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149~200
04: 몸 속의 플라시보 효과
첫 번째 그룹의 노인들이 과거를 회상하기만 한 비교 그룹의 노인들보다 몸 상태가 훨씬 더 좋아지긴 했지만 두 그룹 노인들 모두 생리적•구조적•기능적으로 더 젊어져 있었다.
노인들은 22년 전 사용했던 뇌의 회로들에 다시 불을 켰고, 그와 같은 뇌의 변화에 몸도 마술처럼 화학적으로 반응했음에 분명하다.
모든 건강 문제 혹은 육체적 변이가 유전자와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상의 사람들 중 5퍼센트도 안 되는 사람이 1유형 당뇨, 다운증후군, 겸상 적혈구성 빈혈 같은 특이한 유전적 조건을 갖고 태어난다. 다른 95퍼센트의 사람들이 그와 같은 문제 상태로 발전했다면 그것은 생활 습관과 행동 양식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사실을 말하자면 (예컨대 알츠하이머나 유방암 같은) 특정 상태를 부르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그런 상태에 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유전자의 발현 유무이며, 또 어떻게 우리가 유전자에 불을 켜고 끄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모든 원자, 분자, 세포, 조직, 체계는 일관된 수준의 에너지 위에서 같이 기능하고, 개개인의 의도한(의식적)혹은 의도하지 않은(무의식적인) 존재 상태도 그와 똑같은 에너지 수준에 있게 된다. 유전자들은 세포 밖의 환경에 의해 활성화될(켜질) 수도 있고 비활성화될(꺼질)수도 있다. 세포 밖 환경이란 (감정적•생리적•정신적•에너지적, 나아가 영적인 존재 상태 같은) 몸 안의 환경일 수도 있고, (트라우마, 기온, 고도, 독소, 박테리아, 바이러스, 음식, 알코올 등등의) 몸 밖의 환경일 수도 있다.
경험 의존적 혹은 활동 의존적 유전자들은 우리가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배우거나 치료 과정에 있을 때 활성화된다. 유전자들이 단백질을 합성하고 화학 물질 메신저들을 만들어내, 줄기 세포를 치유에 필요한 종류의 세포로 그때그때 변화시킨다.
행동-상태 의존적 유전자들은 감정이 크게 고양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꿈꾸는 상태나 명상시 같은) 다른 수준의 자각 상태일 때 활성화된다. 이 유전자들은 우리의 생각과 몸 사이를 연결시킨다. 이 유전자들이 몸과 마음의 연결 고리들이다. 이 유전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며 육체적 탄력, 건강, 치유를 증진시킬 수 있다.
노인들의 연구가 보여주듯이 연구자들은 우리의 활동뿐만 아니라 생각, 느낌, 나아가 선택, 행동, 경험이 우리 몸의 치유와 재생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다의 약 90퍼센트가 환경이 보내는 신호에 반응한다고 한다. 우리의 경험이 그렇게나 많은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있다면 우리의 본성이 교육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병원 약은 꼭 필요할 땜ㄴ 쓰고 다른 많은 일을 하면서 건강을 극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유전자를 우리의 운명이 엄격히 새겨져 있는 석판처럼 보기보다 엄청난 양의 부호화된 정보들이 들어가 있는 저장고, 혹은 단백질 발현을 위한 가능성들로 채워진 거대한 도서관처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 DNA의 약 1.5퍼센트밖에 발현하지 못한다. 나머지 98.5퍼센트는 몸 속에서 잠자고 있다.
‘에피제넥틱스’(후성 유전학) 환경에서 오는 메시지가 유전자를 통제함을 의미
유사한 라이프스타일로 많은 시간 함께 지내온 어린 쌍둥이들이 유사한 후성 유전학적 패턴을 보이는 데 반해, 떨어져서 각자 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살아온 나이든 쌍둥이들은 매우 다른 후성 유전학적 패턴을 보임을 알아냈다.
이 쌍둥이들은 정확하게 똑같은 DNA를 갖고 태어났지만,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다른 인생)을 살아온 쌍둥이들의 경우 유전자를 매우 다르게 발현시킨 것이다. 우리 몸은 복잡한 생물학적 전환과 변화의 공식 속에서 반응하고, 우리의 경험 하나하나는 세포들 속 유전적 변화를 위한 단추를 실제로 누르고 있다.
