데 절반을 걸었을 때 더 이상 걷기가 힘들어져서 하산길을 택해 동물원둘레길인 포장도로로 내려와서 평지를 걸었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주일 하루 쉬고 월요일에 먼 곳에 있는 강화군 교동도의 화개정원에 또 아내와 함께 다녀왔었다. 연이은 두 차례의 여행으로 쌓인 피곤이 며칠간 푹 쉬면서 피로를 풀어야 했다.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다.
여행 중독 현상일 가, 23일 금요일에 딸이 하루 휴가라고 해서 손주들을 보살피지 않아도 되어 혼자서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높이 228m의 백련산을 다녀온 후, 다음날인 토요일에 아내와 함께 수원의 일월수목원에 다녀왔다. 더운 날씨에 이틀간 계속 다닌 것이 역시나 많이 피곤하게 했다. 6월의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서울 올림픽공원과 가평 자라섬의 꽃축제에도 다녀왔다. 지하철 여행을 6회 했다. 가고 싶은 곳에 꼭 갈려고 하는 욕심이 몸을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 여행의 욕심을 줄이라고 몸이 말을 한다. 나이 들어 무리를 해서는 않되겠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며 각오해야 했다.
3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시작한 경기도노인연합회 지도자대학원에 6월말 수요일까지 14회 결석하지 않고 잘 다녔다. 7월 12일 둘째 주까지 다니면 여름방학을 하게 되고, 9월부터 다시 2학기를 시작해서 11월 말에 졸업하게 된다. 절반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영통지회에서 같이 간 13명과의 친교가 잘 이루어져 많이 친해졌다. 졸업 후에도 계속 만나 친교할 수 있게 모임을 하자는 결정도 하고 있다. 13명 중 나와 또 한 사람, 두 명이 80대이고, 모두 70대이기에 같이 어울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의 만남으로도 좋다. 사람들과 대화하며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잘 다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