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우리딸 외고 보내야 하나?
1. 작년 2013학년도 수능 대박 학교는?
일부학생들만 수능을 보는 영재고 과고 학생들을 제외하고 작년 2013학년도 수능 언수외 표준점수 합계 평균상위 10개 학교를 보면 대원외고, 용인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 민사고, 대구외고, 대일외고, 김해외고, 인천국제고, 상산고 순이다. 상위 30개 고교로 확대해 보면 25개 학교가 외고 및 국제고이다. 외고/국제고가 아닌 상위 30개학교에는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한일고, 하나고에 불과하다.
2. 유명 외고는 서울대 많이 보내지 않나?
국회교육문광위 박의원이 서울대학교로부터 받은 '2013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고교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주요 외고 국제고의 서울대 진학 실적은 대원외고 83명, 용인외고 45명, 대일외고 41명, 명덕외고 36명, 안양외고 21명, 고양외고 20명, 한영외고 19명으로 타학교에 비해 돋보이는 성과임에 분명하다.
개별학교실적을 뒤로하고 외고 국제고 전체로 살펴보면 2013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의 중 외고 출신은 364명 (10.8%), 국제고 출신은 36명(1.1%)로 합계 400명(11.9%)이다. 과거와 달리 근래에는 외고 국제고 재학생들이 대부분문과이므로 서울대 문과 수시 및정시 모집인원1,400여명 중 28.5%인 400명이 외고 국제고 출신이며 이는 서울대 문과 학생의 4명 중 1명에 해당된다.
그러나외고 국제고 출신 신입생 9,231명(재수생 포함) 중 400명은 전체 인원의4.3%에 불과한 숫자로 외고 국제고의 서울대 진학 실적은 우리의 관념적 생각과 다르므로 외고나 국제고로 진학의 고민을 심각하게 던져주고 있다.
3. 그래도 SKY로 확장하면 다른 이야기 아닌가?
교육부의대학정보공시 누리집인 ‘대학알리미’의 ‘2013학년도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현황’을 보면 외고국제고 출신 신입생 9,231명중 SKY에 진학한 외고 국제고출신의 신입생 수는 1,783명으로 19.3%이며 SKY를 포함한 상위 10개 대학은5,277명인 57.2%이다. 나머지3,954명 42.8%는 소위 텐 메이저 대학의 입성에 실패하였다.
4. 올해 외고 경쟁률이 쎄진다고 했는데 왜 그럴까?
2009년 고교체제개편방안에 따라 외고는 학교규모를 학년별 ‘10학급 25명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을 확정하였고 이에 따라 2011학년도 7,724명,2012학년도 7,368명, 2013학년도에는 6,989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입학 정원을 축소해 왔다. 올해 외고의경쟁률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는 입학정원의 축소가 가장 클 것이며 지난 10월 25일에 발표한 교육부의 2017학년도 대입 제도에 따라 외고가 대입에서유리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하겠다.
5. 2017학년도 대입제도는 외고에 유리하다?
2017학년도 대입제도의 확정 발표에 따르면 수시는 교과중심의 학생부 교과 전형과 입학사정관이 참여하고교과, 비교과, 면접 등의 전형 요소를 반영하며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용을 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특기자 전형 및 논술위주전형으로 구분되며 정시는 수능 중심 혹은 수능부에 학생부를 혼합하는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부의대원칙은 발표 되었으나 대학별 시행계획은 각 대학별 11월말 발표를 보고 다시 설계를 해야 할 것이다.
수시에서그 동안 주요 대학에서는 학생부의 교과성적을 기계적으로 반영하는 학생부위주 교과 전형을 축소해 왔는데 이번 발표로 부활시키거나 유지하게 될 것이다. 이 전형은 과거 서울대 지역 균형에서 단 1명의 진학 실적도 없었던과거 실적을 반추해 보면 외고 국제고 출신들은 넘사벽인 전형이다.
