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설악산 공룡능선
일시:2006년 10월13일(금)-14일(토)무박 2일
함께 하신분:들풀님.산막가님.산미인님부부.바람도리님
산사모회원(골리앗,소라,소나기.이장님.오구사오,거시
기,뽓 때..7명) 총 12명
이동경로:옥포-통영-대전-이천-강릉-양양-설악산-비선대-마등
령-1275봉-신선대-무너미고개-양폭-비선대-설악동-
주문진-원주-대구-마산-통영-거제
일정정리;거제출발20;10
설악동03:20
마등령정상06:25
마등령06:43
나한봉06:56
1275봉08:30
신선대09:55
무너미고개10:22
양폭11:05
중식12:30
귀면암14:00
비선대14:30
설악동15:20(산행시간12시간)
설악이 불타고 있다고 연일 언론에서 흘러 나오는 애기들이 마음을 설레이게 만듭니다.
예전에는 지리산보다는 설악산을 더 많이 다녔는데 그 가운데에도 가을에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을때에는 많이 다니질 못했기에 이번에 우리 회원들과 함께 가을의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공룡능선은 개인적으로 몇차례 다녔으나 가을에는 처음인지라 맘이 설레이기도 하고 행여나 많은 등산객으로 인하여 밀리지나 않을까도 고민을 해 보았으나 밀려도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올해는 지금이 제일 적기로 판단이 되므로 길을 나서게 됩니다.
섬에서 저녁 8시가 조금넘어서 출발을하여 통영에서 산미인님내외분들과 조우하여 설악산을 향해서 달려 갑니다.
양양해수욕장부근에서 새벽요기를 할겸 식사를하며고서는 설악동에 도착을 하고보니 새벽3시가 좀 넘은 시간인데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차하는곳에서부터 실랑이를 해야 할만큼 많은차들이 들어와서 짜증스럽게 기다리다 무사히 주차를 하고는 채비를 차려 산길로 접어 듭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산꾼들께서 관광버스와 개인 차를 이용하여 북세통을 이루고 있는사이로 헤집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깜깜한밤 산길을 걷다보면 낮에 걷는 속도보다 무지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게되고 땀도 덜 나와서 산을 오르는데에는 더 없이 좋습니다.
어느새 비선대를 지나고 이제는 금강굴로 오르는 길목으로 마등령을 오르고자 하는데 오늘따라 천불동으로 오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마등령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밀리어 줄을서서 오르고 있습니다.
산길은 처음부터 된삐알입니다.
경사가 여간 장난이 아니지만 줄을 서면서 오르다 보니 예전에 단독으로 오를때보다는 힘이 훨씬 적게 들지만 그래도 지금은 무척이나 힘이 들뿐입니다.
1시간 남짓 거친 돌계단과 너털지대를 오르다보면 산길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마에는 구슬같은 땀이 흘러 내리고 숨은 가빠서 헉헉대는데 설악동 맞은편 달마봉능선너머로 아침이 밝아 오려고 불길을 형성하면서 동이 터 오고 있습니다.
동이 터오면서 왼쪽으로 공룡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만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해서는 삼각대와 많은 시간이 소요 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등로를 막아야 하므로 대충 자동으로 담아 봤습니다.
마등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일출이 시작될려는탓에 촬영하려는 사람 휴식을 취하는 사람 간식을 먹는 사람들로 인해서 정상으로 오른는 길이 무척이나 밀려 있습니다.
일출이 시작될려고 하늘이 끔틀대고 있기에 걸음을 멈추고 마등령 정상에서 일출을 감상합니다.
마등령으로 내려서면서 좌우에는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장터처럼 널려 있기에 이 기회에 앞으로 많이 지나자싶어 빠른 걸음으로 이동을 합니다만 그래도 독수리머리는 한번 쳐다 보고 가야지요..
나한봉상단에 올라서 서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밤새 내려 앉은 운해가 조용히 일렁이고 있습니다.
운해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전 9시-10정도에 바라보거나 사진에 담는것이 멋이 있다 하지만 마냥 좋은 그림을 감상하려 기다릴수만은 없지요 ..?
왜냐하면 우린 산꾼들이니까..
이제 빛은 화채능선과 대청에도 완연히 비추고 있습니다.
가야할 공룡능선의 1275봉과 저 멀리 신선대의 모습이 화려하면서도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에 변함없이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공룡능선이 아직은 다소 힘이 든다하지만 아주 오래전 보다는 이젠 다니기 좋은길이 되었습니다.
오래전에는 조난도 많이 당하고 추락사고도 번번히 있었을뿐만 아니라 많이 다니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거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찿는 곳이 되었으나 그래도 아직은 조심을 해야 하는 구간이 제법 있습니다.
