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년 5월 6일~8일 2박3일
장 소 : 고흥산속 소류지(일명 5짜터라고 하는데 믿기지않은곳) -장흥 지정제
요놈이 5짜터에서 나왔다는디 제가 직접본것이 아니라서리....
날 씨 : 바람 약간있으나 대체로 맑음
동행자 : 자동빵붕어 .
대편성 : 10대
조 과 : 고흥은 월척한수 외 5~8치급 20여수
지정제 월척준척 다수
미 끼 : 글루텐
출조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황금연휴 4일이 다가왔습니다.
어린이날인 5일은 다른 행사로 아침부터 저녁11시까지 운전기사 노릇만 하고 보내고..
6일 아침 들뜬 마음에 밤잠도 설치면서 일어나 낚시장비를 승용차에 옮겨 실습니다.
이번 출조는 2박3일일정으로 먼길을 떠나야 하니 승용차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고흥호로 출발합니다..
가는길에 먼저 들어가 있는 자동빵붕어님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잘 안되네요..
산타청년에게 전화하니 자동빵붕어님은 다른곳으로 아침에 옮겼고 고흥호에서는 잔챙이만 나온다고 합니다.
헐 ....!
그럼 난 어디로 간다냐?
일단 쭉 달려서 고흥 금산까지 왔습니다.
왕년의 레스링 박치기왕 김일의 고장인 금산
무작정 달려서 거금대교를 지나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몇 년전에만 해도 이곳은 섬이었는데 녹동에서 소록도를 거쳐서 거금도를 연륙교로 연결해 놓았네요.
여기서 머리좀 식히고 있으니 자동빵붕어님이 연락이 왔네요.
산속 소류지에서 5짜를 향한 꿈을 날리고 있다고...
그래 시간도 많으니 잔바리와 싸우다 지치느니 차라리 한방터로 가자 하고 달려갑니다.
겨우겨우 찾아가니 강아지가 제일 먼저 저를 방겨 주네요..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로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외래종도 없는 대물터!!!!
새우도 바글바글 하구요..참붕어도 살고요
산속에 아담한 저수지가 입니다.
그림좋고 물 맑고...
멀리보이는 콘테이너에는 귀농한 어르신이 살고요.
그분 말씀으로는 이곳에서 잉어같은 붕어를 잡아서 친구들 6명이서 회를 떠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네요...급 흥분.
상류 쪽 땟장이 탐이 나는 자리지만 산속이다 보니 자동빵붕어 바로 옆에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이곳 귀농인의 말에 의하면 뚝방에서 큰놈을 많이 올리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그랴! 포인트가 따로있다냐 지가 배고프면 막 돌아다니다 물것지.하고요..ㅎㅎ
10대의 대를 편성하고 소주한잔 하고 나니 해가 석양에 넘어갈 시간이 되었네요.
해야 어서 넘어가거라 하고 기도를 합니다,
대물은 밤에 움직이나니 하고요.
허나!
온밤을 꼬박 지세웠지만 찾아와 달라는 덩어리는 소식도 없고 잔챙이와의 싸움에 저는 지쳐만 갑니다.
상류쪽 좋아 보이는 자리에도 밤에 두명의 꾼이 들어와 전을 펼쳤지만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물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4미터 수심에서 물고 늘어지는 잔바리들도 힘은 좋지만 수면위로 올라오면 허망하기 그지없네요..
이렇게 아쉬움에 하룻밤을 지세우고 아침 8시에 철수를 합니다.
자동빵붕어님이 왜 자동빵붕어인지 이곳에서 다시한번 확인 했습니다.
저녁에 자동빵붕어님이 읍내까지 나가서 도다리회 사와서 저녁을 귀농인의 집에서 같이 거나하게 먹고 왔는데
자동빵붕어님의 찌가 안보인가 싶더니 월척 한수가 자동빵으로 달려있는게 아닌가,,,ㅎㅎㅎㅎ
내 찌들은 미동도 없고요,,,역시 자동빵붕어 닉네임 괜히 지은것은 아닌듯...ㅎㅎㅎ
고흥읍내에 있는 동태탕집 식단입니다.
