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쿠는 사혼의 구슬을 다 모았다. 우리들의 일행들은 모두 지쳤다.
나라쿠가 더욱 강해진 이상 우리는 나라쿠의 공격을 쉴 틈없이 받았던 것이다.
그렇게 미로쿠와 산고. 카고메는 지쳐갔다. 싯포는 카에데의 마을에 맡겨 놓은 상태이다.
어서 빨리 나라쿠를 없애야 한다. 안 그려면 동료들이 위험해진다..!
내가 고민하고 있을 때 키쿄우가 나에게 왔다.
"키쿄우.."
"이누야샤. 할 말이 있다.."
키쿄우는 나에게 아주 심각한 말을 하려나 보다. 그녀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카고메.."
"으,으응? ...갔다와.. 기다릴께.."
카고메의 표정이 슬퍼 보인다. 그러나 나는 키쿄우를 따라 나섰다.
한 참을 걸었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깊은 숲속이다.
"키쿄우.. 할 말이 뭐야?"
나는 매우 긴장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요염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누야샤.. 나라쿠가 사혼의 구슬을 다 모았어.."
"응..."
"그런데 너는 그 것을 막지 못했어.."
"..."
나는 매우 놀랐다. 그녀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할줄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말을 그냥 들었다.
그러나 그 뒤에 나올 그녀의 말은 너무나 잔인했다.
"왜 그런지 알어..? 네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야.."
"뭐...?"
"휴~ 더 쓸모가 있는 녀석인지 알았는데 여기까지 인가..?"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쓸모가 있다니?"
"후훗.. 너는 나에게 이용당한거야.. 나라쿠..아니, 오니구모를 내가 살펴준 것은 이유가 있어.. 카고메가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나올 것은 이미 50년전에 예상했지."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나라쿠를 네가 만들었다는 말이야?!"
"그래.. 나는 오니구모가 나를 좋아하도록 하였지.. 그리고 그가 나를 갖고 싶어했단 것을 알고 요괴들에게 시켰지..'저 남자에게 나를 준다고 해..그 대가로는 너의 육체면된다고 속삭이며 저 남자는 금방 속을걸..' 그렇게 바보같은 요괴들에게 말했지.. 그리고 만들어진게 바로 나라쿠.."
"그, 그런!!"
"뭐.. 나의 목적을 말해줘 봤자 너는 이해도 못할테니.."
키쿄우는 나를 뒤로 떠밀었다.
"너는 죽도록해.. 쓰레기는 필요없어."
키쿄우는 순식간에 나한테서 멀어져 갔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파마의 화살을 쐈다. 50년전 맞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 눈앞이 깜깜해진다. 그와중 들려오는 키쿄우의 차가운 목소리.."
"후훗.. 이제 카고메를 죽여 나의 원래 힘을 되찾는 것 뿐인가?"
뭐, 뭐라고 카고메를 죽여..? 아, 안되.. 카고메를 지켜야해..
나에게 힘이 있다면..그녀를 지킬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렇게 나의 의식은 끊겼다.
"으음..."
눈앞이 흐리다.. 그러나 점점 사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 여기가 어디지?"
나는 벌떡 일어났다. 내 주위에는 절벽이였다. 해가 지고 있는 중이었다.
"으윽!"
심장이 아프다.. 아까 맞은 충격때문인가..? 마, 맞어!! 카고메가 위험해!!
나는 여기가 어딘지 빨리 파악해야만 했다. 그러나 여기가 어딘지는 전혀 몰랐다..
"호오~ 벌써 일어난겐가?"
어디서 들려오는 늙은사람의 목소리. 나는 서둘러 뒤를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처음보는 복장을 하고 있는 늙은이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흰수염을 멋드러지게 길르고 있었다.
"허허.. 역시 반요라 다르구만.. 상처는 괜찮은가?"
"할아범은 누구지?"
"허허! 할아범이라니!"
"어쨌든 여기가 어디지?! 나는 빨리 카고메한테 가야한다고!!"
"으음? 카고메..? 그 다른 세계에서 온 여자 말인가?"
"당, 당신이 그 것을 어떻게..!"
"훗..나는 너희들이 흔히 말하는 신(神)이거든.."
"....노망난 영감이였군."
"후훗...재밌는 젊은이군.."
"어, 어쨌든 그녀가 위험해! 빨리 가야되!"
그러자 그 늙은 영감은 나에게 말했다. 그 내용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미안하지만.. 그녀는 이미 죽었다네."
"뭐, 뭐라고!!"
"나는 보았지..키쿄우라는 여자가 카고메라는 아가씨를 활로 쏴서 죽이는 것을.."
"그, 그럴리가 없어!!! 카고메가 쉽게 죽을리가 없단 말이야!!"
"미안하지만..사실이라네.."
"웃기지마!! 빠,빨리 그녀에게 가야되!!"
나는 미친듯이 소리치며 그 절벽에서 뛰어 내릴려고 했다. 그러나 움직일수가 없었다.
"뭐, 뭐지 내 몸이 움직이지 않잖아!!"
"쯧쯧..젊은놈이 그렇게 성격이 급해서야.."
"당, 당신이 이렇게 한거지?! 빨리 풀어줘!"
"다시 말하지...카고메는 죽었네.."
"아, 안되..!!"
나의 눈에는 눈물이 떨어졌다. 계속 떨어졌다.. 멈추지 않는다..
"다 나 때문이야..그, 그래서 카고메가 죽은거야..."
"어째서 너때문이지?"
그 늙은이는 나에게 물었다.
"다..내가 약하기 때문이야....내가 약하니까 그래.. 다 내가 약해서야..카고메를 지킬수 있는 힘이 있었다면..."