“진짜 중요한 점은 위험 요소가 줄어들었다거나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막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변화가 매우 급격히 일어나 그 효과를 보기 위해 몇 년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남자들이 6개월 동안 보통 앉아만 있던 생활 습관에서 벗어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스피닝이나 에어로빅 운동에 참여하도록 했더니 무려 7천 개나 되는 유전자를 후성 유전학적으로 바꾼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인간 유전체 전체 중 거의 30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런 후성 유전학적 변형들은 자식들에게, 나아가 손자들에게까지 물려질 수 있다.
유전적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당신의 이미 프로그래밍된 생물학적 몸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 당신은 당신의 잠재력을 풀어줄 자물통의 구멍에 맞는 열쇠를 찾기만 하면 된다.
스트레스는 몸의 균형을 깨기 때문에 후서 유전학적 변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는 외상으로 인한 육체적 스트레스, 독소로 인한 화학적 스트레스, 두려움•걱정•과다한 감정 등으로 인한 감정적 스트레스, 세 가지 형태로 온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건강을 증진시키는 후성 유전학적 변화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생존 모드로 살며 늘 스트레스 반응 상태에 있을 때 우리가 진짜 집중할 수 있는 것 ‘육체(나 괜찮나?), 환경(어디가 안전하지?), 시간(이 위협이 언제 끝날까?)’ 이 세 가지에만 계속 집중하다 보면 우리는 더 영적이 되지도, 더 자각적이 되지도 못한다. 자기 몰두에 더 깊이 빠지고 몸에만 더 집중하게 될 뿐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하고 경험가고 느끼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정말로 어느 정도는 우리의 유전자를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05: 생각이 뇌와 몸을 바꾸는 법
신경 가소성 덕분에 당신 뇌 속의 회로들은 당신이 머릿속으로 시연하는 것을 반영하기 위해 스스로를 재조직하기 시작한다. 당신이 계속해서 강력하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그 새로운 생각들을 하고 머릿속 이미지들을 그려 간다면 당신의 마음과 몸은 하나가 되어 일하게 되고, 당신은 곧 새로운 존재 상태에 있게 된다.
이 시점이 되면 당신의 뇌와 몸은 더 이상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로 향한 지도가 된다. 당신이 마음속으로 만들어낸 바로 그 미래 말이다. 그리고 이때 당신은 플라시보가 되어 생각한 대로 경험하게 된다.
마음을 바꾸는 것은 전두엽이다. 전두엽이 있어 우리 뇌는 다른 순서, 패턴, 조합으로 작동 할 수 있다. 일단 전두엽이 다른 뉴런 네트워크들을 선택하고 그것들을 동시에 완벽하게 켜서 새로운 수준의 마음을 창조하고 나면, 당신마음의 눈, 전두엽에 하나의 그림 혹은 표상이 떠오른다.
생각만으로 몸 바꾸기
생각 → 신경 네트워크 → 신경 펩티드&호르몬 → 세포에 보내지는 후성 유전학적 신호 → 세포 내 수용 영역의 활성화 → DNA 선정과 조절 → 단백질 생성 → 생명력 생성 → 건강한 몸
플로차트는 몸을 바꾸기 위해, 폭포처럼 쏟아지는 단순한 메커니즘들과 화학적 반응들을 통해서 생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하향적 인과 관계를 잘 보여준다. 새로운 신경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더 건강한 신경 펩티드와 호르몬들(이것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세포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후성 유전학적으로 새로운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단백질을 만든다.)을 만드는 방식으로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마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리고 단백질의 생성이 생명력의 생성이고 그것이 곧 건강한 몸을 뜻하는 것이라면, 생각이 몸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강력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실제로 육체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그 결과 건강에 도움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긍정적인 감정이 우리의 몸과 뇌를 번성하게 하는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의 패턴 누군가 새로운 미래에 대해 분명한 의도(즉 고통이나 질병없이 살기를 원하는 것)를 갖기 시작하는 순간, 그리고 그 의도를(흥분, 희망, 또 실제로 고통이나 질병 없이 살 거라는 기대 같은) 고양된 감정들과 결합시키는 순간, 우리 몸은 더 이상 과거에 살지 않고 바로 그 새로운 미래에 살게 된다. 지금까지 보아왔듯이 우리 몸은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감정과, 생각만으로 느끼는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에 반응하면서 감정을 고양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두려움, 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감사, 기쁨, 흥분, 열정, 심취, 경외, 영감, 경탄, 신뢰, 인정, 친절, 연민, 힘 같은 긍정적인 감정과 정서를 의식적으로 계발하는 것이 건강을 증진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