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와 속초경찰은 청학사거리~쌍다리 구간이 침수되면서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구 속초소방서 인근 도로가 침수되자 속초시가 우수관 준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속초 외옹치에서 대포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토사가 흘러들어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속초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수목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오후 1시께 속초시 도심을 관통하는 청학사거리~쌍다리 구간의 도로가 쏟아지는 폭우에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노학동 수콘도~속초시승화원 구간 도로에 수목이 쓰러져 길을 막았으며, 교동 반지하 주택 침수, 금호동·조양동·대포동·청호동·교동 일대 하수구 역류, 조양동·대포동 상가 침수, 외옹치~대포항 연결도로에 토사가 쏟아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주택 침수와 사면붕괴 위험 등으로 10가구 16명의 주민들이 가족이나 지인의 집, 교회 등으로 대피했으며, 설악동 모 리조트에서 열린 건강세미나 참석자 40명도 인근 호텔로 피신했다.
산사태 경보도 발령되면서 영랑동·설악동·도문동·장사동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시는 해안가 저지대, 반지하 주택가 등 상습 침수구역 내 대피대상 인원을 파악하고, 안전취약계층 중심으로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피해 발생 또는 예측 시 간부공무원의 즉각적인 현장 투입과 주민대피에 대비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
또 침수가 우려되는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의 진입통제로 인한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로데오1주차장과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 등을 무료 개방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상예보에 귀 기울이고, 태풍피해 예방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권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