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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
짤방으로 들어보는 쟈켄상의 자작노래.
이것은 셋쇼마루 캐릭터송 CD 후기 멘트에 쟈켄분께서 직접 부르신 노래입니다.
읏흥.
셋쨩의 노래
그렇다면 여러분 잘 들어주세요.
그렇게 화내면 싫어요.
싫어싫어싫~어요
그래도 옆에 있고싶은걸
그래도 이야기 하고 싶은걸
그래도그래도그래도그래도그래도 셋쨩이 좋아 ♡
보세요 // 셋쨩 푸른 하늘 하얀 구름 햇님이 방긋방긋 웃고 있어요
알고는 있지만 멈출 수 없어
또 그렇게 화내면...뿔이 자라나요.(?)
셋쨩에 정감이 심히 가는군요.
- 스콜피온 2
살을 후려치는 채찍의 마른 소리가 고문실을 벗어 그 복도 끝까지 고요한 한밤중에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들려오는것은 채찍의 잔인한 소리. 교관의 고성.
맞는이는 누구인지 신음소리 조차 내지 않고 있었다. 몇시간동안의 체벌인가.
또 한 번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음장 같은 물이 쏟아지고 매질은 시작된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것인지.
지쳐버린 교관은 잠시 방을 나갔고 여전히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그의 표정은 힘겨워 보였다. 그의 발끝과 머리카락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피와 섞여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있는 힘을 다내어서 입속에 고인 피를 뱉어냈다.
"제길.."
힘겨운 표정과는 달리 표독스러워 보이는 그의 금안.
고문은 이틀간 거행 되었고 그렇게 반죽음이 된 그는 독방으로 쫓겨났다.
상처와 피로 얼룩져 버리고 몸도 가누지 못한채 쓰러져버렸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다. 혼자서 살아남아야한다. 죽으면 그걸로 끝인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연히 죽지 않을거라는 자신감이 충분했다.
이런 고문은 이미 수차례 당한 기억이 있었다.
살을 후려치는 고통. 살이 패이고 뼛속까지 채찍이 와닿는 고통. 피가 온몸에서 빠져나가는 고통. 온 근육들은 비명들을 질러대는듯 했다.
고통도 즐기면 쾌락이 되리라. 그래.
"쾌락..고통...웃기는군"
허망한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수그리니 언뜻 보이는 오른쪽 허벅지에 새겨진 스콜피온 문신.
마치 살아있는듯한 붉은 스콜피온은 금방이라도 살아날듯 했다.
그렇게 하루가 흐르고 또 하루가 흘렀다.
물도 제대로 입에 대지 못한채 몸이 썩어가는듯 했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 정말 이대로 죽어가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방 구석에 내던져진 안령도가 검집에 넣어지지도 못한채 흑날의 서슬을 뿜어대고 있었다.
흑날에 새겨진 하얀 초승달이 마치 밤하늘에 뜬 초승달 마냥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아니. 옆방의 문이 열린걸 잘못 들었나?
하지만 분명 내 뒤로 이 방안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다. 달빛이 아닌 외부의 빛이 말이다.
교관 자식? 아니면 .. 내 밑에 있는 수하?
또각또각.
높은 하이힐은 아니고 낮은굽인 로퍼굽 소리가 들린다.
분명 타인은 가까이 다가왔고 묘한 시선 마저 느껴진다.
누구지..
"...안됐지만..난 뒤돌아볼 힘이 없어. 죽이려면 빨리 죽여.
아니면 꺼지구."
차갑고 녹슨 철쇠문이 다시 삐그덕 거리며 닫힌다.
다시 냉혹한 공기가 대기를 감돈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문은 닫혔지만 사람은 있다.
두사람이.
"많이 다쳤군."
누구지? 하지만 낯익은 목소리.
그래. 그 자군. 날 이꼴로 만들게 한 장본인.
"여기까지 걸어오는걸 보아하니.. 넌 멀쩡한가보군"
"어떻게 보면 난 당한쪽이니까."
"말도 안되. 여자라고 차별하나?"
"삐졌나?"