나는 계속 눈물을 흘리며 말헀다..그녀가 죽었다.. 나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킬수 없었다.. 나는 너무 약하다..
그 늙은이가 나에게 비웃음을 띄며 말했다.
"그래..자네는 약해..우물안에 개구리지.. 자네는 사혼의 구슬이 나라쿠의 손안에서 모이는 것을 지켜 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지..?"
"그, 그 것을 어떻게..?"
"신이라니까."
그 늙은이는 나를 비웃는 것 같다..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떨어진다.
"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눈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입에서는 웃음소리를 낸다... 한 늙은이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사실때문인가..?
"훗... 자네에게 내가 힘을 주면 어떻겠는가?"
"뭐라고..?"
나는 웃음을 멈추며 물었다. 그러나 이내 피식 웃었다.
"하하.. 그녀가 죽었다는데 힘을 얻어봤자 뭐하겠어..?"
"흐음~ 그렇다면 내가 그녀를 살려주지."
"뭐, 뭐라고!!! 가능해? 그런게 가능하냐고?!"
그녀가 살수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기쁨으로 몸이 떤다.
"그렇지.. 그러나 그녀를 살려주는 대신 너도 무언가를 대가로 내놓아야겠지.."
"내, 내가 줄수 있는 것은 모든지 주겠어. 어서 빨리 그녀를 살려줘!"
늙은 영감은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좋아..살려주도록 하지.."
순간 영감의 손에서 빛이 난다. 그러자 그 빛에서 어떤 영상이 떠오른다.
카고메가 눈을 뜬채 화살에 맞어 죽어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산고는 실신해 있었고 미로쿠는 눈물을 흘리며 카고메의 시체를 보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나는 나의 무력함을 한번 더 실감했다. 나는 저들을 지켜주지 못하였다.
"보너스로 미로쿠와 산고. 키쿄우의 기억도 지워주지."
신의 손에서 다시 한번 빛이 난다. 그러자 카고메는 자고 일어난 듯이 하품을 하고 일어났다. 산고도 그렇다. 미로쿠는 자신이 왜 눈물을 흘렀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하, 하하..살아났네."
"저들한테 갈 것인가..?"
늙은이가 물었다. 그에게는 나의 선택에 따른다는 의미가 달려있는 듯하였다.
"....아니. 그들에게는 갈수 없어. 이미 저들을 한 번 죽인 몸이나 마찬가지야.."
나는 늙은이를 바라 보았다.
"당신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뭐지..?"
그 늙은이는 눈을 약간 찌푸린 후에 말했다.
"일단은..존칭을 쓰는 것."
"하하..그러지요. 정말 당신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요?"
"나의 무력을 대행하는 자가 되어주게."
"그게 무슨 뜻이지요?"
"내가 말했잖나.. 자네에게 힘을 준다고.."
"대가 치고는 후한데.."
"아닐세.. 이제 자네는 빛의 가즈나이트."
"빛..?"
"음..태양으로 부터 오는 빛은 태양이 자신이 희생을 하며, 자신을 태우며 오는 빛. 자네는 자네를 희생하여 모든 이들을 구원해주어야 할 것이야.."
"내가 희생해야 한다고..?"
"그렇다네... 겁나나?"
"아니요..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것이군요.. 내가 희생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저들이 다치게 될테니까.."
"훗..이제 자네는 가즈나이트일세 나를 따라 오게나.."
늙은이의 앞에 빛의 구멍이 생겼다. 그는 그 속으로 들어갔다. 나도 같이 들어갔다. 그리고 생각했다.
'미안해..정말 미안해..'
주신계
차가운 인상의 한 남자와 엄청난 덩치에 회색 피부를 한 남자가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크큭.. 그렇게 가즈나이트가 된건가..? 크크큭.. 너무 슬퍼서 어찌할바를 모르곘군.."
"..좋을대로 생각해."
"크크큭... 그래서 아직도 그녀를 못 잊는 건가?"
"아니.. 벌써 몇백년전의 일이다..계속 기억해서 좋을 것도 없지."
그렇게 이누야샤는 말하며 위스키를 넘겼다.
"크크..이번 임무가 너의 그녀가 있는 차원으로 났더군.. 설레는가 보군"
"......"
"크크.. 슬슬 출발하도록 하지."
"좋을대로."
신계 최강의 전사 둘은 그 술집을 나섰다.
"죽어라."
엄청난 촉수가 카고메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누야샤!'
카고메는 눈을 꼭 감았다. 그러나 자신에게 덮쳐야 할 촉수는 오지 않았다.
눈을 떠보았다. 그 곳에는 공간이 일그러지며 빛의 구멍이 생겼다.
그리고 그 곳에는 백색의 코트를 입고 차가운 표정을 한 이누야샤가 나왔다.
"이, 이누야샤!!"
이누야샤는 카고메를 보았다.
"오래간만이군.."
'...나는 과연 카고메를 지킬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을까..?'
그리고 이누야샤는 나라쿠를 향해 손을 뻗어 말했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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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원작을 다시 한번 패러디해서 만든 외전이에요..슬퍼야 할텐데..
첫댓글 저 할아범은 무려 하이볼크씨가 아닙니까!! ㅠㅠㅠ 키쿄우 미워~~ [<야] 이누야샤, 힘내라! 휀 라디언트 파이팅~
오우 주신 할아범이군요;ㅅ;/ 메피님도 가즈나이트 팬이신가봐요/ㅅ/ 그나저나 이누야샤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놀랐어요;ㅅ;... 키쿄우 너무 잔인하군요..-_-!! 우리 바이씨는 언제 등장할라나~*-_-* 아앗!! 그렇지만 사바신이나 레디도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