학생부위주 전형에서 그나마 외고 국제고 출신 학생들이 접근 가능한 전형이라고 하면 교과 이외 비교과를 반영하고 자소서나 추천서를 통해 경쟁 우위를 입증할수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이 역시 서울대 일반전형의 선발방식을 고려해 보면 학생부의 교과가 주요하게 작용하므로 내신의 부담을 안고 지원할수 밖에 없는 전형이다.
다행히외고 국제고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특기자 전형은 존속이 확정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그 동안은 국문학과나 심리학과 등에서도 영어 특기자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특기자 전형이 꼭 필요한 곳에 쓰였는지 확인할 생각"이라며"앞으로특기자 전형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는데 일부 위축은 있을 수 있으나 2017학년도 입시안에서 특기자 전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명시하였기 때문에 문과의 경우는 어학이나 기타 특기, 이과의 경우는 수학 및 과학 특기자를 중심으로 하는 선발방식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물론 대학들이 여론 및 교육부의 눈치를 보면서 인원 축소 등은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논술중심 전형에서 우선선발 및 일반선발을 통합하여 전형 방법 수를 강제로 축소해야 하므로 수능 자격 조건이 빡빡한 우선선발은 조건이 완화되고 현재느슨한 수능 자격 조건을 요하는 일반선발은 조건이 강화되는 형식으로 정리된다고 하면 수능의 강점을 지닌 외고 국제고 학생들이 향유해 온 우선선발이일반선발과 통합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전형은 레드오션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
수시와달리 정시는 그 동안 수능 우선선발 전형으로 정시 선발 인원의 70% 정도와 학생부와 수능을 혼합한전형으로 30% 정도를 선발해 왔는데 기존 틀은 유지되고 경우에 따라 전형요소로 논술을 추가한다면 다양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외고 국제고 출신들이 정시전형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6. 그래도 간다면 어떤 학생이 외고를 가야 하는가?
외고진학 후에 교과 성적을 학년이 올라가면서 우상향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학생이 절대적으로 대학입시에서 유리한데 좋은 교과성적을 확보하기위해서는 수학이 결정적인 교과목이므로 수학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편하게 진학을 결정해도 좋다. 또한외고 국제고는 전공어의 시수가 공포스러울 정도의 시수부담이 있으므로 이를 극복해 낼 수 있는 학생이어야 하며 고교 생활 동안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통하여 향후 전공과의 연관성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차별적인 스펙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교과 및 비교과를 고교 생활의 중심 축에 세우기 위해 학교공부, 교내 활동, 교외활동, 인증시험, 각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7. 외고 입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2013 외고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살펴보면 1/2단계를 거치는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2~3학년의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감점으로 1.5~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에 면접을 실시하여 최종 선발하게 되는데 면접은 수험생이 작성한 자기개발계획서를 근거로 이루어지며구성요소는 자기주도 학습 영역(30점), 인성영역(10점)이다. 보통 1단계 합격선은 서울지역의 경우 영어 내신이 1.4등급 전후이나 2014학년도 외고 정원 축소를 감안하면 주요 외고들은 1.3등급전후로 상향 조정될 수 있겠다라는 전망을 해본다.
8. 외고 국제고 학비 및 기숙사비는 얼마나 될까?
사립외고는분기별 수업료 및 학교운영지원금이 120여만원이며 공립 외고는30~70여만원, 공립 국제고는 70여만원 정도이다. 많은 외고들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숙사비는 월별 20~75만원정도이며 대원/명덕/한영/이화/서울/명덕/안양/과천/안양외고는 기숙사 시설이 없다.
9. 진학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학별로구체적인 대입전형계획을 11월 말경에 발표할 예정이므로 20여일후면 구체화 되겠으나 학교 내신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확보하면서 학교 교과 외 활동을 충실히 하고 대학별고사인 논술 대응력을 갖추고 최후의 보루로수능을 준비해야 대원칙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외고를꼴찌로 합격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대학을 꼴찌로 합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에듀타임즈 02-785-7905
http://theedutimes.com/
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