"놀리려고 온건가? 그럴거면 가. 말할 기운 없다."
그녀는 그의 앞에 무언가를 내려놓았다.
둔탁하고도 쩌렁쩌렁한 소리가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찡그린 눈을 천천히 떳고 그의 앞에는 식판이 놓여있었다.
"뭐야..이건"
"네 밥이야."
마치 개밥 던져주듯 식판을 놓는 그녀의 태도가 심히 거슬렸지만
지금은 화를 낼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하하. 죽이는게 아니였나."
"수장을 그렇게 쉽게 죽이진 않지.
그리고 이번에 네 공은 꽤 큰 모양이더군."
"쓸데없이..여기도 별거 아니군"
"아직 죽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지 않어 ? 수장 자리 얻었다고 세상을 다 가진건 아니야.
죽기 싫으면 빨리 먹어. 기껏 생각해서 가져다 줬더니.."
"아 .. 안올라가."
그는 투덜거리며 일어나려 했지만 몸은 상처와 고통..그리고 이틀간 움직이지 못해 근육이 굳었는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이봐.."
조그마한 창문으로 스며 들어오는 푸른 달빛은 드넓은 밤하늘과 함께 감상하는것과는 뭔가 미묘히 달랐다.
뭐랄까 - 좀 더 푸르러 보이고 더 선명해 보이는것은 착시일까.
"이봐!"
"..뭐야?"
그가 소리치자 깜짝 놀란듯 뒤돌아봤다.
"나 좀..부축해줘.."
그녀는 잠시 망설였지만 여기까지 온거 도와주기로 결심하고 그를 일으켜 세워줬다.
그에게서는 피와 땀이 엉켜 고약한 악취가 풍겼고 꽤나 피곤에 문드러진 몰골이였다.
하지만 또 마주친 금안은 그 날밤과 변함이 없었다. 강렬해 보이는 기가 이 눈에서 모든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여자처럼 하얀 피부. 고운 턱선은 깎아내린듯 했다.
그런데.
"얼굴이 빨개."
"아무것도 아냐. 됐어 이제."
그녀의 손을 뿌리쳤고 떨리는 손으로 수저를 집었다.
"창피한가?"
"누가?!"
그는 떨리는 손으로 밥을 먹었고 그녀가 혹여 보기라도 할까 우려가 되었나 보다.
그는 괜히 그녀의 주위를 살피려 들었지만 그녀는 계속 창밖만 내다보았다.
"창밖에 뭐가 있나? 달밖에 안보이던데..."
"밤하늘을 보는 이유는 하나지. 달을 보려고."
입안에 든 음식을 우적우적 씹으며 또 다시 그날밤의 공허한 표정의 그녀를 보게 되었다.
긴 생머리는 푸른 달빛에 은은한 윤기를 발하고 그녀의 옥안(玉顔)과 턱선을 부각시켰다.
"이봐. 그렇게 서있지만 말고 앉아"
"...아..응.."
그녀가 앉자 그는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의외로 순종적인 구석도 있군"
"날 관찰하지마. 기분 안좋아"
"버릇이야. 사람을 관찰하는건 우리가 늘 배우던거였지"
"......넌..혼혈이니?"
"혼혈?"
"눈색과 머리색이 특이해서"
"너도 알다시피 우린 다 고아야. 그런거 알 턱이 없잖아."
"..그런가.."
"것보다 저기 걸려있는 외투에서 병 좀 꺼내줘"
그녀는 그가 가리킨 벽쪽에 진청으로 된 외투가 걸린것을 발견했다.
약간은 귀찮은듯한 표정으로 외투의 양쪽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러자 오른쪽 주머니에 아주 차가우면서도 매끄러운 무언가가 들어있는것을 느꼈다.
오리지널 실버,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물병은 매끄러웠으며 잔기스도 없었다. 모양은 호선으로 굽어져 있었고 그 입구는 아주 작았다.
"그 옆에 걸린 컵도."
그녀는 이것저것 명령하는 그가 거슬렸지만 그의 말대로 가져다주었다.