동태탕 냄비가 식당의 역사를 말해주는듯 합니다..
고흥오면 꼭 이곳에 들려서 식사를 하곤합니다.
동태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는데 산타청년이 회사동료들과 고흥호에서 낚시를 접고 이곳에 왔네요 그곳에서 마릿수로는 아이스박스에 가득 잡았다고 하네요,
자동빵붕어님이 장모님 칠순이라고 올라간다 해서 헤어지고 저는 장흥쪽으로 달려갑니다.
쉬지도 않고 달려서 11시경에 고흥 관산의 수동2지에 도착했습니다.
상류에서 바라보니 꾼들이 별로 안보이네요..
상류 우측 좋아보이는 토인트에 4명의 꾼이 날을지세우고 있는모습이 보입니다.
누군가 좌대를 만들어놓은 자리에 꾼은 찌를 응시하지만 소식이 없는 모양입니다.
물색도 탁하니 아주 좋은디....
땟장 사이사이에 찌를 드리운 범상치 않은 꾼을 만나 조과를 물어보니
자기는 여기를 가끔오는데 2박3일동안 한 마리 잡았다고 하네요..
앞주에는 조과가 좋았는데 이번주는 이상하다고 합니다.
여기도 아닌갑다 싶어 서들러 근처의 지정제로 발길을 돌립니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중간부근에는 이미 먼저온 꾼들이 점령을 하여
저는 우측저수지 중간부근에 전을 펼치길 했습니다.
제자리 우측 파란 낚시대의 꾼은 38까지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고 하네요..
기대가 됩니다.
허버 덥습니다.
낚시대 6대 피고나니 좀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 합니다.
낚시와서 전빵 차리고 마시는 한모금의 맥주는 항상 꿀맛입니다..
바람이 약간 불고 멀리 천관산의 경치도 보이고..
어째 좀 이상하니 낮에는 한번의 입질도 없네요.
옆 조사님도 어제 케미꺽고 나서 잡아 올렸다고 하니 기다려 볼렵니다.
고흥의 소류지에서 채집한 새우도 3대 정도에 미끼로 사용해볼 계획입니다.
밤이 찾아오자 드디어 붕어의 입질이 시작 되네요 수심3m 권에서 물고 늘어지는 붕어들의 힘.....좋습니다.
떡밥에만 입질이오네요.
그것도 장대에서만 46. 44. 40.대에서만....옥수수 새우에는 입질도 없고..
장대 휘두르다 어깨 고장날번 했습니다.
나를 흥분시키에 충분한 언냐입니다..빵도 좋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저만 붕어를 만나고있는것 같습니다.
옆에서는 전혀 물소리가 안들리네요..ㅎㅎ 요기에 누가 꿀을 발라 놓았는지?
옆에 옆에 쪽에서는 제가 잡아 올리는 소리 듣고 씨발씨발 소리가 들리네요..ㅎㅎㅎ
밤새 나를 어루만지고 할트던 언냐들입니다.
옴통에는 산고의 흔적이 남은 붕어도 있습니다.
나를위한 시간속에서 낚시라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부족한 나 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합니다.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기도 하구요..
2박3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낚시여정을 항상 그렇듯 아쉬움에 접지만
어버이날만이라도 사랑하는 어머님과 가족들과 저녁식사라도 하고자 발길을 돌립니다.
두마리는 제가 접수하고 모두 방생 합니다.
2016년 5월 9일
ㅎㅎ 반가운 손 맛 축하드립니다 붕어낚는 임자가 따로 있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조행기잘봤읍니다.연휴동안스트레스화날려버리고힐링잘하셨네요.손맛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댓글다는것도 일이라고 이제야 답글 달아 죄송합니다.
지기님 대단하십니다.
결국 좋은 손맛 보셨고 이렇게 재미있는 조행기로 눈으로 보는듯 즐겁게 해주시네요.
축하드립니다.
머슴님 오시고 나서 저희카페 활기가 더 넘칩니다.
항상 멋진 조행기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무더위에 대박나시고 쉬엄쉬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