어느정도 왔기에 아침식사를 하는데 겉 옷을 꺼내어 입었으나 골바람이 가슴 깊이까지 파고 들기에 다소 한기를 느껴서 오랬동안 있을수가 없습니다.
준비한 충무김밥과 족발에 반주한잔 곁들여 마시고는 가던길을 계속가는데 아직은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다니기는 밀리지 않아서 편안 합니다.
오른쪽으로 서북주능선과 그 앞으로 항상 마음이 가있는곳 용아장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서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시간안에 나서 보아야 할곳 용아장능선에 애정의 눈길을 보네봅니다.
1275봉이 어서 오라고 손길을 주네요.
언제라도 1275봉을 오르는길은 힘이 들고 숨을 가쁘게 만듭니다만 그래도 이곳으로 오르는길이 반대편에서 오르는길보다는 무척이나 수훨합니다
1275봉아래에 도착.주변을 바라보니 이곳이 설악산의 중심지역인것이 주변의 조망은 이곳에서 모두 바라볼수 있습니다.
잠시 휴식만 취할뿐 봉우리에는 오르지 않을려 해서 오르지 않기로 합니다.
반대편에서 오르는 모습을 지나칠때마다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역력합니다만 이런 모습뒤에 웃는 모습을 갖기 위해서 산을 오르는것이고 담에 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샘터를 지납니다만 가을 가뭄으로 인해서 물줄기는 있습니다만 물통에 담을수 있을만큼 흐르지 않아서 이 샘터에서 물을 기대해서는 않될것입니다.
위험을 무릎서고 좀더 아래로 물줄기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물을 찿을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위험하므로 가지 않는것이 바람직 합니다.
한참을 오다보니 안면이 있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내 서클 우정알파인 산악회에서 안내산행으로 천불동으로 해서 공룡을 넘기위해서 이곳으로 오다가 만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을 만납니다.악수하고 반갑다고 인사하고..버스 2대로 왔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 스쳐 지나면서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지나갑니다.
신선대에 도착을 하여 지나온 공룡능선을 바라보니 역시 장관이네요 머-얼-리 울산바위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고는 이제는 무넘이고개로 넘어 갑니다.
무너미고개를 지나 희운각과 천불동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오니 인산인해로 북적이는 산길이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속도는 나질않고 밀리어 내려 가자니 속이 답답하여 추월하기 시작하니 무릎에 통증이 올려 합니다만 몸에 부력을 집어 넣고 최대한 무릎에 하중이 실리지않도록 하면서 아래로 아래로 뛰어 내려 갑니다.
천당폭포인데 가을 가뭄으로 물줄기는 거의 없습니다.
작년 여름 공룡을 지나오면서 담은 여름 물줄기와는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양폭대피소에 도착을 하여 이르지만 점심을 이곳에서 합니다,
삼겹살을 굽고 반주가 곁들인 점심메뉴를 맜있게 먹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가 침을 흘리며 부러운듯 바라 볼뿐 오라해도 오지 않고 지나갑니다.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다가 만찬장의 자리에 참석하신 파주에서 오신 이 부부만이 용기있게 오셔서 반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천불동계곡의 가을 모습과 오련폭포주변의 가을 모습입니다.
비선대까지 추월을 하다보니 공룡으로 오르는 때보다 더 많은 땀과 체력을 소진하여 비선대에 오니 거의 기진맥진입니다.
여느때처럼 이쁜이집에 들리지 않고 설악동으로 바로 내려와서 단체로 기념사진 한장을 찍고는 주문진으로 향합니다.
오구사오의 친구가 주문진에서 횟집을 하고 있다하여 전화로 예약을 하고 도착을 하자마자 주문한 회와 음식이 바로 나옵니다.
주문진의 별미로는 고등어회가 있는데 처음으로 먹어보는 고등어회는 부드러우면서도 구수한것이 별미이네요..
간단하게 소주한잔씩으로 서로에세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가을 설악산 산길여행을 정리 합니다.
장거리이면서 야간 운전을 하면서 아무런 사고없이 다녀와서 무척 좋았고 모두가 즐거웠다하니 더없이 다행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면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서로에게 좋은모습을 보이는것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호감이 갑니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상대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는것들은 앞으로 많은 날들을 함께 하는데 소중하게 간직될것입니다.
함께 하신분들 그리고 회원님들 항상 고맙고 즐겁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6년10월15일
뽓 때
첫댓글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하는 군요 구경 잘 했습니다^^
끔찍하리만큼 이쁜 설악의 단풍...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