그는 마치 수전증에 걸린듯한 손으로 힘겹게 술병의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알콜의 독한 냄새가 퍼지는듯 했다.
"술은 먹을줄 알지?"
"..조금.."
그녀가 잔을 들어올리자 술을 따라주었다. 어둠에 어슴푸레 하게 비치는 오렌지빛의 액체가 서서히 잔에 가득 담겨지고 있었다.
그녀는 술잔에 든 오렌지빛 액체를 응시한 후 살짝 냄새를 맡아보았다.
달콤하면서도 진한 알콜향이 느껴졌다.
"마셔봐."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본 후 아주 살짝 한모금 마셨다.
처음엔 매끄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돌았지만 끝맛의 진한 알콜맛에 미간이 구겨졌다.
"어때 ? 끝맛이 ?"
"뭐야 이거.."
"칵테일. 이름은.. 스콜피온.."
그는 술병의 입구를 입에 댄 채 거리낌 없이 그 독한술을 꿀꺽꿀꺽 잘도 넘기고 있었다.
"하아아.. 젠장 이제 술도 없군"
그는 술병을 거꾸로 세워서 흔드니 남은 몇방울이 차가운 땅으로 떨어졌다.
"이봐.....ㅇ....."
그녀에게 말을 걸려고 고개를 드니 그녀는 술에 취한건지 눈이 반쯤 풀려있었다.
"취한건가?"
그녀는 앉아있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하는듯 했고 앞뒤로 휘청거렸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그녀가 쓰러질뻔한것을 겨우 막아주었다.
그녀의 조그마한 등에서 따스한 온기가 손바닥으로 전해져왔다.
"아...어지러워.."
"...이봐 괜찮아? 이렇게 술을 못하는줄 알았다면 말을 하지"
"아냐..잘마셔..젠장.."
얼굴이 벌개져서는 혀가 꼬일듯 안꼬일듯한 말투로 얼버무렸다.
왠지 괜히 안취한척 하는 그녀의 모습이 꽤나 귀여운 모양이였다.
"일어나.."
"...음..졸려"
"안일어나고 여기서 잘거냐?
확 덮쳐버린다.."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는 무거워진 눈덩이로 서서히 감겨지고 있었다.
이제 굳게 닫힌 눈동자는 한동안 열리지 못할듯 싶었다.
새근새근 잘도 자는 그녀의 두 볼은 상기되 있었으며 작은 코에서는 숨을 쉬는지 숨소리가 들렸다.
살며시 벌려진 입에는 앙증맞은 하얀 이가 흘긋 보였다.
새근새근 잘도 자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한숨 쉬는 그.
어쩐지 심장 박동수가 미묘히 증가하는듯한 기분.
이런 감정은 대체 무엇인건지 알 수 없었다. 이런 기분은 배운적도 없었고 느낀적도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고.
품안에 안고싶다.
서서히 충동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채 몸이 움직이는대로 따랐다.
따스한 그녀의 온기와 그녀의 부드러운 향이 코를 간질였다.
그녀의 볼에 코를 맞대자 부드러운 감촉과 솜털、그리고 뭔가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냄새는 아기에게서 나는 냄새 같았다.
"..여자란 이런건가.."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며 그는 대신 차가운 벽에 몸을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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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
요즘은 잠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귀차니즘은 배로 늘어나는군요.
아아 - 이상태 그대로 3년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뭐래)
다른 친구들은 취직도 잘되고 대학도 다 잘갔는데
왜 나만 이모양인지 orz
첫댓글 아하하하......ㅠㅠㅠㅠ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나만 뒤쳐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정말이지 싫죠;; 셋쇼마루, 꽤 고생하네요...ㅠㅠ 우에엥;; 고문도 당하고-; 스콜피온 이라는 조직은 가차없나 봅니다; 왠지 음악 들으면서 소설 읽으려니까 막 슬퍼지네요; 셋쇼마루도 불쌍하고 린도 불쌍하고..; 에고고..ㅠㅠㅠ;; 다음편
도 얼른 보고 싶네요;ㅂ;........라고 생각했지만 쟈켄씨 노래 들으니까 웃겨서 갑자기.....푸하하하하하하핫;ㅁ;ㅁ;ㅁ;[<림;] 마지막에 셋쇼마루가 쟈켄의 머리를 내려쳤다면 그게 더 재미있을텐데..푸핫;; 쿨럭;; 왠지 이 소설 보니까 펫숍이랑 이누야샤를 섞어서 패러디 해 보고 싶기도 하네요/ㅅ/ 구미가 팍 당기는
것이 자꾸만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ㅂ;/ 램바스님, 구지 무리하시면서까지 제 미천한 소설에 길게 코멘트 안 남겨주셔도 되요^^; 램바스님의 코멘트를 볼 때마다 제가 마치 극강이 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전 극강이 아닌 걸요^^;; 소설도 잘 못 쓰는 편이구요. 사실 셋/린 쓰시는 분들이 너무 잘 쓰셔서 슬
럼프라는 게 찾아오긴 했었지요. 나는 왜 이렇게 못 쓰나, 묘사도 부족하고 표현력도 부족하고 아이디어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좀 서글퍼졌다고나 할까요;; 그저 배경만 특이한 소설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몸에서 힘이 쫙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ㅠ 그래서 소설 잘 쓴다고 코멘
을 다른 분들이 많이 남겨주시면 그것을 보고 그 분들께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냥 예의상 길게 코멘을 남겨주신 것 같기도 하고..ㅠ 에헤헷, 죄송해요^^; 역시 같은 또래라고는 램바스님 밖에 없으니까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걸까요? 전 스무살이긴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한 지는 2년이 되가거든요; 그러니까
제 친구들은 대략 스물 한살?; 그 정도는 되겠네요~^^; 으아아아 제 얘기만 너무 주절거려서 죄송해요오오;ㅁ;ㅁ;!!! 그렇지만 소설은 너무나도 재밌어요!! 정말 정말로 재밌어서 다음편이 기다려지는걸요^^ 램바스님도 부디 힘내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실 거예요=!
자켄송 ...푸하하하 처음부분이 제일 재밌네요ㅋㅋㅋ셋쇼마루님 그렇게 고문당하면 제 마음이 무척 아프#$%%하긴..린이 맞는거 보단..흑기사로<;;;;;;(교관 죽었어=.,=)술취한 린 귀여워요ㅎㅎㅎ담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흐음; 셋쇼마루가 고문당하는 이유가 아직 머리에 안그려지는 느린 두뇌회전의 소유자인 방울입니다.< 헤에... 천장에 매달려 있다라..=_= 팔이 멀쩡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저는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가 봅니다. 문득 학원선생님께 들은 말이 생각나요.- 팔을 천장에 매달면 어깨뼈가 하중
을 못 견뎌서 탈골된다고 하데요..<- 뭐; 어쨌거나 또 헛소리+주절주절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 무지하게 기대되구요..- 앤딩은 웬지 세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잘 읽었습니다. 헤에.. 가끔가다 램바스님 주저리 읽어보면 아직 첫 시험도 안 본 새내기 고딩인 저때가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내세요.
헤헤헤.. 1편 다시 보고 나서야 셋쇼마루가 고문 당한 이유를 잘 알겠군요.=_= 린이 다 꼬발린것 같네요..- 헤에; 린이 악의로 그랬을까요?=_+?
아악 저의 언니가 이제 고3입니다... 맨날 동생인 저한테만 화풀이하고 갑자기 울고 세상살기 싫다고 막 때리죠(저보고 어쩌라는 건지...) 으음.. 셋쇼님... 어찌 그런 꼴이 되셨나요... 순간 최유기의 오공이 생각났습니다; 다음편 기대할께요!
쿨럭 화, 화이팅 언니 <<< 바들바들 << 근데 정말 진짜로 현실감이 막 느껴진다;ㅅ; 램언니 다음편도 기대할게(,.?)
괜찮아요.. 살다보면 잘 살수 있을거에요..[<대체 무슨뜻이냐] 다음편도 읽으러 가야겠네요..